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NCS기반 채용 주요 공기업 합격기(7)-한국지질자원연구원
상태바
[기획] NCS기반 채용 주요 공기업 합격기(7)-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11.21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 주] 취업준비생들에게 NCS란 반드시 정복되어야만 하는 필수 관문이다. NCS 기반 채용은 올해 230개 공공기관이 선도적으로 도입, 내년에는 전 공공기관에서 NCS 기반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이에 법률저널은 취업준비생들의 NCS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자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주요 공기업의 NCS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들의 수기를 기획 연재한다. (자료 제공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입사원 이OO 합격수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지원할 때만해도 공공기관이 점차 NCS (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으로 채용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접하기는 했는데 실제로 그 제도를 시행하는 기관으로 내가 지원하게 될 줄은 몰랐다. 말로만 듣던 채용제도가 나에게 필요한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NCS는 ‘직무 능력’중심으로 지원자들을 선별하고 취업을 위해 관련 없는 과도한 스펙 쌓기에 돈과 시간을 버리는 취준생들에게 취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기술,태도 등을 체계화했기 때문에 혼자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채용제도라고 했다.

나는 처음에 “능력중심의 채용”을 지향한다는 것이 너무 회의적인 제도라고 생각했었다. 직무능력 중심이라면 그 직무를 해봤던 사람들에게 훨씬 더 유리한 것이 아닐까? 결국은 ‘직무 수행 경험’이라는 또다른 스펙을 쌓아야한다는 말이 아닐까? 너무 걱정이 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생물, 화학, 인체생리학 등 여러 이과 기초 학문을 어우르는 과를 졸업한, 행정직군과는 거리가 먼 이과생이었다.

하지만, 일단 처음에는 학벌, 학과, 외모, 부모직업, 어학점수, 연수 등의 스펙이 아니라 NCS 시험성적만으로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고하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정직군에 원서를 쓸 때마다 나의 전공으로 인해 계속 서류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내가 행정직에 합격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NCS제도는 시행된 지 얼마 안 된 제도이기 때문에 나만 생소하게 느끼는 제도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똑같이 처음인 제도이고, 전공 때문에 행정직 서류도 통과되지 못하던 나에게, 나의 직무 능력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NCS 원서를 쓰고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NCS 원서

먼저 원서를 쓸 때부터 전혀 보지도 못했던 새로운 자기소개서 문항에 매우 당황했다. 연구원에 대해 알고 있어야 쓸 수 있는 문항을 시작으로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의사소통능력, 자원관리능력과 직업윤리, 입사 후 직무 수행 계획에 대해서 기술하며 직무역량 중심으로 관련 경험을 기재하고 나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적는 원서를 작성했다. 내가 느낀 점은 정말 ‘구체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통상적이고 틀에 박혀 복사+붙여넣기를 했던 기존의 자기소개서 질문들과는 많이 달라서 작성하느라 애먹었지만 직무와 연관된 내용을 쓸 수 있고 나의 배경과는 상관없이 직무에 관련된 경험, 일과 직업에 대한 나의 고찰 등을 담을 수 있는 질문이라 군더더기 없이 지원자들을 평가할 수 있는 좀 더 깔끔한 질문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 NCS 시험

NCS 시험은 일단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공식 홈페이지였기 때문에 NCS국가직무능력표준(https://www.ncs.go.kr)에서 학습했다. NCS 학습모듈 검색에 들어가서 분야별로 내가 지원하는 행정 직종과 연관된 경영/회계/사무 쪽을 검색해서 직무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살펴보았고, 직업기초능력평가 샘플문제를 프린트해서 모든 문제를 풀어보았다. 따로 해설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 풀 때 최대한 꼼꼼하게 풀었고, 3번 정도 검토를 하며 풀었던 것 같다. 그리고 시중의 인적성 책과 비교하면서 내가 부족했던 분야의 문제를 푸는 훈련을 했다. 여러 상식 관련 문제들은 시중의 인적성 상식대비책으로도 준비하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무엇보다 직무 관련된 내용을 습득하고, 문제풀이의 양보다 질을 따지면서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 피피티 발표(모집분야와 관련된 업무수행실적, 입사 후 업무수행계획 (영어)&면접

1차 NCS 시험을 통과하고 피피티 발표가 있었다. 내가 지원한 직군과 관련된 업무 수행 실적을 발표하고 입사 후 업무수행계획을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었다. 먼저 업무 수행 실적 관련하여 천천히 내가 했던 활동들을 되짚어보았다. 대학생 때 외국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해서 한국어도우미 활동을 다년간 하며 외국인들을 인솔하여 서울 문화탐방도 해주고 서로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던 것, 스웨덴 교환학생에서의 소중한 경험도 떠올랐다. 그리고 전공 관련하여 제약회사 인턴 경험과 대학 교직원 인턴 경험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연결하여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갔다. 꼭 행정직에 국한된 직무 경험이 없어도 충분히 자신의 과거의 활동 중 일부분이라도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직무와 관련되게 풀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국제협력, 국제교류 관련 업무에 관심이 있었으므로 유난히 외국과의 교류가 많은 이 연구원과 나를 연관지어 내가 가진 장점을 심사위원에게 더 어필했고, 앞으로의 업무 수행 계획도 마찬가지로 국제협력 분야의 일을 하되 차례로 행정업무를 배우는 부서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관리하고 강의 개설을 맡는 인재개발센터, 그리고 해외 MOU를 담당하고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대외협력실로의 나의 career path를 생각해보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발표할 수 있었다. 면접도 내가 했던 활동과 앞으로의 직무에 대한 나의 가치관과 NCS기반 직무기초능력과 직무수행능력과 연계된 질문들이었고 우리 연구원 채용페이지에 게시된 면접문항 예시와 NCS.go.kr을 참고하여 열심히 응용하고 준비하였다. 또한 보통 면접에서 있었던 나의 집안이나 배경, 직무와 무관하다고 여겨지는 질문은 전혀 없었다.

지금은 인재개발센터에서 외국인 강사와 국외 참가자들과 소통하면서 내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전공 때문에 하마터면 면접의 기회조차 얻지 못할 뻔 했는데 NCS를 통해 공정한 기회가 주어졌고, 내가 가진 능력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감사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