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만4천543명 응시…평균 응시율 84.8%
총 5만9천403명 합격…평균 합격률 56.8%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치러진 제3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지원자는 크게 늘었지만 평균 합격률은 전회(31회)보다 떨어지면서 2회 연속 하락세를 보여 10월에 있을 올해 마지막 시험의 합격률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고급시험의 합격률은 소폭 하락한 반면 중급의 합격률은 낙폭이 컸던 것으로 법률저널이 확인했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정배)는 지난 8월 13일 시행한 제3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를 30일 오전 10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제3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는 총 12만3천358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회(31회)보다 무려 36.9%포인트(33,239명) 폭증한 수치며, 전년동기(28회)에 비해서도 11.8%포인트(13,031명) 증가한 것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대한 열기가 8월의 불볕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법률저널이 이번 제3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2만3천358명의 지원자 중 10만4천543명이 응시해 평균 84.8%의 응시율로 지난 5월 시험(31회, 82.1%)보다 2.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전체 합격자는 5만9천403명으로 평균 56.8%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같은 합격률은 앞서 시행된 제31회(62.8%)보다는 6%포인트 하락한 수치며, 지난해 8월에 시행된 제28회(61.9%)보다도 낮아진 셈이다.
각 급별로 합격자 현황을 보면 고급시험의 경우 7만6천95명의 지원자 중 6만4천496명이 응시해 84.8%의 응시율로 전회(81%)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급의 지원자는 전회보다 무려 33.5%포인트 증가했다. 응시자 역시 39.7%포인트 증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은 내년 각종 공채와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고급시험의 합격자는 3만5천861명으로 55.6%의 합격률에 그쳤다. 이는 전회에 비해 약 2%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도 같은 기간에 시행된 제28회 합격률(67.3%)에 비해서는 무려 11.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중급의 합격률은 낙폭이 컸다. 이번 중급에는 총 3만8천964명이 지원했다. 이는 전회보다 39.8%포인트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에서도 16.9%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3만2천500명이 응시해 83.4%의 응시율을 나타냈으며 전회(83.1%)와 비슷한 응시율을 나타냈다.
중급시험의 합격자는 1만7천992명으로 55.4%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급에서 역대 최고의 합격률을 기록했던 전회(76%)에 비해서는 무려 20%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이며, 전년동기(52.1%)에 비해서는 소폭 오른 셈이다.
반면 고급 및 중급시험과는 달리 초급시험의 합격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초급시험의 합격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앞서 실시된 31회 시험에서 합격률이 49.8%로 역대 초급시험 사상 두 번째로 낮은 합격률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낮아질 것으로 점쳐졌다.
이번 초급의 지원자는 8천299명으로 전회에 비해 58.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응시자는 7천747명으로 90.9%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으며 전해(89%)보다 소폭 상승했다.
초급의 합격자는 5천550명으로 73.5%의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이같은 합격률은 전회(49.8%)에 비해서 무려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실제 시험 직후 초급 응시자들은 다소 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일정 중 세 번째 시험까지 마무리되면서 응시자격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 수험생들의 갈 길도 바빠졌다. 앞으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일정은 올해 마지막인 10월 22일 시험만 남게 됐다. 제33회 시험의 원서접수는 9월 13일부터 10월 5일까지며, 발표는 11월 8일 예정돼 있다.
내년 5급 공채 등 공무원 및 자격시험 준비생 가운데 아직 응시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수험생들은 이제 남은 마지막 시험에서 반드시 합격해야 하는 심적 부담을 갖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