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공인회계사시험
상태바
[기획] 한 눈에 보는 2016년 공인회계사시험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9.09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시험 지원자 수 감소세 꺾여…10,282명 출원
2차 재무관리 ‘불의타’ 충격…합격자 평균 최저점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도 지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한 시점, 아직 한창 일정이 진행중인 시험도 있지만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모든 일정을 마친 시험들도 속속 나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노력한 결실을 수확한 합격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내년 시험을 향해 새로운 레이스를 시작하고 있다. 효율적으로 시험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목표로 삼은 시험의 특징과 장·단점을 부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수험 준비를 돕기 위해 2016년에 시행된 각종 고시 및 자격증시험을 총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4년간 이어진 지원자 감소세 꺾고 인기시험 위상 회복

공인회계사 1차시험 지원자 수는 지난 1996년 처음으로 만 명을 돌파한 이래 1999년 최고 17,112명이 지원하는 등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2005년까지 매년 만 명이 훌쩍 넘는 지원자가 몰렸지만 2007년 학점이수제와 영어시험대체제, 부분합격제 도입 등 시험제도가 대폭 변경되면서 지원자가 4,444명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시험제도가 안정화되면서 2011년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2012년부터는 다시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2011년에는 12,889명이 지원했지만 이후 2012년 11,498명, 2013년 10,630명, 2014년 10,442명으로 매년 지원자 수가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9,315명이 출원, 간신히 유지해 온 만 명선이 붕괴됨과 동시에 최고 인기 자격시험의 타이틀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세무사시험에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 지난해보다 967명 많은 10,282명이 도전장을 던지며 최고 인기시험으로서의 체면치레를 했다.

▲ 올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원론과 회계학에서 일부 생고한 주제들이 출제됐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졌다는 평을 얻었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의 특징 중 하나인 ‘널뛰기 난이도’는 올해도 이어졌다.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난이도 편차가 매년 급격히 변동되면서 응시생들에게 시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 수험준비에 불편이 야기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같은 비판을 반영해 지난 2014년 향후에도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후로도 난이도 널뛰기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2014년 예년에 비해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지만 다음해인 2015년에는 다시 난도가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응시생들은 특히 회계학의 난이도가 급상승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세법도 많은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다.

올해는 다시 난도가 하향조정됐다. 경제원론과 회계학에서 일부 생소한 주제들이 출제됐지만 전반적인 난이도는 전년도에 비해 낮아졌다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그대로 결과로 나타났다. 올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선은 총점 381.5점(550점 만점), 평균 69.4점으로 총점으로는 37점, 평균점수로는 6.9점이나 상승했다.

과목별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상법이 59.99점으로 가장 높았고 점수 상승폭도 가장 컸다. 상법은 지난해 49.95점에서 10.04점 상승했다. 평균 54.46점(지난해 52.26점)을 기록한 경영학, 45.69점(41.72점)의 회계학도 평균점수가 높아진 과목이다. 응시생들이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 중 하나로 지목한 경제원론과 세법개론은 점수 하락이 있었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경제원론 평균점수는 51.63점(51.73점), 세법개론은 45.45점(45.94점)을 기록했다.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 ‘불의타’ 출제…응시생들 ‘원성’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은 응시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주제나 낯선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되며 응시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일관성 없는 출제가 이어지며 수험준비가 힘들어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

특히 재무관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응시생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출제로 체감난이도를 크게 높였다. 지난해 응시생들은 재무관리에 대해 학원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파트를 피해서 문제를 출제한 것 같다고 평한 바 있다. 올해도 이같은 경향은 계속됐다. 학원 강의나 교과서 등을 통해 접해보지 못한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면서 응시생들을 당황케했다.

▲ 이번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재무관리가 응시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내용으로 출제되며 체감난이도를 끌어올렸다.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에서 재무관리 다음으로 응시생들이 많이 언급한 과목은 원가회계다. 다만 원가회계는 문제 자체의 난도가 높았다기보다는 문제 수가 지나치게 많아 시간 내에 풀기 어려웠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회계감사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무난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원가회계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번 회계감사는 문제가 어렵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차생들은 “생각보다 풀만 했다”는 반응이 많았고 오히려 공부량이 더 많은 유예생들은 배점의 불균형과 지나치게 많은 문제 수로 인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세법과 재무회계는 이번 시험에서 무난했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던 과목이다. 재무회계의 경우 일부 응시생들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 합격자는 지난해보다 8명이 줄어든 909명이었다. 합격률은 32.7%를 기록했다.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는 전년대비 3.9점 상승한 60.9점으로 나타났다. 과목별 평균은 재무회계가 63.6점(150점을 100점으로 환산한 수치)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법 62.4점, 회계감사 60.7점, 원가회계 59.5점으로 뒤를 이었다. 많은 응시생들이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재무관리는 58점으로 가장 낮았다.

지난해 과목별 평균점수와 비교한 수치는 재무회계가 10.1점(지난해 53.5점)으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세법과 재무관리도 각각 5.3점(57.1점), 4.1점(53.9점)이 상승했으며 회계감사는 1점(59.7점)이 올랐다. 원가회계는 이번 시험에서 유일하게 평균 점수가 낮아진 과목으로 1.2점(60.7점) 하락했다.

내년 2차시험부터 회계감사 과목에 직업윤리 문제 출제

공인회계사시험위원회는 2017년도 공인회계사 2차시험 회계감사과목 중 직업윤리의 출제 범위 및 비중에 관해 의결했다. 이는 공인회계사의 미공개정보 이용 불공정거래 행위 방지를 위한 회계법인 주식거래 관리체계 개선방안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내년 2차시험부터 회계감사 과목 중 10% 내외로 직업윤리에 관한 문제가 공인회계사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회계감사기준 및 품질관리기준의 직업윤리 관련 부분, 공인회계사 윤리기준 전문 등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도 1차시험 지원을 위해 요구되는 시험서류 제출이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는 학점이수소명신청과 영어시험성적확인신청 서류를 내년 1월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학점이수과목인정신청은 오는 11월 18일까지다.

각 서류는 해당 접수시간 중에만 제출할 수 있으며 신청서와 제출하고자 하는 시험서류를 모두 동봉해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거나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한다.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 신청내용 입력을 완료하고 신청서와 시험서류가 서류접수 마감시각까지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에 도달해야 접수된 것으로 처리되며 등기우편의 경우 접수마감일시까지 도달한 것에 한해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2017년 회계사시험의 구체적인 일정은 오는 11월 중순경 공고될 예정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