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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춘 변호사의 값진실패, 소중한 발견(21)-합격하겠다는 느낌(2)
고성춘  |  gosilec@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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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4  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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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편한 마음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올해 안 돼도 상관없지’ 할 정도로 합격에 대한 생각을 오히려 체념하다시피 했다. 공부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내 자식은 절대 고시공부 시키지 않는다.”

그만큼 수험생활이 고달프고 힘들다는 말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공부도 너무 힘들게 하면 고달프다. 힘들고 고달픈 걸 참으면서 공부하다보니 얼른 시험에서 해방되고 싶은 마음에 합격에 집착하였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합격의 장애가 되었다는 것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깨닫게 되었다. 합격을 너무 의식하면 시험장에서 초조해 질 수 밖에 없다. 허깨비도 보일 수 있다. 마치 빈곤의 악순환 같은 것이다. 따라서 합격하던 해에는 위와 같은 점을 명심하였고 심리적으로도 많은 안정을 찾으면서 공부하였다.

   

⑨ 시간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었다.

‘시간은 결코 부족하거나 바쁘지 않다. 단지 사람만 바쁘다’는 믿음을 가졌다. 따지고 보면 공부를 하더라도 헛고생하거나 시행착오를 하는 것이 시간을 부족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이지 시간 자체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 설령 부족하다면 다른 수험생들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시행착오를 하지 않는 것이 시간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를 신앙 같이 믿었다. 실제 이런 믿음은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빛이 났다.

⑩ 절실한 마음이었다.

‘지금이라도 다른 대안이 있다면 과감히 시험을 포기하겠습니다. 그러나 대안이 없습니다. 힘들어도 밧줄하나에 목숨을 의지한 채 꼭 잡고 있어야만 하는 절박한 심정입니다. 무엇을 그리 잘못해서 이런 시련을 줍니까.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고통은 이제 당할 만큼 당했다고 봅니다. 이제 그만 하시죠’

보이지 않는 절대자에 대한 그 당시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이었다. 이런 심정이다 보니 똑같은 실수들을 두 번 다시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고 따라서 자연히 공부에 해(害)가 되는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간단히 기억나는 몇 가지 예만 들었지만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듯이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였다. 일에 훼살을 부리거나 재앙을 가져다주는 상상의 존재인 摩도 우리 마음에 틈이 있어야 끼는 것이지 틈이 없으면 끼지 못한다. 바로 이러한 때, 수험생 스스로 합격의 냄새를 맡는 것 같다. 상상이 아닌 실제 코로 맡을 수 있을 정도로 냄새가 진하게 난다. 나뿐만 아니라 합격한 주위 사람들의 말이다. 일단 한번 냄새를 맡으면 틈을 주지 말고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결국 공부외적인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에게 후회가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한 경우라면 합격은 반드시 뒤따라 올 수밖에 없다.

* 조세전문 고성춘 변호사는 ‘제1기 조세실무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연말까지 국세기본법(6월), 상속·증여세법(7월), 법인세법(9월), 부가세법(10월), 소득세법(11월), 조세형사법(12월) 핵심실무 강좌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가신청: www.lawyerg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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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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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6-08-24 14:19:36

    좋은 글이긴 한데, 절실한 마음이랑 편하게 시험치는 것이 모순 아닌가요? 저도 처음에는 절실하게 마음먹고 심한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치뤘습니다만, 나중에는 편하게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둘은 공존할 수 없습니다;; 절실하면 절실할 수록 이번이 아니면 끝이라는 생각이 들게되고 더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치를 수 밖에 없어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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