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가직 7·9급 공무원시험 현황을 보니…
상태바
올 국가직 7·9급 공무원시험 현황을 보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10.21 18: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체로 무난…여성‧28세 이하 강세

지난 6일 인사혁신처가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를 확정하면서 올 국가직 7‧9급 일정이 거의 마무리 된 모습이다. 11월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에 한해 면접이 이어지긴 하지만 면접응시자보다 탈락자가 훨씬 많으므로 사실상 내년을 기약하는 수험생들의 윤곽이 어느정도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가 선발인원대비 127%범위에서 결정됐고 이에 130~140%범위에서 필기합격자가 정해진 예년대비 올 면접 탈락인원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올 국가직 7‧9급 시험 현황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수험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취재 이인아

국가직 9급 필기합격

4,120명을 뽑는 올 국가직 9급 시험에는 221,853명이 지원했고, 이 중 164,133명이 실제 시험을 봤다. 응시자 164,133명 중 필기합격자는 5,652명이었다.

올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평균 연령은 28.5세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연령별로는 23~27세가 50.0%(2,827명)로 가장 많았다. 28~32세가 27.2%(1,539명), 33~39세가 14.1%(799명)로 뒤를 이었다.국가직 9급 시험 최고령 합격자는 57세 세무직에 합격자였고, 최연소 합격자는 18세 세무직 합격자와 고용노동부 행정직 합격자였다.
 

공무원시험장에서의 응시자들 모습/법률저널 자료사진

여성합격자의 경우, 매년 증가 추세로 올해에는 전체의 52.9%인 2,990명이 합격했다.최근 국가직 9급 합격자 여성 비율을 보면 2011년 40.5%, 2012년 40.7%, 2013년 44.3%, 2014년 51.7%, 2015년 50.7%였다. 올해는 52.9%로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필기합격자 중 자격증만으로 가산혜택을 받은 이는 3,753명(66.4%)였고, 취업지원대상 가산혜택자는 101명(1.8%), 자격증+취업지원으로 가산혜택을 받은 이는 90명(1.6%)이었다. 아무런 가산점 혜택을 받지 않은 자는 1,708명(30.2%)이었다. 올 국가직 9급 합격선은 직렬별로 상이한 면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상승한 모습이다.<표참고>

일반모집에서 전년대비 가장 큰폭으로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통계직으로 전년대비 16점 가량 상승했으며 반면 교육행정직은 전년대비 20점 가량 하락했다. 올해도 대거선발이 이뤄진 세무직도 전년대비 7점 가량 하락했다. 올해 새로 뽑은 병무청 행정(지역)은 서울·경기·인천에서 395.35점으로 최고점을 일행 점수와 비슷하게 형성, 첫 실시임에도 높게 합격선이 결정된 모습이다. 또한 정보보호직은 72.5점으로 타 기술직렬에 비해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5월 9일∼11일 개인별 필기시험 성적(5개 과목별 원점수 및 가산점)을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공개했으며 응시자 698명이 자신의 성적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답안지 판독내용을 재검증한 결과, 오류가 발견되지 않아 당초 채점 결과대로 성적을 확정했다.

▲ 2016년 국가직 9급 직렬별 필기합격현황(일반모집)

국가직 9급 면접

국가직 9급 면접은 지난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소재한 aT센터에서 진행됐다. 필기합격자 대부분이 면접을 치렀으며 올 면접에 참가한 응시자 상당수가 압박이 컸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면접을 강화키로 했으며 그의 일환으로 9급 면접에 5분 스피치를 도입하고 면접 진행 방향을 공직가치관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면접이 강화된 형태로 치른 첫 시험이었으나 예상보다 응시자들이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공직가치관 면접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러졌지만 오히려 전년대비 압박이 컸다는 응시자들이 많았다.

출제 유형이 지난해, 올해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응시자들 반응은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려웠다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단. 지난해에는 면접에서 처음 도입한 5분 스피치발표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나 올해는 5분 스피치 외 후속질문, 개별면접이 힘들었다는 응시자들이 많았다는 게 상이한 점이다.

수험 전문가는 이같은 응시자 반응의 차가 난 요인으로 “공직가치관 질문이 전년대비 올해 더 많이 나왔기 때문”으로 봤다. 공직관 관련 질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당황을 한 것으로 본 것이다.

집단토의나 개인발표 등은 보고서 작성하는 식으로 틀에 맞춰서 자기생각을 넣어 말을 하면 되지만 공직관 평가는 면접위원이 주제 하나로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의응답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적잖게 진을 뺐을 것이란 설명이다. 수험가는 이같은 면접방식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수험생들은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도 공직관 관련 면접에 대해 항상 예의주시해야 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직 9급 최종합격

국가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5,652명 중 최종합격자는 4,182명이었다. 인사혁신처는 수험생의 빠른 진로선택을 돕고,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사회적 비용 등을 고려해 9급 채점기간을 8일 단축, 지난해 필기시험 후 53일만에 발표된 필기합격자 날짜를 올해는 8일 단축한 45일만에 발표됐했다. 4월 9일 필기 후 5월 25일 필기합격자가 난 것.

이에 수험생들은 면접 준비 또는 다음 시험 준비 등 빠르게 향후 행보를 정할 수 있었다. 최종합격자 중 54.5% 비율인 2,281명이 여성이었다. 행정직군 전국 단위 모집(일반)에서 여성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직렬은 일행직으로 최종합격자 70.8%가 여성이었고, 지역 단위 모집에서는 고용노동부 행정 전북, 부산 선발이 최종합격자 전원이 여성으로 가장 많이 나왔다.

기술직군(일반)에서는 일반농업직이 71.4%로 여성합격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축직도 최종합격자 16명 중 11명이 여성으로 강세를 보였다. 또 최종합격자 중 912명(22%)이 24세~25세로 가장 많았고, 917명(21.9%)이 26세~27세, 623명(14.8%)이 28세~29세, 427명(10.2%)이 22세~23세로 뒤를 이었다. 22세~29세 합격자가 2,879명으로 최종합격자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최종합격자 10명 중 7명이 20대인 것.

이어 17세~19세 합격자는 3명(0.07%), 20세~21세 합격자는 53명(1.2%)으로 1.3%의 비율을 차지했다. 17세~19세 합격자 3명은 세무(일반), 세무(저소득), 고용노동부 행정(장애) 등 모집에서 나왔다.

최종합격자 4,182명 중 2,918명이 가산혜택을 받았다. 취업지원 가산은 74명(1.7%), 자격증 소지 가산은 2,786명(66.6%), 취업지원대상+자격증 소지 가산은 58명(1.3%)이었다. 대부분이 자격증 소지로 가산혜택을 받은 결과다. 내년부터는 국가직 시험에서 정보화 등 가산점 혜택이 폐지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올 국가직 9급 과락률은 전년(46.7%)과 비슷한 수준인 46.4%로 나타났다. 응시자 164,133명 중 76,218명이 과락을 맞았다. 일반모집 중 과락률이 가장 높은 직렬은 방재안전직(78.6%)이었고, 이어 일반기계(74.1%), 전송기술(72.8%), 일반전기(72.5%) 순이었다. 대체로 기술직군에서 과락률이 높게 나온 양상이었다. 행정직군에서는 회계직이 60.1%로 과락률이 가장 높았고, 교정(여), 일행 전국이 각 57.3%, 53.4%의 과락률로 비교적 높게 나온 편이었다. 반면 올해 처음 뽑은 병무행정이 평균 28.7%의 과락률로 전 직렬 중 가장 낮게 나왔다.

지난해에는 일반토목직이 74.9%로 과락률이 가장 높았고, 고용노동부 지역이 평균 26.1% 과락률로 낮게 나왔다. 올해는 국가직 9급 응시자가 전년대비 2만 2천여명 늘어났고(141,718명→164,133명) 이에 과락자도 1만여명 가량 늘어난(66,305명→76,218명) 모습이다. 응시자별 직렬 선택이 상이했던만큼 직렬별 과락률이 전년대비 들쭉날쭉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 2016년 국가직 9급 직렬별 현황(일반모집)

국가직 7급 필기합격

올 국가직 7급 시험은 지난 8월 27일 실시됐고 인사혁신처는 지난 10월 6일 필기합격자 1,102명을 확정지었다. 870명을 뽑는 이번 국가직 7급 시험에 66,712명이 지원했고 이 중 37,978명이 실제 시험을 치러 56.9%의 평균 응시율, 43.6대 1의 평균 실질경쟁률을 보였다. 응시자 37,978명 중 1,102명이 필기합격한 결과다(선발인원대비 127%범위). 필기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면접은 오는 11월 8일~12일 킨텍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 국가직 7급 시험은 국어와 한국사에서 난도 상승이 있었으나 대체로 평이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응시자들은 합격선이 전년수준 또는 전년보다 약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 필기합격자 평균점수는 79.99점으로 전년(77.74점)보다 2.25점 높아지면서 수험가의 예상이 일부 일치한 모습이었다. 직렬별 합격선도 전체적으로 높아진 모습이다.

올 국가직 7급 주요직렬 일반모집 필기합격선(전년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행정 84.07점(81.21점), 우본행정 77.85점(79.57점), 인사조직 86.21점(미시행), 교육행정 80.71점(76.71점), 회계 70.00점(75.28점), 선거행정 84.78점(79.78점), 세무 72.64점(71.92점), 통계 79.00점(75.64점), 감사 82.42점(82.14점), 교정 73.85점(72.85점), 보호 80.71점(미시행), 검찰 81.92점(미시행), 출입국관리 85.28점(77.85점), 철도경찰 82.14점(미시행), 외무영사 84.78점(83.85점)이다.

또 일반기계 71.71점(64.57점), 전기 71.71점(61.42점), 화공 81.42점(63.71점), 일반농업 84.42점(72.42점), 산림자원 71.42점(미시행), 일반토목 73.57점(66.21점), 건축 71.21점(66.42점), 전산개발 73.57점(71.42점), 전송기술 68.57점(61.92점)이다.

우본행정, 회계 직렬을 제외한 모든 직렬이 전년대비 합격선이 상승한 결과다. 인사조직직류 합격선이 86.2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출입국관리직이 85.28점으로 뒤를 이었다. 인사조직직류는 올해 처음 신설돼 선발이 이뤄졌음에도 가장 높은 합격선을 형성했다.

또 출입국관리직은 지난해 77.85점의 합격선을 보였으나 올해는 8점 가량 상승한 85.28점으로 나타났다. 선거행정, 통계 등 직렬도 합격선이 전년대비 높게 나왔고, 기술직군의 경우 대부분 직렬이 합격선이 전년대비 높게 나타났다.<표참고>

올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 1,102명 중 여성이 411명(37.3%)으로 지난해(359, 36.9%)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최근 5년간 여성 합격비율을 보면 2012년 33.6%(705명 중 237명) , 2013년 34.1%(795명 중 271명), 2014년 35%(974명 중 359명), 2016년 37.3%(1,102명 중 411명)다.

필기합격자 평균연령은 29.1세로 지난해(29.4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23~27세가 49.7%(548명)로 가장 많았고 28~32세 24.6%(271명), 33~39세 16.4%(181명) 순이었다.

이 외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공업(일반기계), 시설(일반토목), 방송통신(전송기술), 행정(일반행정 장애) 등 4개 모집단위에서 여성이 7명 추가 합격했고, 지방인재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인해 행정(일반행정), 행정(인사조직) 등 11개 모집단위에서 37명이 추가합격해 총 233명의 지방인재가 합격했다. 장애인 중에서만 선발하는 장애인 구분모집은 66명 모집에 817명이 응시했고, 총 84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9월 20일∼21일. 응시자의 개인별 필기시험 성적(과목별 점수, 가산점)을 온라인(사이버국가고시센터)으로 미리 공개했으며, 성적을 확인한 응시자 중 276명이 이의 신청을 했으나, 답안지 판독 재검증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국가직 7급 면접 전망

올 국가직 7급 면접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인사혁신처는 통상 국가직 7‧9급 면접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aT센터에서 진행했으나 올해는 경기도에서 실시하게 됐다. 면접기간에 aT센터 대관이 다 차있어 면접장소를 킨텍스로 정했다는 인사처 측의 후문이다. 올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는 1,102명으로 선발인원(870명)대비 127%범위에서 정해졌다. 필기합격자 전원이 면접을 치를 시 약 1.2대 1의 경쟁을 하게 되는 셈이다.

▲ 2016년 국가직 7급 직렬별 필기합격현황(일반모집)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국가직 필기합격자 선발범위를 기존 130%에서 선발인원대비 140%범위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국가직 7급 필기합격자는 결정 범위가 10%이상 줄어든 양상이다. 이에 따라 수험가는 올 국가직 7급 면접이 변별력을 크게 가지기 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직관 관련 문제가 집중적으로 나올 것이고, 응시자가 크게 결격사유만 보이지 않는다면 보통 이상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면접 강사들도 새로운 면접 출제 유형이나 문제를 발굴하기보다 지난해 출제된 면접 기출문제 위주로 하되 약간의 양념을 치는 방식으로 진행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슷한 문제에 대해 결국 면접응시자들이 어떻게 설득력있게 말을 잘 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면접응시자들도 기출문제를 거의 섭렵하다시피하고 있고 어떤 문제가 나올지도 뻔히 예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필기합격자 선발범위도 낮아져 대부분이 보통을 맞을 것을 가정해 결국 필기합격선으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국가직 7급에 앞서 실시되는 5급 공채 면접의 방향이 7급에도 이어져왔기 때문에 이번 10월 말 진행되는 5급 공채 면접 내용이 중요할 것으로 수험가는 보고 있다.

인사혁신처 측은 이번 국가직 7급 면접도 공직가치관 출제에 기반을 두되, 직무 전문성 관련 출제비중을 지난해보다 약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공직가치관 평가는 심층개별면접에서 중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무원들이 어떤 제도를 기획할때는 1,2년 혹은 그 이상의 실행기간을 염두에 두고 한다는 것을 볼 때 면접이 물시험이었다고해도 당초 계획안 그대로 밀어부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인사혁신처가 존재하는 날까지는 공직가치관 위주 면접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수험가의 전망이다. 단 수험가는 그래도 7급 인재를 뽑는만큼 면접에서 누구나 예상가능한 쉬운 출제보다 변별력있는 어려운 출제가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기자님 2016-10-22 23:11:30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