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가직 7급공무원시험 면접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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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가직 7급공무원시험 면접을 앞두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11.08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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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11월 초 현재 국가직, 서울시, 지방직 등 올 주요 공채 시험 추가합격자가 기관별로 속속 발표되고 있다. 추가합격제는 면접포기자가 많이 나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정원에 미달되는 상황이 벌어졌을 시, 보통을 맞은 응시자 중 필기성적 순대로 추가로 합격시키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가합격자가 더 많이 나오는 모습으로 특히 중복합격자들의 대이동이 크게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 지방직 면접자 중 다수가 국가직, 서울시 중복합격자였고 국가직의 어느 한 직렬의 추가합격 예비 1번이 지방직 면접을 치르기도 했다.

이후 국가직 추가합격자 발표가 났고 기자는 예비 1번이었던 그가 국가직 추가합격자로 확정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지방직 면접을 볼 당시 최종합격하면 국가직에 추가합격했더라도 지방직으로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과연 지방직에 최종합격해 국가직 임용을 포기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추가합격자가 많이 나올수록 결국은 필기성적대로 합격자를 정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이는 곧 정부가 공직관이 바로 선 자를 뽑겠다는 취지로 면접을 강화하는 의미가 점점 없어지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다.

중복합격자 발생을 막기 위해 국가직과 지방직을 한날에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현재 5천원 하는 공무원시험 응시료를 토익 응시료 수준으로까지 올려 수험생들이 되도록 어느 한 시험에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이라도 이런 방안을 실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겠지만 수험생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 쉽게 접근하고 있지는 못하는 듯 하다.

기자는 한 수험생에게 이같은 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어느 정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터무니없다는 반응이어서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여하튼 중복합격자를 막는 방안은 강구돼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오는 10일~12일 국가직 7급 면접이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면접이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서 진행되므로 면접응시자들은 면접날짜와 시간, 장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는 경기도 북부에 있는 일산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고 면접이 진행되는 킨텍스 제2전시장은 1전시장을 지나 한참 걸은 후 나오기 때문에 특히 지방에서 오는 면접응시자들은 시간을 여유 있게 잡고 면접장에 도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수험 전문가는 “킨텍스 주변은 숙박시설이 많이 없고, 한 두 개 있는 숙박시설마저 현재 다 예약이 다 찬 상태라고 한다. 이에 지방에서 오는 면접응시자들은 시험당일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국가직 7급 면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무난한 면접으로 필기성적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수험 관계자들은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응시자 중 우수 20~30%, 미흡 10%로 비율이 나눠진다면 60%~70%가 보통을 맞을 것인데 보통은 필기성적이 반영되므로 필기성적 고득점자가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국가직 7급 면접 내용이 혁신적으로 바뀐다면 필기성적 고득점자도 미흡을 맞을 수 있고, 커트라인 근처에 필기성적이 형성돼 있는 자도 우수를 맞아 극적으로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는 기대를 갖겠지만 전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예상대로 합격할 사람은 하고, 아닌 사람은 못할 것이라는 게 수험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다만, 공직관이든, 직무역량이든 어떤 것에 방향을 두더라도 면접위원은 보다 날카롭게 출제를 하고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게 수험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면접을 치르고 난 뒤 면접을 진행한 기관의 평가와 수험가의 평가는 다소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면접을 치른 기관은 변별력이 있었고 응시자들이 어려워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수험가에서는 물시험으로 응시자들이 너무 쉽게 봤고, 응시자들이 이제는 면접위원 머리 꼭대기에 있어서 문제를 훤히 내다볼 지경이라고 보고 있었다.

기자도 현장에서는 분명 면접이 어려웠다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지만, 취재 시 만난 몇 몇 응시자들의 표본보다 수험가가 가진 표본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그냥 한 귀로 흘려듣지는 못할 노릇이다. 오죽했으면 인사혁신처 측에 면접 응시자들의 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을까.

시험 주관 측은 변별력이 있었다고 하지만, 정작 면접 본 응시자들 대부분은 면접을 우습게 보는 정도로 쉬웠고 문제의 질도 고급지지 못하다는 의견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이런 면접응시자들의 속내를 인사혁신처 측이 직접 알게 된다면 조금 더 문제를 내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인 것이다.

기자는 인사혁신처가 어떻게 면접을 진행하고 문제를 내는지 하나하나 지켜보는 것도 다 관심이 있기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국가직 7급 면접은 집단토론, 개인발표, 개별면접 모두 공직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옴에 따라 수험가는 허탈해하는 반응이 적잖았다. 9급도 아닌 7급 공무원을 뽑는데 공직관 만을 보고 뽑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 이에 올해는 공직관과 전문지식이 골고루 출제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수험가는 현재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직관보다는 전문지식 위주 출제가 맞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국가직 7급 면접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나 면접응시자, 수험 전문가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가히 국가직 7급 수준에 걸맞는 면접이 되길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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