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NCS 채용 우수사례 공공기관 탐방 - ①한국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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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NCS 채용 우수사례 공공기관 탐방 - ①한국서부발전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2.19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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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취업준비생들에게 NCS란 반드시 정복되어야만 하는 필수 관문이다. NCS 기반 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 내년에는 전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취업준비생들의 NCS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2015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공공기관 우수사례’를 순위별로 연재한다. (자료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서부발전>

주요 사업 : 발전운영, 신규건설, 신재생에너지, 해외사업 등
직원 수 : 2,042명
소재지 : 충청남도 태안군
 

 

스펙초월 채용에 NCS 가미해 시너지효과 기대

한국서부발전은 공공기관 NCS 활용 시범기관 선정(2013년 11월), NCS 기초능력평가 시범 도입(2014년 6월) 등으로 NCS와 제법 많은 사전 교감을 나눈 만큼 도입과정에서 큰 애로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큰 관건은 채용 전형에서 NCS 활용 범위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정할지, 어떻게 하면 기존 스펙초월 채용제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등이었다.

이 회사는 고민 끝에 신입사원, 분야별 전문가, 별정직 등을 채용할 때 채용공고에서부터 최종면접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NCS를 도입·적용하기로 가닥을 잡고 채용제도 개선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NCS 도입 전후 채용단계별 변화
 

 

현장업무능력 가늠하는 상황면접이 사실상 당락 결정

먼저, 직무능력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어학성적과 자격증을 제출토록 해 상위 10%만을 서류전형에서 합격시키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직무에 대한 분야별 직무설명서(NCS 기반)를 회사 홈페이지에 상시로 게시하여 응시자로 하여금 지원 전에 자신의 직무능력을 확인토록 했다.

직무설명서에는 ▲요구능력단위 ▲직무수행내용 ▲필요 지식 및 기술 ▲직무수행태도 등을 명시했다. 직무지식평가(전공필기)는 직무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범위로 출제범위를 제한했다.

대졸의 경우 모집 분야별 기사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고졸이라면 기능사 수준에 맞는 평가가 이뤄진다. 직무수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반상식, 영어 등은 필기전형에서 제외했다.

이는 취업준비생이 퀴즈달인이나 토익기계가 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는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기술능력, 직업윤리 등 10개 요소가 평가기준이다.

이 평가에는 문제당 다수의 평가요소가 복합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능, 직무지식 및 수행능력을 동시에 평가하게 된다. 실제 관련 직무와 상황을 제시한 뒤 해결능력을 보기도 한다.

5대 필요역량(경영마인드·변화 혁신주도·주인의식·팀워크·전문성)과 인성평가 도구인 와트(WATT)는 기존대로 계속해서 시행한다. 마지막 단계인 역량구조화 면접은 5인 1조로 구성된 상황면접이다.

여기서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문제화하여 제시하는데, 이를 통해 관련 직무지식 및 상황판단력, 개인인성 등을 동시에 평가한다. 회사는 이 면접을 현장 업무능력을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

개인의 심층적 경험에 근거하여 미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평가도구로 활용해온 개별인터뷰 역시 변함없이 진행된다. 한국서부발전은 이러한 개선과정을 거쳐 2015년 3월 NCS기반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곧바로 대졸 및 고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가 지난 5월 대졸인턴(62명), 고졸인턴(21명), 기술전문원(3명) 등 총 86명을 선발했다.

NCS 채용 후 교육기간 13주(32%) 단축
 

 

업무만족도·조직충성도 대폭 향상…퇴사율은 급감

NCS 도입 후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는 신입사원 교육기간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점이다. NCS 도입 전 총 41주에 달하던 교육기간이 제도 도입 후 28주로 자그마치 13주(32%)가 줄어들었다.

직무 적합인재인 만큼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 속도도 빨라져 NCS 도입 전 5개월 걸리던 것이 지금은 2개월로 단축됐다. 이렇게 되면서 신입사원을 현장에 조기 전력화하려던 당초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신입사원의 업무 만족도와 조직 충성도가 향상되자 퇴사율은 급감했다. 2013년 9.3%였던 퇴사율은 스펙 초월 채용제도를 도입한 2014년 7.8%로 소폭 하락하더니 NCS 채용을 시작한 올해 1.5%까지 뚝 떨어졌다.

반면 업무 만족도(5점 만점)는 3.2에서 4.0으로, 조직 충성도는 3.5에서 4.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직무능력중심 채용제도에 만족하느냐는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의 82%가 ‘그렇다’고 답해 NCS 채용의 효과를 실감케 했다. 스펙초월 채용제도 때는 같은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68%였다.

직무능력중심 채용 우수기관·우수모델로 ‘우뚝’

한국서부발전이 이렇듯 채용문화를 선도한다는 소식이 각종 언론매체에 알려지면서 NCS 직무능력중심 채용 우수기관 및 성공모델로 여러 차례 회자되는 등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회사는 NCS 기반 채용 공공기관 MOU 체결, 공공기관 NCS 채용 교안 개발 참여, NCS 기반 능력중심채용 대학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NCS 확산 및 도입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앞으로 기존의 단순 이론적 지식이 아닌, 보다 실제적인 직무와 관련된 문항으로 고도화하는 등 직무지식평가를 끊임없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NCS 채용제도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기업과 공유함으로써 NCS를 민간기업에 확대·전파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미니 인터뷰 ◈
 

 

1. 정OO (기획관리본부, 본부장) / “직무역량·애사심 남달라 회사 전체에 긍정적 영향”

- NCS 기반 채용제도를 통해 뽑은 직원들은 어떤가?

직무에 대한 기본 지식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 신입직원보다 현장 적응력, 업무 습득 능력 등이 상당히 우수하다. 또한 업무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직무 만족도와 조직 충성도가 매우 좋다. 뿐만 아니라 직무역량 및 애사심이 남달라 회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NCS 채용을 평가한다면?

과거 스펙 위주의 채용 때 입사한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오직 스펙만 쌓아 들어와서인지 직무 만족도나 업무 습득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그런 이유로 중도 퇴사자도 일부 발생했었다. NCS 채용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아울러 NCS 채용으로 입사한 직원들의 경우, 직무교육을 위한 재투자 비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2. 박OO (신입사원) / “‘정말 직무역량 보고 채용하려 하는구나’ 느낌 받아”

-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내가 가진 거라곤 배를 탔던 경험과 기계를 좋아하는, 일하고 싶은 열정 하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반 대기업은 선박기계를 보수하며 얻은 내 직무능력보다는 학력, 외국어, 자격증 등 일반적인 스펙 만을 요구해 1차 서류전형도 통과하기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이지 힘든 시간들이었다.

- NCS 채용을 통해 취업한 소감이 궁금하다.

서부발전의 입사지원서는 일반적인 스펙이 아닌, NCS 기반의 직무 지식과 관련 경험을 보유 여부를 다채롭게 서술하도록 돼 있어 내 직무능력을 빠짐없이 적을 수 있었다. 특히 상황면접의 경우, 실제 업무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문제로 제시해 그 원인과 대책을 물어봄으로써 ‘서부발전이 정 말 직무역량을 가진 사람을 채용하려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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