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조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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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조언(3)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10.2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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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지난 22일 해경 순경 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사실상 올 주요 공무원시험 공채 필기일정은 마무리된 모습이다. 25일 현재 지방직 7급 필기합격자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고 서울시 7·9급 면접이 진행 중에 있다.

올 서울시 면접은 7급에 집단토의가, 9급에는 5분 스피치가 새로 도입돼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며 응시자별 나름 준비를 잘해온 듯한 모습이다.

필기시험장 또는 학원 등에서 책과 씨름하는 수험생들의 모습만 보다가, 수험생 신분이 면접응시자로 바뀌어 정장을 차려입고 면접장을 오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정말 사람이 달라보인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듯 하다. 필기합격을 해서 얼굴이 좋게 보이는 것인지, 원래 얼굴이 좋은 사람이 필기합격을 많이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면접장에서 본 응시자들의 인상은 꽤나 좋다라는 느낌이 컸던 것 같다. 면접이란 상대성이 강한 것이기에 응시자들이 면접을 똑같이 잘 봤다면 아무래도 용모단정하고 첫 느낌이 좋은 자가 좋은 점수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내년 공무원시험에 대한 일정들이 하나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수험생들은 공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위기다. 11월 중순 수능시험이 끝나면 그 중 또 적잖은 이가 공무원 준비생으로 유입돼 올 겨울 수험가는 한층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점수를 올리는데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는 앞서 기자수첩에서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조언이라는 주제로 2차례 글을 쓴 바 있다. 이번 글에서는 지난 공무원시험 합격자들의 조언 1, 2에 이어 3번째로 말을 이어가려 한다. 공부방법이 비슷한 듯 보이지만 캐면 캘수록 미묘하게 다른 점이 보이는 듯 하다.

이번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에 중복합격한 한 합격자는 시험보기 전 마무리단계에서 문제풀이에 집착하지 말고 이론을 한 번 더 보라는 조언을 했다. 장수생으로 올해야 빛을 보게 된 이 합격자는 자신의 수험생활을 돌이키며 후배들이 이같은 점에 유의한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수험생들이 마무리단계에서 문제풀이만 계속 하는데 그것만 하지말고 기본서든, 요약집이든 이론을 한번이라도 다시 보고 시험을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기본서는 너무 두꺼우니 꼭 기본서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맘에 드는 것, 뭐라도 이론이 정리돼있는 것을 한 번 보고 시험을 치르라는 말이다.

또 1년여만에 서울시 시험에 합격한 다른 합격자는 영어를 일단 잡고, 공부 시 이론서보다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를 선호했다. “공무원시험에서 영어가 어느정도 기본이 돼 있으면 합격을 빨리 하는 것 같고 영어가 안되면 조금 힘들 수 있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이에 일단 자신의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고 수험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어의 경우 수험생이라면 다 아는 하프 영어를 매일 풀었고 이 외 전체적으로는 이론서에 치중하기 보다 문제푸는 거 위주로 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교육행정직 시험에 합격한 또다른 합격자는 수험계획 설계 시 단기간에 끝내도록 정하고, 무엇보다 공부할 때 마음가짐을 리셋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려면 누구나 공부해야될 양은 똑같은 똑같다. 다만 이것을 1년 하냐, 1년 반을 하냐, 3년을 하냐의 차이다. 시간을 질질 끌지말고 최대한 조기에 합격을 하도록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단숨에 합격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그 노하우가 다르겠지만 그는 일단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린 것 같다는 설명이다. 즉 공부를 할 때 공부를 하는 내 마음가짐이나 자세가 어떠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나는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았다.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사람들이 여러 방법으로 하겠지만 결국 합격을 하냐 안하냐 결론만을 놓고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고 확언했다.

절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실한 마음으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익히 알다시피지만 실제 합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그 절실함의 차는 정말 크다고 한다. 그는 “같이 스터디한 친구들 중 합격한 사람들을 보면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계기가 있었거나 간절해서 합격한 사람이 많다”며 합격에 대한 간절함이 있어야 합격을 하고, 합격시기도 당길 수 있다고 봤다. 그 역시 공부할 당시 눈물이 날 만큼 합격을 간절히 원했고 그만큼 열심히 공부를 했단다. “요즘 취업난이라해서 공무원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 좋지만 과연 내가 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엄청난 눈물을 쏟을 각오가 돼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그는 재차 강조했다.

필기합격자들의 공부 노하우는 반복학습이 주된 것으로 사실 큰 틀에서 보면 특별할 게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본인 스스로가 인정할만큼 수험생활 당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는 것은 공통된 모습이었다.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있다. 몇몇 필기합격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어정쩡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불평이 많고 정말 열심히 공부한 사람일수록 오히려 담담하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유유히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시험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합격자들의 공부 노하우는 물론 그들의 마음가짐이나 자세도 본받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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