인사혁신처, 연두 업무보고 계획 발표
국어→언어논리, 한국사→능력시험으로
[법률저널=이인아 기자]향후 국가직 7급 국어가 PSAT 언어논리로, 한국사는 능력시험으로 바뀌고, 영어는 현행대로 능력시험대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2017년 연두업무보고 계획’을 발표, 국가직 7급 공채에 PSAT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7급 공채의 필기시험은 지식 암기 중심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고 역량 중심의 평가를 위해 PSAT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PSAT는 언어논리, 자료해석, 상황판단 등 3개 영역을 치르며, 현 5급 공채 및 지역인재 7급, 민간경력 5‧7급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현 국가직 7급 시험과목은 일반행정직의 경우 국어, 영어, 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필수 7과목이다. 단 영어는 올해부터 토익 등 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
PSAT가 7급 공채 시험으로 완전 대체되는 것은 아니며, 단 7급 공채 시험 과목 중 1차 시험과목으로 분류되는 국어, 영어, 한국사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어는 PSAT 중 언어논리로, 한국사는 능력시험으로 대체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어의 경우 올해부터 토익 등 능력시험대체를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4과목은 어떻게 구성할지 올해 검토를 한다는 입장이다. PSAT 과목 중 언어논리가 국어를 대체하면 나머지 자료해석, 상황판단 영역이 남게 되는 데 이를 7급 2차 시험과목인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등 4과목에 적용할 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것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7급 공채 1차 시험과목에 PSAT 도입을 검토하는 부분이라는 게 기관 측의 설명.
국가직 7급 공채는 행정직군과 기술직군으로 나뉘어 선발이 이뤄진다. 현 국어, 영어, 한국사 등 1차 과목은 전 직렬 필수 공통과목이고 나머지 4과목은 직렬별 상이하다. 1차 시험과목에 PSAT가 도입된 형태로 바뀐다면 전체적으로 과목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안이 시행된다면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고 오는 2021년 경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법, 행정학, 헌법 등 현 공무원 시험 과목은 꾸준한 학습을 통해 점수가 향상될 수 있지만, PSAT의 경우 노력한다고 점수가 오르는 시험이 아니라는 게 수험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PSAT는 몇 년 열심히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원래부터 사고력이 풍부하고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해왔던 학생들이 잘 보는 시험이다"라며 "7급도 5급과 같이 원래 공부를 잘했던 학생들, 서울 상위권 이상 재학 및 졸업자들의 응시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