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영어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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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묻다-영어 이현아
  • 정인영 기자
  • 승인 2016.12.28 11: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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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정인영 기자] 올해가 마무리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공무원 수험생들은 내년도 각자가 준비하는 시험에서 필(必)합격하리라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시험 공부에 여념이 없다. 공무원이라는 신분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의 직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처럼 ‘공무원이나 해 볼까’라는 심정으로 도전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 쉽게 도전하기엔 경쟁률이 높아도 너무 높다. 수십 대 1은 기본이요, 수백 대 1이 평균이다. 섣불리 1~2년 공부해서 붙기에는 난이도 또한 너무 높아졌다. 그렇다고 작심하고 무조건 밀어붙인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치열한 경쟁을 뚫으려면 그에 적합한 학습노하우도 필요할 터. 막연한 공부는 본인으로서는 자칫 세월을 허비하게 만들고 국가‧사회적으로서도 젊은 인재들을 손실하게 되는 셈이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리는 ‘공직입문(公職入門)’의 길(道). 수험가의 내로라는 기라성 같은 유명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의 비법과 조언을 들어보기로 한다. - 편집자 주
 

 노량진 수험가에 유일무이한 이현아 강사만의 “REAL 생기초”

이현아 강사(영어·아모르이그잼)

 

수강생 후기...“낱개로 있던 퍼즐 조각들을 짜맞춰주는 강의”
“추천하지만 동시에 경쟁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강의”

내년부터 공무원 시험 중 국가직 7급에 영어대체시험이 도입되는 가장 큰 이유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서 ‘영어’과목 준비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에 있다고 한다. 정형화된 시험을 치러 일정 점수를 취득해 놓는 것으로 영어공부를 끝낼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 그만큼 공무원 수험생들이 영어 과목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한다. 특히 생전 처음 공부하는 법 과목들보다도 영어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떨어졌다며 울상인 수험생들도 상당수라는 후문이다.

오랜 기간 공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별로 편차가 가장 심한 과목도 영어이고, 아예 스스로 ‘영어 포기자’라며 영어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포기해야 하나 답답해하는 수험생들도 있는데, 그런 수험생들이 주목할 만한 강의가 있어 화제다.

바로, 보통 공무원 수험 영어 기본강의보다도 더 기본이 되고 기초입문강의 보다 더 기초, 즉 ‘생기초’부터 가르쳐주는 이현아 강사의 ‘REAL 생기초’강의이다.

‘REAL 생기초’라는 이름으로는 지난 8월부터 진행해오고 있고 그 전에는 ‘생기초’, ‘Pre-care’ 등의 이름으로 진행됐던 기초강의다. 이현아 강사는 “그래도 명색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생기초 강의를 듣는 것이 자존심이 상할까봐 Pre-care라고 반명을 중간에 바꿨었다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더 절실하게 생기초 강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정작 이 강의를 놓치게 될까봐 아예 더 확실하게 ‘REAL 생기초’로 바꿨다”면서 “정말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현재 생기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영어 때문에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더 오래 공부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다.

일간지 기자와 기업 해외마케팅 업무 그리고 토익영어 강사 등의 이력이 있는 이현아 강사는 “강의하는 것, 학생들과 만나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행복하다”며 영어에 발목 잡힌 공무원 수험생들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섰다.

본지는 이현아 강사를 만나 그만의 ‘REAL 생기초’ 강의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 그리고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함께 들어봤다.

REAL 생기초, 기초를 튼튼히 해야...무조건식 암기 의미 없어”

오직 이현아 강사만의 ‘REAL 생기초’ 강의는 다른 기본, 기초강의들보다도 더 ‘기초’가 되고 ‘기본’이 되는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전에 이 강사는 50점 미만의 학생들에게 주로 추천하고 있는 ‘REAL 생기초’ 강의를 소개 및 홍보하기 위해 ‘I-my-me-mine 모르시는 분들 오시라’고 광고를 했다고 한다. 그러자 그 광고를 보고 수험생들이 ‘아무리 몰라도 내가 그 정도는 안다’ 하고 안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안 온 수험생들 중에 실제로 시험 보면 50점 맞기도 하는데 생기초 듣는 수험생들은 생기초만 들어도 80점, 90점 나온다고 한다”면서 “제가 아무렴 한 달 동안 ‘I-my-me-mine’만 가르치겠어요?”라고 반문한다.

먼저 생기초 수업은 예비 중 1부터 중2까지 수준으로 확실히 낮췄다. 경찰시험의 경우 문법포인트만 보면 중3 수준을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현아 강사. 물론 독해랑 어휘는 고등학교까지 올라가지만 문법부분만 보면 경찰시험에서 작년과 올해 생기초 수준을 넘어가는 것이 없었다고 단언한다.

어휘는 중등단어, 고등단어 수업을 같이 한다. 읽는 것부터 함께 읽고, 일일이 품사도 가르친다. “drive같은 경우 ‘운전하다’ 외에도 ‘추진하다’란 뜻이 있는데 drive가 어떤 지문에서 명사로 ‘추진력’이라고 해석이 될 때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게 돼요. 또 express란 단어를 ‘표현하다’라는 동사만 알고 형용사 뜻을 모르면 해석에서 부딪히는 거죠.” ‘express train’이 급행열차, 택배업체에서 ‘OOexpress’ 쓰는 것을 떠올리라고 하는 등 단어를 품사별로, 일상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을 짚어 챙겨준다고.

올해 처음 2월부터 생기초반을 맡게 됐다는 이 강사. 타 학원에서 토익 900점반, 고득점반을 가르쳤던 그는 생기초반을 맡는 게 처음이지만 훨씬 더 쉬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고득점반보다도 생기초반이 훨씬 더 어려웠었다고 회고한다.

이 강사는 먼저 노량진 수험가의 공무원 영어과목의 모든 기초강의를 다 들어봤다고 한다. 영어의 단계를 산술적으로 0부터 10까지로 잡는다고 할 때 대개 3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이 강사는 그것보다 조금 낮춰 첫 수업 때 ‘am, are, is’에 대해서 한 시간 수업을 했는데, 쉬는 시간에 질문을 받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선생님, 아이에스가 뭐에요? 라는 질문을 들었다는 것. 이즈(is)를 아이에스로 읽고, 또 deny(부정하다)를 데니로 읽는 등, 기초가 안 돼있는 수험생들에게 기존의 입문강의는 너무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특정 직군을 폄하하는 것은 아닌데요, 경찰시험 준비하는 친구들 중에 어릴 때 운동했던 친구들이 많아요. 운동하느라 학교 수업도 못 들었던 경우가 많아서 이런 문제가 많은데 그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를 짚어주지 않는 기본수업 강의를 듣게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눈높이를 중1~중2로 만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번을 설명해도 새로운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없는 단어를 만들어서 해석하기도 하고, 황당한 질문 너무 많아서 많이 웃기도 했다고.

그런데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가 되는 개념을 확실히 잡아주는 강의 없이, 안 되면 될 때까지 반복해서 강의를 들으라고 하고, 그것도 안 되면 그냥 외우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결국 수험생들은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절박함에 암기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무조건식 암기는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현아 강사. 영어과목은 수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한국사나 행정법 같은 과목은 양이 많아도 암기하면 되는데 영어는 아무리 암기해도 안 된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아요. 또 영어 때문에 과락하는 친구들도 많고요. 그 이유가, 수학의 경우 공식 안다고 문제 다 풀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적용연습하고 사고해야 하듯, 영어도 주어 찾고, 보어자리인지 보고, to부정사 쓸 건지 등 자기 눈으로 분석하지 못하면 배운 문법이 다 흩어져 버리거든요. 그래서 저는 문장 보는 연습을 계속 시키고 주어 찾기, 보어 자리와 목적어 자리 찾아 해석하기 등을 수업 때 공부하고 있어요.”

“생기초만으로도 8,90점 가능?...기본기 착실히 닦아야”

2016년 실시된 모든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난도가 높지 않았다고 평하는 이현아 강사. 영역별로 문법의 경우, 수‧시제‧태‧준동사‧접속사와 같이 굵직한 포인트 중심으로 출제돼서 성실히 기본이론을 잘 따라갔다면 무리없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문제가 나왔고, 어휘도 특별히 듣도 보도 못한 그런 단어가 나왔다거나 하지 않았고 고급단어가 나왔어도 대부분 기출이었다는 것이다.

독해의 경우도 빈칸문제나 순서 잡는 것을 보통 어려워하는데, 이번에는 핵심이나 근거문장 등 명확한 단서가 들어가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그나마 유일하게 국가직 9급 독해 한 두 문제가 약간 어려웠고 또 파충류 관련 지문에서 첫 문장이 길었던 것이 있었는데 그런 문제는 소거법으로 정답을 찾으면 확실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는 대부분 무난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출제흐름에 맞게 내년 시험 난이도도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어부담 크단 것 때문에 인증시험 얘기도 나온 것인데 난도가 쌩뚱맞게 높아진다거나 하진 않을 거란 것.

때문에 기본만 튼튼히 해도 고득점이 가능하며 실제로 생기초만 가지고 8, 90점 맞았다는 학생들도 많다고 한다. 올해와 작년기준으로 경찰시험에서 생기초 200페이지 넘어가는 문법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이 강사. 비단 경찰시험만이 아니라 원래 중3수준 문법이면 공무원 시험 문법은 거의 다 끝난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생기초만으로는 공무원 영어가 전부다 커버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이 강사. 단, 생기초를 통해 기본을 확실히 짚고나갈 것을 당부했다. 가장 먼저 기본문장구조를 튼튼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도 점수가 안 나오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이 강사. 기초만 튼튼히 해도 점수가 안 나올 수가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수험생들 간 편차도 너무 심하고 과락 40점 미만사이에서도 편차가 심한데 무조건 기본이론이나 기출문제풀이를 할 것이 아니라 생기초를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재수강도 많은 생기초반은 주 4일로 한 달 과정으로 진행되고 8월부터 12월까지 매달 개강해왔다. 오는 1월부터는 저녁타임 월, 화 두 달 과정으로 열린다고 한다.

생활영어도 다뤄주고, 고등수준 어휘 품사를 설명해서 3, 40분 정도 진행하고 80% 문법, 나머지는 구문독해로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생기초 강의의 또 하나의 특징은 배운 포인트로만 문제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배우지 않은 포인트나 어휘를 없애는 등 세심하게 문제를 만들었다고 한다.

 

“컴팩트 기본이론반...브릿지 강의, 지텔프 강의 기획 예정”

이현아 강사는 생기초반 외에도 두 개의 강의를 더 맡아 하고 있다. 9급 기본이론반과 기출문제풀이반인데, 이 강사는 문풀강의를 하면서 수험생들의 질문을 받아보면 안다고 한다. 기본이론이 돼 있는데 단지 문제적용이 안 되는 건지, 아니면 기본이 부족한지 말이다.

시기상 문제풀이 시즌이라고 문제풀이강의만 고집하는 것은 문제라는 게 이 강사의 생각이다. “50점 넘어도 기본이 안 돼 있으면 기본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시험이 얼마 안 남았더라도, 시간이 없을수록 기본강의 듣는 것을 추천한다”며 그의 특화된 기본이론반을 소개했다.

이 강사의 기본이론반 이름은 ‘컴팩트’인데, 컴팩트의 뜻이 내실있는, 꽉찬, 압축된, 축소된 이런 뜻이 있다. 말 그대로 내실 있으면서도 압축된, 기본과 심화가 합해졌다는 의미에서 지었다고.

보통 이론반 교재가 500페이지 안팎인데, 이 강사는 시험에 안 나오는 것은 과감히 버려, 기본 교재를 300페이지로 압축했다고 한다.

또 단원별 기출문제를 한 시간 넘게 병행한다. 단기간의 효율적인 공부를 통해서 고득점해야하므로 시험에 나오는 포인트 중심으로 굵직한 것부터 단원별 50~60문제, 총 800문제를 통해 이론과 문제풀이를 함께 한다는 것이다.

50점 미만은 생기초, 50점은 넘는데 문제가 적용 안 된다고 하는 학생들은 기본이론반을 추천한다는 이 강사. 시기에 대한 불안감이나 회독수나 필기에 집착하지 말고, 본인에게 필요한 단계의 강의를 찾아 듣고 공부해나가길 당부했다.

한편 이 강사는 생기초강의가 그 어떤 강의보다 체계적이라는 것에 자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2까지만 다뤄 기본이론 강의와 공백이 있지는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여건이 된다면 생기초와 기본이론강의 사이 브릿지강의 하나 더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중‧고등학교때도 학년별 과정 있듯이 공무원 영어도 그런 단계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이 강사는 “공무원 영어는 이론반, 심화반, 문풀반만 있는데 학생들 개인편차가 너무 심하므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완충할 수 있는 브릿지 강의를 하나 만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내년부터 국가직 7급의 경우 영어대체시험이 도입되므로 기회 되면 노량진에서 지텔프를 강의 하려고 기획중이다.

2년 가까이 토익강의도 했었고, 지텔프 강의도 외부에서 했었던 경험이 있다. “토익과 지텔프는 문제가 정형화 되어있어서, 문제푸는 스킬이 훈련되면 점수따기 쉬운 게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아직 고려되지 않은 타 직렬, 직급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빨리 합격해야 하므로 미리 고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자 출신 이현아 강사...강의하는 게 가장 즐거워”

대학 졸업 후 모 일간지에서 기자로 일했던 이현아 강사. 강사가 된 경위를 묻자 어려서부터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그 길만 바라보고 준비해 막상 기자가 됐는데, 전혀 모르는 스포츠분야로 가게 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고 말을 꺼낸다.

“스포츠 쪽 여기자들은 극소수인데요, 그중에서도 정말 스포츠를 남자 못지않게 좋아했던 사람들 외에 저처럼 관심 없이 들어오는 사람은 더 극소수였어요. 저는 모든 게 새로웠고, 관심분야가 아니었어서 공부하고 배워야되는데 계속 현장에 나가야 되고 일이 많아지니까 힘에 부쳤어요. 그나마 야구에 관심이 많던 공대 다니는 친 여동생이 아이템 잡는 걸 도와주는 걸 낙으로 근근히 버텼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무리가 되면서 몸이 아프게 됐다고 한다. 대상포진에 팔목에 물혹이 나는 등 몸이 망가지는 것 같이 느껴지면서 일을 계속해야 하나 회의감을 갖게 됐다는 이 강사. 그 무렵 이 강사는 대학생 때 과외해줬던 학생한테 과외요청연락을 받게 됐다고 한다. “제가 스무살 때부터 끊임없이 영어 과외를 했었는데요, 그때 과외 받던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이 돼서 연락이 온 거에요. 선생님, 저 카투사 지원해야 되는데, 취업해야 되는데, 학원가도 점수가 잘 안 오른다. 선생님한테 배웠을 때 영어가 많이 늘었었는데 다시 좀 가르쳐달라, 그룹과외 해 달라, 이런 요청들이 왔던거죠.”

처음에 회사일도 바쁘고 몸도 힘들어서 거절했었는데 학생들이 열성적으로 동네까지 와서 스터디룸을 잡는 등 편의에 맞춰줘서 오랜만에 과외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이 강사. 그런데 회사일은 피곤한데 오히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웃는 게 너무 즐겁고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한다.

그때만해도 전업으로 과외를 한다거나 강사를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그 다음 하고 싶었던 일이 해외마케팅쪽이라 준비기간에 할 요량으로 영어학원에 지원했다고 한다. 그때 이 강사는 토익 만점점수와 오픽점수가 있어서 합격해 강의를 하면서 또 인연이 닿아 대학교에 가서 대학생들 상대로 특강도 하고 학원 원장님 소개로 동영상도 찍고 출판사와도 연 닿고 하면서 자연스레 강사생활쪽으로 발을 담그게 됐다는 설명이다.

노량진에 오게 된 계기도 경찰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을 8명 모아서 그룹과외하다가 학생들 추천으로 공무원 영어강사가 된 것이라고 말한다. 그즈음 원래 하려던 일반기업 홍보 해외마케팅에서 제의가 와서 두 달 정도 일을 했었는데, 그 일을 하면서도 강의시간이 훨씬 더 즐거웠다는 느낌이 또 들었다고. 결국 영어강사로 이곳에 몸담기로 결정했고, 올 2월부터 강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저는 정말 강의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기자로서 야구장을 다니면서 유명한 선수들 만나고 또 파리로 해외출장가고 했을 때 보다도 강의하는 게 훨씬 즐겁다고 말하는 이현아 강사.

먼 길을 돌아 다시 강사생활을 시작하게 됐지만 그만큼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강사라는 걸 확실히 알게 된 이 강사에게서 열정과 행복이 묻어나왔다.

“Believe in yourself...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

“제 블로그 이름이 영자스에요. ‘영어 자신감을 키워주는 스터디’요”라고 블로그를 소개하는 이 강사.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라고 말한다. 비단 영어회화 뿐만아니라 공무원 영어시험에서도 자신감이 중요한데, 자신은 영어를 너무 못한다고 포기했다고 미리부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는 수험생들이 안타깝다고 한다.

실제로 ‘영어 고득점까지 바라지도 않고 단어 몇 개 더 맞추려고 수업 듣는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이 영어를 잘하게 될 거라는 것에 회의감을 갖고 있는 수험생들도 많다고. 이런 수험생들에게 자신을 먼저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 강사. ‘내가 어떻게 해’가 아닌, ‘남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바꾸기를 조언했다.

“저 조차도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어디 있냐, 뭐든지 다 할 수 있다’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을지라도 ‘남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도 다 하는데 본인 스스로도 자기를 믿고 한 번쯤은 배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어 “일부 학생들 중에는 반명이 자신들의 점수를 보장해준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예를 들어 고득점반 수업을 듣는다고 실전에서 무조건 고득점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라며 “수업 내용을 이해도 못하는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또는 다른 수험생들이 문제풀이반을 듣는다고 자신의 실력에 맞지 않는 수업을 듣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반명이 실전 시험 점수를 보장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본인 수준에 맞는 수업 선택과 공부방법을 선택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꼭 스스로 증명했으면 좋겠다”며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뷰‧글 정인영 기자 / 사진 강미정 기자 etchingu@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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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유학생 2016-12-27 18:17:35
영어는 읽기 능력이 곧 점수이자 실력 이에요. 쉬운 미국초등학교 교과서를 북캠으로 읽고 있어요. 이 방법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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