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58회 사법시험 서울대 1위 탈환…SKY 대학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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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58회 사법시험 서울대 1위 탈환…SKY 대학 증가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11.11 14:5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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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17명(15.6%)으로 1위 명예회복
고려대 14명·연세대 11명·이화여대 10명
SKY 비율, 36.6%→38.5%로 소폭 증가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급감한 올해 최종 합격자는 총 109명이었다. 이들은 4.7대 1의 2차 경쟁률을 뚫고 영예를 안은 주인공이다.

법률저널이 이들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본보대로(10월 14일자) 서울대가 1위를 차지해 명예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이 실시된 이래 반세기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독차지했던 서울대가 지난해 15명(9.8%)으로 사법시험 폐지 2년을 앞두고 1위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17명(15.6%)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6%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면서 ‘사법시험 지존’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법시험에서 최근 12년(2004∼2015년) 동안 합격자 총 8,703명 중 서울대 합격자는 2,529명으로 연평균 29.1%로 10명 중 3명꼴이었다. 연평균 30%에 달했던 서울대가 2008년 27.4%로 30%선이 무너졌다. 이후 2009년 24.7%로 떨어졌다가 2010년 30.6%로 반짝 회복했지만 2011년 26.7%, 2012년 21.5%로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13년에 24.8%로 약간 상승했지만 30%에 훨씬 미치지 못했고 2014년에 또 다시 20%를 밑돌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한 자릿수’인 9.8%로 역대 최저 기록 경신은 물론 1위마저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올해도 ‘두 자릿수’로 선전했지만 여전히 20%에도 미치지 못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연세대에 밀렸던 고려대가 올해 14명(12.8%)으로 지난해(19명, 12.4%)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세대를 누르고 2위 탈환에 성공했다.

그동안 고려대는 사법시험에서 줄곧 ‘두 자릿수’의 비율을 유지했지만 2014년에 6.9%로 ‘한 자릿수’에 그쳐 명문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지난해는 19명(12.4%)으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연세대에 밀리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해 합격자는 지난해 수준이었지만 연세대가 올해 부진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12년간 고려대 출신 사법시험 합격자는 총 1,390명으로 연평균 16.0%에 달했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매년 17∼18%대를 유지했다. 특히 2003년에는 18.8%(170명)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로스쿨이 도입되고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선전을 거듭했던 연세대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연세대는 11명(10.1%)에 그쳐 겨우 ‘두 자릿수’에 턱걸이 했다. 특히 연세대는 최근 3년간 고려대를 앞지른데 이어 지난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서울대마저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올해는 3위로 떨어졌다. 이화여대와도 1명 차이에 불과해 가까스로 3위를 차지해 체면을 구겼다.

지난 12년간 연세대 출신 합격자는 1,008명으로 연평균 11.7%였다. 2014년과 지난해는 연평균보다 각각 1.0%, 3.1%포인트 높았다. 로스쿨 도입 이후 연세대는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를 보이다 올해 크게 떨어졌다.

이번 사법시험에서 또 하나 이변의 주인공은 이화여대다. 올해 이화여대는 10명(9.2%)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연세대와 1명 차이로 4위를 차지하는 선전을 보였다. 이화여대는 지난해도 13명(8.5%)으로 한양대와 성균관대를 밀어내고 ‘SKY’에 이어 당당히 4위를 꿰차며 명문사학에 걸맞은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각축전에 이어 한양대와 성균관대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2013년에는 각각 21명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2014년에는 한양대(22명)가 성균관대(20명)를 누르고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한양대가 11명(7.2%)으로 성균관대(9명, 5.9%)를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한양대가 6명(5.5%)을 차지하면서 4명(3.7%)에 그친 성균관대를 제치고 5위 수성에 성공했다. 한양대는 2014년에 고려대와 성균관대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지난해와 올해는 고려대와 이화여대에 자리를 내주며 5위로 내려앉았다. 성균관대는 올해 4명으로 부진했다. 특히 올해는 중앙대에 밀리면서 동국대, 서울시립대와 공동 7위로 떨어져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올해 중앙대와 서울시립대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중앙대는 5명(4.6%)으로 지난해(6명, 3.9%)보다 선전하면서 성균관대를 누르고 6위에 오르는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시립대도 4명(3.7%)으로 지난해(2명, 1.3%)보다 증가하면서 성균관대, 동국대와 공동 7위에 오르면서 ‘Top 10’의 진입에 성공했다. 동국대는 4명(3.7%)으로 지난해(8명, 5.2%)보다 감소했지만 올해도 공동 7위에 오르면서 10위권에 들었다.

이어 경북대, 단국대, 부산대, 경찰대는 각각 3명의 합격자를 내면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특히 단국대는 지난해 1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3명으로 두각을 나타내면서 ‘Top 10’ 진입에 성공했다. 경찰대 역시 지난해는 한 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했으나 올해는 3명으로 약진하면서 공동 10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보였다.

이 밖에 경희대, 숙명여대, 숭실대, 영남대, 서강대 등이 각 2명의 합격자를 냈다. 숭실대와 영남대는 지난해 1명에 그쳤으나 올해는 2명으로 약진하는 성과를 냈다.

또한 가천대 등 전국 12개 대학에서 각 1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1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30개 대학으로 지난해(28개 대학)보다 증가했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50명 가까이 줄었지만 배출 대학의 수는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올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의 비율은 감소세가 멈췄지만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들 3개 대학의 비율은 42명인 38.5%로 지난해(56명, 36.6%)보다 2%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대학의 비율이 60%를 웃돌았다. 특히 2003년에는 65.7%로 최고치에 달했다. 2003년 정점을 찍은 후 2004년 61.5%, 2005년 62.4%, 2006년 60.3%로 60%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2007년에는 58.9%로 떨어졌고 2008년 55.8%, 2009년 53.4%, 2010년 60.8%, 2011년 51.8%, 2012년 52.0%, 2013년 52.3%로 감소세를 이어가다 2014년에는 39.2%로 ‘뚝’ 떨어졌고 지난해도 36.6%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특히 선발인원이 크게 감소한 2014년부터 이들 대학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지면서 ‘SKY 편중’이 급속히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서는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줄어들게 되면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 독식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이들 대학의 편중이 오히려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법시험이 존치되어 로스쿨 제도와 병행한다면 사법시험 합격은 예전처럼 소수의 서울 소재 몇몇 대학 출신들이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없는 빈말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최근에는 사법시험보다 로스쿨에서 SKY 비율이 앞서고 있다.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이들 대학의 출신 비율을 보면 2009년 53.9%, 2010년 51.1%, 2011년 46%, 2012년 46.9%, 2013년 45.1% 등으로 여전히 로스쿨보다 사법시험에서의 편중이 더 심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로스쿨은 47.9%로 거의 절반을 그대로 유지한 반면 사법시험은 40%에도 미치지 못해 이들 대학의 편중이 역전됐다. 2015년과 2016년도에도 각각 47.6%, 45.2%로 사법시험보다 이들 대학의 편중이 더 높았다. 특히 SKY 로스쿨의 경우 이들 대학의 학부 출신들이 거의 90%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로스쿨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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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6-11-11 22:43:30
아이고 의미없다 서열놀이도 폐지될마당에

이상수 2016-11-11 17:12:45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동국대
시립대...

인서울 명문대

제발 2016-11-11 16:52:25
로스쿨은 초기단계다 사법시험을 찍어 누르기 위해 국회의원 및 검사 판사 교수 고위직 언론인, 기업인 자식들을 반드시 입학시킬 필요성을 매우 분명히 느꼈을것이다 서민계층 로스쿨생을 방패삼아 이를 두고 부정입학이 아니라면 할말은 없다 기득권 놀이터 대한민국 이니까 ! (기득권 놀이터 =기득권만 있단 뜻은 아님 부당하게 재미보는건 기득권이란 뜻)

청와대101경비단 2016-11-11 16:31:24
사시존치

사시존치하라 2016-11-11 16:08:12
그래서사시를없애고로스쿨을만든모든구실이전부거짓이라는거다
부정과비리의정점에있는로스쿨은폐지가답이다
공정한시험의대명사인사시를절대폐지하면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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