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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올림픽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 수험생들에게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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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6  1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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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간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투혼과 근성, 눈물과 품격까지 모든 걸 쏟아낸 한여름 밤의 태극전사들은 공식 해단식을 끝으로 당분간 꿀맛 휴식에 돌입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세계 206개국에서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해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힘과 기량을 겨뤘다. 유럽과 중동 등에서 계속되는 테러와 전쟁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은 세계인에게 평화와 안정, 화합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웠다.

올림픽 기간동안 대중의 눈과 귀, 마음은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에게 쏠렸다.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강인한 집념과 투지를 보이며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 내려 갔고, 이를 지켜본 전 세계인들은 감동의 눈물과 기쁨의 박수로 화답했다. 국적과 인종을 가리지 않고 선의의 경쟁으로 아로새겨진 이번 축제에서 가장 돋보인 주인공은 단연 대한민국 선수단이다. 이들이 전한 한여름 밤의 승전보는 가마솥더위에 지친 국민에게 큰 위안이 됐다. 국민이 잠을 설쳐가며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들을 응원한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 333명을 보냈다. 우리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했다. 선수단의 애초 목표는 금메달 10개와 종합순위 10위였다. 비록 금메달 수치는 목표에 미달했지만 우리 선수단이 거둔 성적은 가히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선수들이 각자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 자체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선수들은 이겨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그동안 갈고닦은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으며, 국민도 메달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은 저마다 불굴의 투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라의 명예를 드높였다. 4개의 금메달이 걸린 양궁에서 남녀 선수단은 여자단체전 8연패와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여자 양궁의 장혜진과 남자 양궁의 구본찬은 2관왕에 빛났다. 남자 펜싱과 사격에서 기적 같은 막판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우승한 박상영과 진종오는 ‘할 수 있다’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여자 골프에서 손가락 부상을 극복하고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박인비의 분투도 국민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것이다. 레슬링의 김현우가 팔이 빠진 큰 부상 상태에서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는 장면은 가슴 뭉클했다.

어느덧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끝자락에 와 있다. 이제 불볕더위가 조금은 사그라든 듯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한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있다. 가을이 성큼 코앞에 다가오면 수험생의 시계는 더더욱 빨라지게 된다. 대학은 곧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고시촌도 모강 등으로 빡빡한 일정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내년부터 5급 공채에도 헌법 과목이 추가되면서 수험부담이 더욱 늘었다. 따라서 5급 공채 수험생들 역시 바짝 고삐를 죄야 할 상황이다. 수험생들은 이제부터 마음의 옷깃을 더욱 단단히 여며야 할 처지다. 조금 있으면 수험생들에게는 달갑지만 않은 추석이 기다리고 있다. 원래 명절이란 보통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세상과 담을 쌓고 고단한 수험생활을 이어가는 수험생들에게는 보통 때보다 더 서럽고 힘들게 느껴지는 법이다.

그러나 고난 없이 어찌 면류관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 고난의 기억조차 인생에서 최고의 기억으로 바꿀 지혜가 필요하다. 수험기간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임에 분명하나 하루하루 성실한 수험생활을 통해서만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 올림픽 선수처럼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후회없는 투혼을 발휘하여 ‘합격의 금빛메달’을 획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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