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효율적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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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시험, 효율적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9.09 1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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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지난 3일 경찰 2차 시험이 종료됨에 따라 올 9급 수준의 공채 시험은 사실상 마무리된 모습이다. 10월에는 지방직 7급, 경찰간부시험, 해경 순경 공채 등 시험이 이어질 예정으로 시험을 마저 치를 수험생들은 매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공무원시험 일정도 거의 끝나가고 있고, 추석연휴도 코앞에 다가오고 있어 수험생들도 이래저래 싱숭생숭한 마음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시험보기 전에는 개개인마다 나름대로 방법으로 수일, 수년 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단 100분 만에 그 노력이 승패로 판명이 나야 하는 현실이 한편으론 참 잔인하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단 수험생 뿐 아니라 직장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다.

9월 중순을 향해가는 현재 수험생들은 올 공무원 시험을 몇 번 치를 동안 자신이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 생각도 해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어떤 행보를 펼쳐나갈 것인지도 다시 한 번 차분히 생각을 해보는 게 좋을 듯 싶다.

필기시험은 거의 다 치른 모습이고 9월, 10월, 11월까지 지방직 9급, 서울시 7,9급, 국가직 7급 등 면접시험이 이어질 예정이다. 면접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고, 앞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무작정 공부할 할 게 하니라 면접도 항상 염두에 두고 수험생활을 하기 바라는 바다.

향후 공무원시험은 필기에서 선발예정인원의 2배 범위에서 합격자를 결정하고 면접을 강화해 면접 탈락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는 필기합격자 수를 선발예정인원대비 130~150% 범위로 뽑지만 향후 2배수 범위까지 확대된다면 그만큼 커트라인 근처에 있는 수험생들의 합격이 많아지고 반면 면접 탈락자 수는 늘게 되는 형국이 된다. 이는 곧 성적은 어느 정도만 갖추고 있고 인성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더 많이 뽑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필기합격자 범위를 늘린만큼 더 많은 인원을 면접에서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면접이 더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진행될 수 밖에 없다.

그러려면 각 기관은 현재보다 더 좋은 면접을 위한 다각적인 진행 방법에 대해 모색을 해야 한다. 모색 과정에서는 타 기관의 면접 방식을 벤치 마킹하거나 우수 면접 방식을 아예 그대로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현재 면접 방식을 폐지하거나 새로 다시 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의지만 있다면 시간을 두고서라도 충분히 모색가능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험 주관 기관들은 지금도 더 나은 채용방식을 위해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서울시가 올해 7급 면접에 집단토론을, 9급에 5분 스피치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바와 같이 시험 주관 기관들은 조용히 움직이고 있음을 알아두면 좋겠다.

공무원들이 움직이는 때 그 사이 수험생들은 수험생 처지에 맞게 준비를 하면 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가 강조했던 ‘평소에 공무원 마음가짐 갖기’는 꼭 실천하도록 하고, 덧붙여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나같은 사람을 뽑겠는가’ 혹은 ‘내가 면접위원이라면 나같은 사람과 수년간 일을 같이 하고 싶어 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스스로 냉정하게 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답이 ‘예스’라고 바로 나오지 않을 경우 그 원인을 찾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본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지난해 국가직 면접이 강화됐다면 올해는 서울시 면접이 강화된 모습이다. 7급 집단토론 도입, 9급 5분 스피치 도입 등 서울시 7,9급 면접 진행 방식이 국가직 7,9급 면접 진행 방식과 일맥상통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서 기자는 집단토의 면접에 대해 말을 해보려 한다. 집단토의는 5급 공채, 국가직 7급, 지방직 9급(일부 지자체 등), 국회 8급 등 면접시험에서 진행돼 오고 있다. 올 서울시까지 포함하면 집단토의 면접이 더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 지역인재 7급도 집단토의 면접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집단토의가 폐지됐다.

사실 집단토의의 경우 면접 주관 기관별로 평가가 갈리겠지만 지난해 국가직 7급에서 첫 도입해 실시한 집단토의에 대해 수험가는 변별력이 거의 없고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사혁신처 측도 7급 집단토의 면접 도입이 평가에 큰 변별력은 주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지난해 국가직 7급과 함께 지역인재 7급에도 처음 집단토의 면접이 도입됐는데 이것이 1년 만에 폐지된 것을 볼 때 평가에 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사실 기자는 지난해에 국가직 7급 면접이 실시되기 몇 달 전부터 인사혁신처가 집단토의를 실시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단 플랜을 짰으니 어떻든 밀고 나가긴 해야하고 손을 보려면 5급까지 봐야하는 상황에서 한정된 시간에 다시 바꾸기란 쉽지 않았던 탓에 그대로 밀어붙인 형국이 되어버린 듯 싶다. 물론 이는 수험가에 떠도는 소문이었을 뿐 팩트는 아님을 밝힌다.

하지만 지난해 치른 국가직 7급 집단토의 면접에 대한 여러 의견과 분위기를 볼 때 집단토의 성격의 면접이 맞는 시험, 기관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험, 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방직에서 실시한 집단토의 면접은 일단 면접대상이 적고 임용기관이 그 지역에 한해서 이뤄진다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지역현안이나 전문지식, 인성에 대해 집단토의 면접 시 변별력을 좀 더 가질 수 있는 면이 있다. 이번 서울시 7급 첫 집단토의 면접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기자는 서울시 시험도 시험만 따로 봤지 결국 지방직이라는 큰 틀에 서울시 시험이 진행되는 것이므로 서울시 집단토의 면접은 어느정도 변별력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국가직의 경우 지난해 집단토의 면접이 워낙 물시험이었다는 평가가 있었고 그럼에도 내년 대선까지는 어떻든 지난해와 같은 방향으로 면접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올해도 변별력보다는 형식적인 것에 불과할 것이라는 수험가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직관이 아닌 변별력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집단토의 면접을 폐지하고 이전과 같이 개인발표와 심층개별면접만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게 수험가의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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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사랑 2016-09-16 08:54:09
면접시험, 승진시험, 역량평가를 위해서 자타가 공인하는 천대윤 교수의 (조직 및 인적자원 역량개발과 역량평가) 도서로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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