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합격한 신승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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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 합격한 신승희씨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9.30 15: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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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2016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연소합격
민족사관고·서울대 자유전공학부 3학년 재학

“매순간 전력투구...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것이 합격 비결”

최연소 합격은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타이틀이다.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분명 남들과는 다른 노력과 의지를 필요로 한다.

방법론적인 시행착오가 겹칠 경우 무한정 늘어날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 수험기간이다. “빨리 빨리”라는 조급성이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하는 요즘이지만, 적어도 수험생활만큼은 변함없이 “빨리 끝내는 것”이 주 목표가 돼야 함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2016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의 최연소 합격자 신승희씨에게서 그녀를 합격에 이르게 한 비결에 대해 들어보았다.

- 최연소 합격의 소감은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잡고 있습니다.

- 합격의 비결을 꼽는다면

매순간 전력투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장기간 공부하는 것이 쉽게 안일해질 수 있어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엄격했는데, 그것이 비결인 것 같습니다.

- 외교관 시험을 준비한 계기는

외교학과 전공 수업을 수강하며 국제정치 전반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학부에서 주최하는 학술교류행사나 KOICA 해외봉사 등을 경험하면서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외교관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시험 준비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 전반적인 수험생활을 소개해달라.

대학교 2학년 때 호기심에 국제법 강의를 듣고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는데, 고시에 입문하면 학교생활과의 병행이 힘들어질 것 같아 수험준비를 이후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신림까지 오가자니 이동 시간이 아까워 2차 시험까지는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인강은 순환을 다 듣기보단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에서 미시경제이론 수업을 들었으니 경제학 예비순환 일부는 건너뛰는 식입니다. 공부시간은 하루 10시간 이상을 원칙으로 했고 특별히 쉬는 날 없이 매일 이어갔습니다.

- PSAT 공부방법은? PSAT 공부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PSAT은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여러 번 풀어보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PSAT만큼은 강의를 듣기보다 하루에 한 세트씩 문제를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계산 요령이나 논리문제를 푸는 방식은 따로 정리해두고, 문제를 풀면서 그런 것들이 체화되도록 노력했습니다.

PSAT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혹시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가장 큰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설사 자신이 부족한 때에라도 실전처럼 풀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 PSAT의 마무리 전략을 ‘D-30’, ‘막판 일주일 전략’으로 나누어 제시한다면.

30일 남은 시점에서는 PSAT을 하루에 두 세트 이상씩 푸는 게 오히려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한 세트씩만 꾸준히 풀면서 감을 유지했습니다. 이 때는 2차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을 2차 과목을 공부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막판 일주일 시점에는 기출 문제 중 일부러 풀지 않고 남겨 뒀던 처음 접하는 문제들을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또 PSAT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 만큼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썼습니다.

- 2차 시험에서 어려웠던 과목과 그 대책은

2차 시험 준비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렇기에 공부량이 가장 많은 국제법이 특히 어려웠습니다. 국제정치나 경제학은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부분을 알고 있었으나 국제법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대비했습니다.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기간에도 국제법은 반복하여 복습하면서 전체 체계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또 세부적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답안지에 현출해 낼 수 있도록 공부했습니다.

- 2차 답안작성의 요령이 있다면

시간에 구애받기보다는 답안의 완결성을 이루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예비순환을 들을 때부터 자료에 있는 모의 문제 답안작성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도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2차 과목 준비에는 답안을 작성해 보는 것이 가장 훌륭한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막연히 알고 있는 것을 답안지에 논리적으로 녹여내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꼭 형식에 맞는 답안작성을 연습하기보다는, 그때그때 배운 부분을 스스로 짧게나마 글로 써보는 것이 실제 시험에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 면접 대비는 어떻게 했는지. 어려웠던 점은?

면접 스터디조를 편성해 조원들과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덜 막막했습니다. 스터디에서는 토론이나 개인 PT를 주로 준비했고, 필요한 사람들끼리 인성면접이나 영어토론도 모의로 진행했습니다. 이외에 개인적으로도 인성면접에 대비한 예상문제와 그에 맞는 답변을 준비했고, 국립외교원이나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자료 및 신문기사들을 통해 최근 이슈와 동향을 파악해놓기도 했습니다.

인성면접은 예상 질문의 범위가 한정적이지 않아 준비하는 데 부담감이 컸습니다. 실제로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추가질문들이 나왔는데, 단기간에 인성면접을 대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면접 준비기간동안 스스로의 삶과 가치관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면접에서도 순발력이나 임기응변 능력보다는 평소에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했는지를 살피는 경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 외국어 토론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스터디를 짜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주요 이슈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뤄보기 위해 한 번 만날 때마다 최소 2개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 연습을 했는데, 특정주제에 대해 영문 기사나 외교부자료에서 사용하는 주요 표현들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 앞으로 있을 5급 공채 면접 준비생들에게 면접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 역시 면접에 대한 걱정이 많았지만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면접에서 만큼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 수험기간 중 힘들었던 점은.

면접 스터디를 하기 전에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란 생각에 계속 혼자 공부만 하며 지냈는데, 그래서 사람들과 교류가 어려웠던 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 국립외교원 입학생으로서의 각오는? 앞으로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은지.

국립외교원에 입학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능력있는 외교관이 되기 위해 주어진 이 기회를 100% 활용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신뢰할 수 있는 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성실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외교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외교관이 되겠습니다.

- 수험생에게 한마디.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수험생 분들을 응원합니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감사할 사람들에게 한마디.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언제나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가족들, 자기 일처럼 응원하고 기뻐해준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상연 기자, 정리 김주미 기자 desk@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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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6-10-24 18:22:02
짧은시간 큰 성공에 놀랍네요

ㄹㅈㄹㄹ 2016-10-23 22:42:28
이런 거 보면 학창 시절에 학생 운동하고 사회 고민하고 하는 게 다 필요 없는 거 같다 그 시간에 고시 공부해서 21살에 붙어버리면 끝나버리니

ㄴㄹㅇㄻ 2016-10-21 16:22:28
이런거 보면 외무고시는 고등학교때 결정되는거 같다. 얘도 민사고 출신이네

지나가다 2016-10-08 17:48:31
이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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