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SAT 자료해석영역 전문가인 김용훈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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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PSAT 자료해석영역 전문가인 김용훈 강사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12.09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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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정보 빠르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 필요”

“기출문제 분석 토대로 방향성을 가질 수 있어야”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17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수험생과 입법고시 수험생들의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내년 5급 공채 1차 PSAT 시험이 2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PSAT 시즌’이 되고 있다.

PSAT은 소위 ‘PSAT형 인간’이 아닌 대다수 수험생들이 부담을 갖는 시험이기도 하다. 게다가 헌법 공부도 챙겨야 하는 수험생들은 1분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자료해석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세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낮아 1차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올해 응시자의 점수를 보면, 일반행정(전국)의 경우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참여자의 자료해석영역 평균이 70.07점으로 상황판단영역(70.38점)보다 낮았다. 국제통상, 법무행정, 교육행정 등의 주요직렬과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도 자료해석영역의 평균이 상황판단영역보다 낮았다.

다만, 재경직의 경우 74.88점으로 상황판단영역(74.43점)보다 조금 높았다. 이는 재경직 응시자들이 자료해석영역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자료해석영역은 상황판단영역과 더불어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자료해석영역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합격과의 거리는 더욱 멀어진다. 게다가 자료해석영역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제 본격적으로 PSAT에 올인해야 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법률저널은 PSAT 전문가인 강사들의 기획 인터뷰 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상황판단영역의 전문가인 합격의법학원 박어령 강사에 이어 인터뷰 시리즈 두 번째로 합격의법학원 김용훈 강사를 만났다.

김용훈 강사 역시 최근 자료해석영역에서 인기 강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2017년도 대비 ‘제5회 장학생 선발 PSAT 전국모의고사’ 검수까지 맡았다. 그에게서 자료해석영역의 공략법을 들어봤다.

▲ 합격의법학원 PSAT 자료해석영역 전담인 김용훈 강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용훈 강사는 2017년도 법률저널 '제5회 장학생 선발 PSAT 전국모의고사 6회 전체 감수를 맡았다. 그는 최고의 퀄리티를 갖춘 전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용훈 강사와의 일문일답.

-PSAT 영역 중 최근 자료해석영역의 난도가 높아지면서 세 영역 중 점수가 가장 낮게 형성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 보는가?

“2015년 이전까지 자료해석영역은 흔히 얘기하는 ‘전략과목’으로 여겨지는 과목이었다. 하지만 2016년 기출문제에서 체감 난이도가 급등하게 되어 이제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과목이 되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더 이상 자료를 알기 쉽게 그대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즉 주어진 자료가 알려주는 정보를 범위 내에서 엄격하게 해석하고 이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계산 연습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주어진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과 준비도 필요하다.”

-PSAT 시험이 약 80일 앞으로 다가왔다. PSAT 자료해석 과목 고득점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바람직한가?

“가장 중요한 건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이다. 단순 문제풀이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속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단순 해설 암기가 아니라 최근 기출문제(2014~2016)를 중심으로 역대 10개년 치 기출에 대한 패턴 분석, 출제자 의도, 자료의 구조, 수치배열, 답이 되는 이유 등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느껴지는 문제를 접할 때 방향성을 가질 수 있다. 즉, 낯선 문제를 접할 준비를 해야 한다.”

-PSAT 시험의 특성상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스킬을 궁금해 하는 수험생이 많다. 자료해석 과목에서 문제 풀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나?

“언어나 상황도 마찬가지이지만 자료 역시 문제에 들어가기 전에 해당 문제를 풀지 말지에 대한 판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역시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해야 경험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선택지 배열을 참고하는 것 역시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시간 절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킬이라는 이름이지만 수험생 본인 스스로의 성향에 맞게 연습하고 체화해야 의미가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료해석 과목에서는 조건의 분석을 통한 계산형 문제를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유형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가?

“계산형 문제가 모두 수리적인 연산과정을 통해 도출되는 문제가 아님을 일단 파악해야 한다. 자료해석영역은 수학시험이 아니다. 조건의 분석을 통한 계산형 문제도 매년 주어지는 구조 자체는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또한 계산 자체 역시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크하여 차이가 나는 부분 위주로 비교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분석 없이 계산만 하다보면 출제자의 의도에 말려들 가능성이 대단히 높을 뿐만 아니라 시간 관리도 적절하게 할 수 없다. 하나만 기억하자. 문제가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계산을 많이 시키는 문제일수록 공통점을 제외한 차이점에 주목하자.”

-12월~1월의 모의고사 강의(모강) 시즌이 되면 많은 수험생들이 학원으로 모여든다. 모강을 꼭 들어야 하는가? 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이 좋은가?

“일부 수험생들은 기출만 여러 번 반복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방법론상의 차이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모강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에서 익숙하지 않은 자료가 등장할 때 어려워하거나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모강을 듣는 것이 당연히 낫다. 기출만 반복하면 문제가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모강을 듣는 것이 낫다. 모강을 듣는다면 통계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틀린 문제가 정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문항이라면 반드시 체크하고 넘어가야 한다. 또한 결국 이러한 과정들이 내년 2월 25일에 실시될 실제 시험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강문제와 기출문제를 연계하여 공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기출문제와의 적합성이 떨어지는 모강이라면 안하는 것이 낫다.”

-김용훈 자료해석 강의의 장점을 꼽는다면.

“저도 수험생활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항상 ‘실제 기출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강의 준비를 한다. 기본 이론을 설명할 때에도 그렇고 모의고사 강의 문제를 만들 때에도 항상 기출문제와의 연계를 통한 실전 중심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화려한 기교나 현실과 동떨어진 접근법은 최대한 지양하려고 한다. 강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수험생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 그건 잘못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풀이는 아닐지라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고 자료해석에 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강의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는 수강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급해 하지 말고 항상 생각하는 힘을 기르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40문항을 90분 내에 해결해야 하는 시간 싸움이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져야 한다. 누구나 시험장에 가면 긴장하고 때론 당황하며 시간 압박도 이겨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이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는 사람이 매우 유리하다. 실전에서 그렇게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연습(특히 계산연습)만 한다고 해서 되는 시험은 아니다. 사고의 과정을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올해 시험 이후 시험지 상담을 통해 얘기를 듣다보면 본인이 어떻게 시험문제를 풀었는지 하나도 기억을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되선 안 된다. 모든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플랜 A 뿐만 아니라 플랜 B, C 등등 차선책을 생각해야 한다.”

 
-모강에 이어 실제 시험과 똑같은 환경에서 치러지는 전국모의고사에도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전국모의고사의 장점을 말해주신다면.

“일단 최다 표본을 통해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실제 시험장 분위기를 느끼며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다. 연습할 때는 잘하면서 실제 시험에서는 잘 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많다. 본인이 연습할 때만큼 실제 시험 볼 때 실력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경험도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법률저널 PSAT 전국모의고사는 10명 중 9명이 응시할 정도로 절대 다수가 선택하는 전국모의고사다. 올해 6회 전체를 검수하셨는데 검수자로 평가를 해 주신다면.

“최대한 기출의 경향에 맞게 검수하려고 노력했다. 따라서 억지스럽거나 기출과 동떨어진 문항이나 선택지는 최대한 배제했다. 또한 최근 기출문제의 경향을 감안한다면 생각 없이 문제를 풀게 하거나 계산만 무리하게 시키는 부분 역시 개선했다. 제가 진행하는 실전 모강 못지않게 정성을 쏟았으니 역대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 중 가장 퀄리티 높은 문제로 이루어졌다고 자신할 수 있다.”

-PSAT 마무리 한달 전략을 조언해주신다면.

“내년 달력을 보니 시험 한 달 전이면 설 연휴기간 이전이다. 한 달 전부터는 실제 시험 시간과 동일한 패턴에 맞게 하루 공부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내년 시험은 처음으로 헌법이 도입되는 해이므로 2월 한 달 동안은 헌법에도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전과 오후에는 PSAT에 투자를 하고 저녁에는 헌법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PSAT 마지막 1주일과 시험 당일 전략에 대해 조언해 주신다면.

“마지막 한 달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1주일에는 실제 시험과 동일하게 연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험 직전 기출 문제에 대한 감각을 다시 되살릴 필요가 있다. 최근 기출문제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야 한다.

시험 당일 전략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달 전략, 그리고 마지막 1주일 전략을 꾸준하게 지켜왔다면 컨디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시험 당일 전략으로서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시험 당일에 컨디션 최고치와 자신감 최고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꾸준하게 그리고 지치지 않게 연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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