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로스쿨 원서 접수를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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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로스쿨 원서 접수를 앞두고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9.30 12: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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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201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원서접수가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이를 앞두고 지난 23, 24일 양일간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25개 로스쿨 모두가 참여한 공동입학설명회를 가졌고 현장에는 수험생,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이번 입시를 위해 지난 8월 28일 시행된 제9회 법학적성시험에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8,388명(유효출원자 8,711명)이 출원, 이 중 8,105명(1교시 언어논리이해 기준)이 실제 시험에 응했다. 응시자 규모로는 역대 네 번째 규모였다. 법조계에서 들려오는 청년변호사들의 취업난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치는 청년취업층들에게 법조인이 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로스쿨뿐이라는 현재적 상황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혹자들은 저조한 청년취업률도 한 몫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전하고 있지만 그만큼 법조인 되고자 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법조계 일자리가 갈수록 어렵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반취업에 비해서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위상으로나 상대적으로 우위를 갖고 있다. 특히 직장인들에게 노후 대비를 위한 전문자격사 열풍이 우리사회에 일고 있는 현실에서 그 중 법률관련 포괄적 업역을 자랑하는 변호사자격은 단연 으뜸이라는 해석이다.

그래서일까.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이번 설명회에 참여했다. 기자는 지난 8년간 매년 공동입학설명회를 취재했지만 올해는 각 로스쿨 부스마다 꼭꼭 채워진 채 길게 늘어선 수험생들로인해 지나가는 것조차 큰 애를 먹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하나라도 더 알찬 정보를 얻고자 하는 집중력도 한층 강한 듯했다.

또 취재결과, 이번부터 로스쿨이 입시에서 객관성,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개선책을 내 놓은 것도 이들로 하여금 설명회에 발걸음을 이끈 요인 중 하나였다. 막연하고 애매모호한 반영비율에 기대를 걸고 찾았지만 헛발걸음이라며 실망했던 예년의 모습과는 달리, 좀 더 실익을 찾았다는 전언들이 많았다. 여기에 올해 2학기부터 등록금 또한 15% 인하하는 등의 정책도 이들의 로스쿨 진학 열기에 힘을 실었던 것 같다.

8년전 로스쿨 개원 이전부터 이어져온 ‘사법시험 존치’ 또는 ‘예비시험 도입’ 여부논란은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취업층들에게 로스쿨 진학을 일부 주춤거리게 하는 역할도 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주춤의 찰나 속에 일찍이 로스쿨에 진학해 현재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도 꽤 많고 여전히 ‘우회로’ 존치를 기대하며 로스쿨 진학을 머뭇거리는 이들도 있어왔다.

29일 헌법재판소는 사법시험 폐지를 알리는 변호사시험법 부칙에 대해 합헌결정을 내렸다. 당장 내년 사법시험 1차시험이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동일 재판관들이 이 결정을 뒤집기는 어려울 듯한 상황에서 사법시험 존치를 기대하는 이들은 정치권의 결단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를 예상해서 일까. 이번 설명회에는 사법시험을 준비해 왔던 낯익은 수험생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사법시험을 6년간 도전해 왔다는 한 수험생은 “솔직히 사법시험에 미련을 떨치기가 너무 아쉽고 이미 법조인이 된 과거 동료 수험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번 입시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고 참여소회를 전했다.

오는 4일부터 원서접수가 진행된다. 이날 취재현장을 벗어나면서 어떤 취지로 로스쿨 진학을 꿈꿨던, 향후 어떤 법조인이 되고자 마음을 가졌던, 기왕에 로스쿨 진학을 마음먹은 이상 모두가 소기의 목적을 반드시 이루길 가슴 깊이 응원했다.

수험가에 따르면 로스쿨 진학에 도전하는 누적인원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이들일수록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더 크지 않을까 싶다. 막연한 준비보다 좀더 알뜰하게 정보를 챙기고 만전을 기해 내년 3월에는 반드시 로스쿨에 입학하길 거듭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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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2016-09-30 17:00:54
근데 정말 로스쿨 등록금 비싼만큼 그만한 값을 하는지 모르겠다.
학비가 비싸더라도 질 좋은 교육이라면 괜찮겠지..
로스쿨 학생들이 생각해도 그 등록금이 합리적이냐??
혹시 니네들 사시폐지 때문에 스스로를 괜찮다고 속이는거 아니냐??

1212 2016-09-30 15:48:27
이제는 좀 소모적 논쟁을 하지 않기 바랍니다
법을 준수하고....
쓸데없이 사시존치미 뭐니 하여 분란을 조장하는 일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정워늘려라 2016-09-30 12:53:36
예비시험이든 뭐든 정원을 늘려서 변호사수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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