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5개 로스쿨 2017년도 모집요강 분석·공개
자기소개서·면접 등 모든 평가에 “공정성 담보”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가 각 법전원(로스쿨)별로 발표된 올해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자기소개서 부모 신상 기재 금지, 실질반영률 공개 등 그 동안의 개선사항이 모두 반영된 것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입학전형 개선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공정한 선발 원칙을 준수하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개선 사항은 크게 △자기소개서 관련사항 △입학전형요소 관련사항 △서류 및 면접평가의 공정성 확보 방안 마련에 관한 사항으로 나뉜다.

자기소개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부모·친인척 등의 성명, 직장(직위, 직업)명 등 신상에 관한 사항을 기재하지 못하게 했으며 이를 위반해 기재하는 경우 실격 등 불이익 조치를 할 것을 명문화했다.
 

입학전형요소와 관련해서는 정량평가(법학적성시험, 학부성적, 외국어 성적) 비중을 강화하고 각 요소별 환산방식 및 실질반영률을 공개해 입학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정성평가(서류, 면접)는 평가항목을 공시함으로써 불필요한 스펙경쟁 등을 방지하고 수험생의 예측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서류 및 면접평가와 관련해서는 서류평가 시 성명, 수험번호 등 개인식별정보를 음영처리하기로 했으며 면접평가 시 가번호 부여, 무자료 면접 실시, 외부 면접위원 위촉 등을 시행한다.

25개 법학전문대학원은 이러한 입학전형 개선사항을 입학전형위원회를 통해 심의·의결한 후 이번 201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모집요강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수험생들은 협의회가 제시한 분석자료를 토대로 전국 로스쿨의 올해 입시요강을 개괄해 볼 수 있다.
 

먼저 1단계 전형에서 정성평가인 서류심사를 하지 않고 LEET, 학부성적, 어학성적의 정량평가만을 실시하는 학교는 건국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아주대, 원광대, 인하대, 제주대로 총 8개교다.

1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나머지 17개교의 실질반영률 평균은 23.04%로 나타났고, 반영률이 가장 높은 영남대는 35.29%, 가장 낮은 충남대는 8.57%를 기록했다.

법학적성시험 논술을 점수로 산정해 반영하는 학교는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아주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로 총 17개교이며, P/F로 반영하는 학교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국외대로 4곳이다. 경희대와 서강대, 원광대, 중앙대는 논술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다.

25개교의 법학적성시험 성적 실질반영률의 평균은 44.3%로 나타났으며 최고인 인하대가 62.5%, 최저인 중앙대가 26.67%다.

학부성적의 실질반영률 25개교 평균은 25.07%로, 서울대가 50%로 최고를 기록했고 영남대가 1.96%로 최저 반영률을 보였다.

외국어성적의 실질반영률은 25개교 평균이 16.92%로, 최고인 동아대가 33.33%, 최저인 영남대가 1.96%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자기소개서 기재금지문구 및 기재 시 불이익 조치에 대해 모든 로스쿨이 금지 문구 기재 시 불이익조치를 명시했지만 강원대, 서강대, 연세대, 중앙대, 충남대의 경우 특별전형에 해당하는 자가 자신의 역경 등 환경을 설명하기 위해 광의적으로 친인척의 직종명을 기재하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특별전형 해당자가 아니어도 자신의 역경 극복을 설명하기 위해 친인척의 광의적인 직종명을 기재한 경우 예외적으로 불이익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한 학교로는 건국대,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남대, 제주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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