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좋은 인상을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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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좋은 인상을 만들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12.06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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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일전에 기자는 공무원시험 취재를 위해 간 어느 한 고사장에서 응시자로부터 불쑥 “기자시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시험이 어땠는지 한 마디 말을 듣고자 다가가 안녕하세요? 라고 말을 건넸을 뿐인데 갑자기 기자시죠? 라는 말을 들은 것이다.

너무 깜짝 놀라서 어떻게 아셨냐고 묻자 얼굴에 기자라고 써있단다. 요즘은 신문사가 우후죽순 생기고 기자 또한 크게 늘어나 기자라는 직업이 동네북, 팩트폭력자가 된 모양새지만 뭐 어쨌든 간에 명함에 기자라고 새겨져있으니 그런가보다 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기자 같은 얼굴이 뭘까. 좋게 말하면 스마트한 얼굴? 나쁘게 말하면 엿같은 인상? 뭐 좋게나 나쁘게나 다 인정하지만 그보다 사람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이미지를 가지고 직업을 꽤나 정확히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던 것 같다. 사주팔자 같은 것을 보면 절반은 이게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찍어 맞추는 것인데 앵간한 것은 다 들어맞는 걸 보니 얼굴, 이미지에서 나오는 게 팔자를 정하는데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닐까 싶다.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맞는 얼굴, 인상을 만드는데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결코 틀리지 않기 때문. 아직은 수험생이지만 공무원이 되고자 한다면 벌써부터 공무원으로서의 자세, 마음가짐, 품격, 행동, 언행을 갖춰야하는 물론이고 아울러 얼굴, 인상도 공무원같이 신뢰를 주거나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온화한 인상을 메이킹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년 시험을 위해 많은 수험생이 어련히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겠냐만은 한 가지 더,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쓸 것을 실제로 수험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이들은 수험생 인상을 면접과 결부시켰다. 면접이 강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지만, 응시자들은 강화된 면접에 나름 잘 적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응시자 대부분이 면접을 잘 보고 있다는 것이다. 면접을 잘 본다는 것은 면접위원의 질문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모두가 면접을 잘 봤다고 했을 시, 이럴 때는 면접 내용도 중요하지만 인상, 외모가 주는 이미지, 아우라가 평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건 얼굴이 단순히 못생기고 잘생기고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으로서 어느 정도 적합한 인상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 수험가에서는 면접 시 첫인상은 평가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봤으며, 한 공무원은 얘기를 나눠보지 않고 얼굴만 딱 봐도 그 사람이 공무원이 될 재목인지 아닌지 금세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공무원은 자신이 시장가서 물건을 살 때 혹시 공무원이냐고 이따금씩 질문을 받는단다. 그래서 본인도 놀랐다는 후문. 그만큼 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수험생들은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기자의 생각이다.

필기시험 점수는 한 달, 두 달, 석 달 공부를 계속 하면 할수록 한 만큼 올라갈 수 있지만, 좋은 인상은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수험 전문가는 수험생들이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때가 필기합격자 발표 후란다. 필기합격자 발표 후 면접까지 한 달 정도 준비기간이 있는 데 이때 좋은 인상을 만드는데 노력을 한다는 것. 하지만 필기합격자 발표 후 면접까지 한 달 남은 기간 동안 갑자기 면접용 좋은 인상을 만들기란 역부족이다. 얼굴에는 20만개의 근육이 있다고 한다.

이 근육을 평소에 안 쓰다가 면접 때가 되니 이미지를 좋게 보이려 억지로 웃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데 노력한다 한들 그 근육의 흔들림이 오히려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에 수험 전문가들은 면접 때 돼서 부랴부랴 이미지 메이킹을 하려 하지 말고 필기준비 때부터 웃는 얼굴, 밝은 인상을 만드는 데 주의를 기울이라는 설명이다. 한 수험 전문가는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웃는 인상을 선호하겠는가, 아니면 찡그린 인상을 선호하겠는가. 평소 웃지도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수험생일수록 얼굴 근육을 쓸 일이 많이 없기 때문에 굳어버린 인상을 갖기 쉽다. 필기준비 때부터 좋은 인상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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