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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춘 변호사의 값진실패, 소중한 발견(31)-공부하는 척 하는 것과 하는 것의 차이
고성춘  |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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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15  10: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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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운동에 비유하라 한다면 단거리 경주보다는 마라톤과 같이 장거리 경주와 비슷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많은 장애를 만나게 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에 자주 걸리게 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공부를 하다보면 시행착오를 안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얼마나 더 적게 하느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장애물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수험생들이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는 걸까. 그동안 떨어질 때마다 하나씩 느꼈던 것들을 모아서 기억나는 대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 소문이나 정보 등에 의한 요령중심으로 공부하는 경우

정보기관 요원처럼 각 대학의 특강마다 다니면서 교수들이 어떤 문제를 좋아하는가를 수집하러 다니는 수험생도 있었다. 그 사람이 합격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책에 있는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한 번은 장난삼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올해 모 교수가 출제위원으로 들어갔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 말이 수험생들의 입으로 돌고 돌다가 마침내 내 귀에까지 들려왔다. 수험생의 심리가 이렇게 예민한 줄 새삼 느꼈다.

② 친구가 와서 잠깐 쉴 요량으로 책상을 뜬 것이 몇 시간 혹은 반나절이 되어버리는 경우

수험생이라는 처지가 단조로운 일상의 연속이다 보니 누군가 바람만 잡으면 쉽게 분위기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두 번 하다보면 습관이 되어 공부하는 중간 중간 잡담하는 것에 알게 모르게 재미를 붙이게 된다.

③ 건강을 등한시하는 경우

시험도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 보는 것이다. 건강 잃고 시험도 떨어지면 그것만큼 비참한 것이 없다. 건강해야 공부도 잘된다.

④ 그 날 공부가 잘된다고 밤을 새버리는 경우

슬럼프에 빠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잠은 규칙적으로 제 시간에 자는 것이 숙면(熟眠)을 취하는 비결이다.

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경우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쌓일 수 있으며 또한 공부리듬을 스스로 깨는 가장 어리석은 일이다.

⑥ 배수진을 치고 공부하는 경우

의욕은 결코 오래가지 않는다. 의욕대로만 된다면 모든 수험생이 다 합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일은 의욕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냉정한 진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의욕도 그것에 맞춰야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비결이다. 의욕대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부작용만 난다.

⑦ 놀고 있으면서도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

수험생이 갖는 착각 중 가장 큰 것에 해당한다. 공부를 했으니까 놀아도 된다는 심리이다. 즉 노는 것을 공부의 연속으로 생각한다. 이 착각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오랫동안의 습(習)이기 때문이다.

⑧ 경쟁의식이 너무 강한 경우

건전한 경쟁의식은 약이지만 그것이 너무 강해지면 독이 될 수 있다. 합격에 목을 매면 공부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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