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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만22세 공학도로 사법시험 수석 꿰찬 정세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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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만22세 공학도로 사법시험 수석 꿰찬 정세영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11.11 19:21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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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제58회 사법시험 수석·광주과학고·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3년 재학

 
“어린시절부터의 꿈, 도전에 의의를 두고 시작”
“우리나라 과학기술 보호 및 발전 이바지할 것”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사법시험은 수석과 최연소, 최고령 모두 법학 비전공자들이 차지하는 이변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수석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정세영씨는 최연소 합격자와 불과 한 달 차이에 불과한 어린 나이의 공학도였다는 점에서 더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제2차시험에서 총점 442.58점(평균 59.01점)을 획득해 수석의 영예를 안았다.

정씨는 법률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모든 게 트루먼쇼는 아닌가 하는 망상이 들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한편으로는 제가 가진 실력 이상이 발휘된 결과 같아서 부담이 크다”며 “제가 속한 대학 때문에 비판적인 시선이 있을 것도 같지만 앞으로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이 되어 우리나라 과학기술 보호 및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며 진지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보였다.

광주과학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씨, 어떤 계기로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됐을까? 사법시험을 통해 법조인이 되는 것은 정씨의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중학교에 재학 중일 때 로스쿨이 도입되면서 사법시험을 칠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로스쿨 진학을 계획했다. 그래서 전공도 법대가 아닌 적성을 따르기로 했다. 과학에 흥미가 있었기에 이과계열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이어 카이스트에 진학했다.

그러나 공학을 공부하면서도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은 여전히 그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법조인이 되겠다는 어린 시절의 꿈은 과학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법조인이 되는 것으로 구체화됐을 뿐이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 들어온 후 알아보니 그에게도 2~3회 가량 사법시험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는 것.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정씨는 “모든 시험이 궁극적으로는 합격이 목표가 되겠지만 제게는 도전 자체 역시 큰 의의가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불합격에 대한 고민이 비교적 작았던 것 같다”며 “또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치기어린 측면도 있었던 것 같다”고 쉽지 않은 도전을 결심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곧 폐지가 예정된 시험, 소수의 선발인원, 후발주자로 뛰어든 입장에서 어찌 마음고생이 없었을까?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기본이고 그 노력을 바탕으로 쌓은 실력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노력을 실력으로 쌓는 과정에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필요하고, 실력을 발휘해 합격에 이르기까지는 운도 따라야 한다.

정씨는 “항상 ‘성실하게 완주하면 곧 합격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수험생활을 보냈다”고 했다. 이런 마음가짐은 공부를 하면서 이해가 잘 안 되거나 모의고사 성적이 낮더라도 크게 연연하지 않고 그날그날을 충실히 보낼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줬다.

굳은 믿음으로 수험생활을 견디고 수석합격에까지 이른 그이지만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다. 정씨는 “처음 1차시험을 준비했던 기간에 그 동안 해왔던 공부방식과 법학 학습방법이 상이해서 애를 먹었다”며 “또 자신의 의지가 약해서 이내 곧 그해 1차시험을 포기해버렸다”고 했다. 그 좌절감에 사법시험 자체를 포기하려는 생각도 했었다고.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기왕 시험에 뛰어든 이상 최선은 다해봐야겠다”는 오기는 다시금 이를 악물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그를 이끌었다.

실력을 쌓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2차시험에서는 상법공부가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 양은 방대한데 어느 부분을 공부해야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는 것. 결국 방어적으로 공부하기로 결정하고 모의고사와 사례집을 보면서 중요논점 위주로 준비했다. 다만 조문의 경우는 시간을 할애해 취지부터 체계까지 충실히 공부했다.

2차시험의 전체적인 준비는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학원 강의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했다. 단권화는 강의 필기에서 정리가 잘 된 논점이나 판례문구를 기본서에 옮기는 식으로 정리했고 여기에 사례집을 함께 봤다.

2차시험 과목 중에서는 배점이 큰 민법을 특히 중요시했다. 평소에도 민법은 꾸준히 공부했고 시기적으로는 1~2순환 기간에는 판례암기 스터디를 통해, 3순환부터 시험 때까지는 하루에 1시간 이상 사례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으로 대비했다. 목차 구성에 있어서도 논점 누락을 줄이기 위해 목차간의 연관성을 의식적으로 살피는 등의 노력을 했고 이런 노력은 답안지의 흐름이 좋아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2차시험 마무리 한 달 동안은 공부량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오전 6시 반부터 정오까지 1.5:1:1 비율로 시간을 나눠 민법과 형법, 헌법을 공부했고 후사법의 경우는 기간별로 나눠 오후부터 정해진 한 과목만을 공부했다. 기본3법의 경우 기본서의 이론 내용을 가끔씩 찾아보는 정도로 하고 따로 전체를 훑지는 않았고 대신 2, 3순환 모의고사와 사례집을 반복해서 풀면서 키워드를 암기하고 답안지 작성 감각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후사법은 앞의 절반 기간은 기본서의 내용을 빠르게 다시 보고 남은 기간에는 기본3법과 같이 사례문제들을 풀었다. 사례문제를 풀 때는 시간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목차와 키워드 위주로 빠르게 넘겨봤다.

정씨가 2차시험 준비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바로 답안지 작성이다. 답안지 작성은 1순환 기본3법 기간부터 빠지지 않았고 평소에 공부할 때도 항상 답안작성을 염두하고 공부했다. 항상 목차와 논점을 빠짐없이 잡는 것을 목표로 했고 사례문제를 놓고 반복해서 목차를 잡아보고, 답안에 들어가야 할 판례의 키워드를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논점누락이 줄어들고 답안작성 시간도 절약되는 효과도 봤다.

이 외에도 시험장에서 최선의 답안을 써내기 위한 노력으로 1시간 시험을 기준으로 목차를 잡는데 10분을 할애하고 나머지 50분은 문제의 배점별로 배정해 그때그때 시간을 확인하며 모든 문제를 쓰고 나올 수 있도록 연습했고, 또 문제제기와 사안의 해결은 항상 배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한 줄이라도 꼭 쓰려고 신경을 썼다.

다음으로는 어쩌면 운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부분. 정씨는 수석합격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2차시험에 응시할 때 이상하리만치 평소에 중요시한 논점이나 마지막 정리 때 본 부분이 시험에 많이 나왔다. 덕분에 시험 전체를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 보면 그저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평소에 그가 쏟아 부은 노력과 그 노력을 통해 쌓인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평소에 중요 논점을 잘 정리해두고 이를 시험 직전에 반복적으로 공부한 노력이 수석합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법공부가 생소한 공학도로서 힘겨웠던 수험을 마치고 이제는 사법시험 수석합격자로서 예비법조인이 된 정씨. 특별한 이력이 이제는 그만의 특별한 무기가 됐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사법시험을 통한 법조인이 된 그의 새로운 꿈은 무엇일까? 아직 대학 재학생 신분인 정씨는 일단 연수원 등록을 유예할 계획이다. 학교 전공공부와 향후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 법조인을 꿈꾸는 만큼 지식재산분야 공부에도 전념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수험기간에 읽지 못했던 교양서적들을 읽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인 설계도 하고 싶다고.

또 봉사활동 등의 다양한 경험도 쌓을 예정이다. 정씨는 “구체적인 직역은 결심하지 않았지만 다만 법조일원화의 추세에 발맞춰 어느 분야에 가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쳐 스스로를 갈고 닦겠다”고 말했다.

그의 꿈이었던 사법시험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사법개혁의 취지를 이해하지만 법조인 선발의 투명성과 넓은 가능성이라는 국민적 요구가 큰 가운데 사법시험이 가지는 의의가 작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섣불리 폐지하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다시금 사회적 합의를 거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법시험 수험생들을 향해 “주제를 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지만 제 얘기를 조금만 하자면 저는 합격까지 멀리 내다 봤을 때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나 막막하고 고통스러워 보였다”며 “그래서 그냥 하루하루에 충실하자고 생각했더니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 같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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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애스 2016-11-27 02:29:47
명문대생이 사시된게 뭐가 놀랍나 헬조선같은나라에서

ㅇㅇ 2016-11-18 18:58:54
이분 합터 관리반 다니고 매달 우수자였다고합니다. 2차시험 준비기간 8개월간 합터관리반에세 매달 공동1등하셨다네요. 다른 1등분도 사시 2차합격해서 총3분합격했다네요

철새 2016-11-15 21:44:25
와 잘생기셨네요! 부럽당..

부러운행시생 2016-11-15 17:10:39
ㅊㅋㅊㅋ~~ 부럽당 ㅋㅋㅋㅋ그런데 ... 모든인재로스쿨유입설 미친듯이 주장하던 로스쿨 아재들 어디로 갔는지 보신분??? 출몰시 제보점...

2016-11-15 10:50:29
이분 여관독 다니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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