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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춘 변호사의 값진실패, 소중한 발견(33)-시행착오를 적게 하는 방법
고성춘  |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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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29  12: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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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은 분명 경쟁이다. 경쟁을 하다보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할 수 있다. 시험을 보고나면 “그때 그렇게 공부했더라면”하는 등의 후회가 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시험 끝난 후에 후회를 해봤자 버스지난 후에 손 흔드는 격이다. 누구나 시험공부를 하다보면 그런 후회가 드는 경우를 행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행착오를 전혀 안할 수는 없는 것이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남보다 더 적게 하느냐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의미는 시행착오를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고, 공부에 이로운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경쟁에서의 순위결정은 그것을 전혀 안하는 것이 아니라 더 적게 하는데서 승패가 갈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그것을 적게 할 수 있는 방법일까. 그동안 많은 후회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느낀 점들이 많다. 바로 그것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단권화 작업을 한다

단권화 한다는 의미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말 그대로 기본서로 정한 책에 다른 참고서로 공부했던 내용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놓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별도의 서브노트(sub-note)를 만드는 것이다.

기본서를 정하고 책을 보다가도 어떤 부분은 내용이 충실하지 않아 다른 책을 보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일어난다. 그 유혹에 넘어가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책이 더 충실하면 그 부분만 보는 것은 상관없다. 어느 책이나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일 때는 참고한 교과서가 한권이 아니라 여러 권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제는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알려고 했던 것보다 더 힘들어진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단권화 작업을 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는 통독하여 그 뜻을 모두 깨달은 뒤 다음 책을 읽으라. 욕심 부려 이 것 저것 깊이 없이 읽지 말라.-격몽요결 (擊蒙要訣)

가령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아직도 이 책 저책 뒤적여가면서 공부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아찔할 것이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고 있는 선수를 가정해보자. 10Km 지점과 20Km 지점, 30Km 지점을 뛰고 있는 선수의 심정이 각각 다르다. 수험생도 마찬가지이다. 10Km 정도 뛰고 있는 마라토너의 얼굴에는 아직 여유가 보이듯이 시험이 10개월 남았을 때는 수험생도 아직 초조함을 느끼지 못한 채 시간의 여유를 느끼므로 이 책 저 책 보려고 한다. 그러나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초조해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그동안 공부한 것을 꼭꼭 쌓아놓았던 머리가 텅 빈 것 같고,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공황현상(恐慌現狀)이 오기도 한다. 10개월 전의 이 책 저 책 보고 싶은 심정이 이제는 목차만이라도 확실하게 알았으면 하는 후회가 든다.

시험일이 다가 올수록 이제는 새로운 것을 향해 진도를 나가는 것을 중단하고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을 더욱 더 확실하게 머리에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따라서 기본서 한 권으로 집중이 되어 있어야 그 작업의 속도가 빨라진다. 책을 한 번 선택하면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이 책 저책 다 다르게 보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책 내용이 거의 다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단권화를 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서브노트를 만드는 경우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과 기본서로 삼은 책 중에서 어느 것을 시험장에서 최종적으로 읽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나의 경우 서브노트보다는 책을 선택했다. 따라서 서브노트를 따로 만들지는 않았다. 요약할 것이 있으면 책 여백에 연필로 기재해 놓았다.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서브노트는 자기 시각에서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시험문제가 서브노트에 정리된 이외의 내용에서 나온다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② 서브노트를 작성하는데 따로 시간과 정성이 적지 않게 들어가야 하므로 오히려 작성하는 시간에 책 내용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그 뜻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였다.

이 책 저 책 보지 않는다

1년후 에 시험을 본다고 하면 아직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면 그 때도 여유를 느낄 수 있을까. 느낄 수 있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합격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험생은 초조함이 쌓여져 간다. 공부를 열심히 한 수험생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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