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윤의 언어논리 이야기(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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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윤의 언어논리 이야기(32)
  • 문덕윤
  • 승인 2016.08.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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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EET 마무리 전략

안녕하세요. 문덕윤입니다. 8월 28일, 올해의 법학적성시험이 시행됩니다. 일년에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정량화된 숫자로 확인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력이 높고 낮음을 떠나 ‘일 년에 한 번’이라는 중압감이 마음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험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면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올해 시험을 치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최종2주 마무리 전략

(1) 직전모의고사 : 최종 시간훈련

-. 학원에서 8월 15일부터 개강하는 4회의 직전 모의고사는 일주일에 두 번, 실전과 똑같은 시간에 시간 훈련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이제 일주일에 두 번, 진짜 시험과 똑같은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하는 연습이라고 생각하시고 훈련하시면 됩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시간 연습 하지 마세요. 피곤합니다. 대신 집중하시고, 지각하시지 마세요. 오전에 실전과 동일한 시간에 시간 연습을 한 뒤, 이어지는 오후의 해설강의 시간은 그날의 시험지를 어떤 방향에서 읽었는지, 나의 풀이과정은 정확했는지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혼자서 리뷰하는 것이 글쓴이의 의도를 ‘추측’하는 것이라면, 해설강의는 글쓴이의 의도를 직접 들어보고 ‘확인’하는 겁니다. 보통 문제를 풀고 나면 지쳐서 ‘리뷰는 혼자 해도 돼.’하는 생각에 집에 가시곤 하는데, 괴로우셔도 조금만 참고 교실에서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날의 공부를 그날 끝낼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을 실전연습을 했으면, 나머지 날에는 원칙을 바로세우는 자기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2주 직전 모의고사의 구체적인 일정은 메가로스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기출문제, 지난 모의고사 : 오답노트 활용

-. 실전 연습을 하는 이틀을 제외한 시간은, 지금까지 모의고사 진행한 문제들 중 틀린 문제들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단순히 문제만 풀고 끝나는 게 아니라, 내가 오답을 내는 패턴이 무엇인지, 보통 어떤 상황에서 잘못 판단하는지 자신의 패턴을 점검하는 겁니다.

-. 기출문제는 이제 굳이 회차별로 풀 필요까지는 없고, 매일 개수를 정해서 가볍게 패턴 확인하고 문항 구조 점검하는 선으로 활용합니다.

난이도 상 : 2016학년도, 2013학년도, 2012학년도

난이도 중 : 2015학년도, 2011학년도, 2010학년도

난이도 하 : 2014학년도, 2009학년도

(3) 신체적 적응훈련 : 아침 7시 기상, 밤 12시 이전 취침

-. 무리하게 막판에 공부를 하는 것은 28일의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적 긴장이 가중되면 평소보다 긴장해서 시험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열심히 해오셨다면 이미 실력은 정해진 겁니다. 지금부터는 정서적으로 얼마나 안정되어 있는지, 얼마나 차분하게 마음을 잘 다스려서 심리적 직관과 충동에 휘말리지 않는지가 중요합니다. 낮 시간에 리듬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으로 공부하세요.

-. 하루에 삼십 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시는 것이 두 시간 수다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군중심리에 휘말릴 수 있는 상황은 피하시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 8월 27일에는 공부하시는 것보다는 가볍게 휴식하면서 집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나는 공부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할 것 같다 싶으면 가볍게 정리를 하셔도 좋습니다. 단, 어떤 방식을 선택하시든 저녁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쾌적하게 주무셔야 합니다.

2. 8월 28일 본고사 운영전략

(1) 보수적 접근

-. 평소 생활과 가장 가까운 리듬으로 아침을 시작하세요. 아침은 평소에 드시던 것으로, 부담되지 않을 만큼 먹습니다. 평소에 아침을 안 드셨던 분들은 억지로 먹을 필요 없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리듬을 맞추세요.

-. 시험 중간에 피로감이 올 것을 대비하여 생수(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커피를 챙겨가시는 것도 좋습니다.)와 간단한 간식(견과류, 쿠키, 캔디 등 소화가 잘 되는 것/ 초콜릿, 엿, 찹쌀떡 비추. 초콜릿은 여름이라 녹기 십상이고, 엿은 끈적여서 식감이 별로고, 찹쌀떡은 소화가 안 될 수 있음)을 챙겨가세요.

-. 준비물 : 평소 사용하던 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자(의외로 갑자기 유용할 때가 있습니다.), 시계, 생수, 음료, 간식, 최종정리자료(평소에 보던 걸로, 원래 시험 전에 뭐 안 들여다보시는 것이 편하신 분은 준비 안 하셔도 됩니다. 저는 평소 보던 오답노트나 기출정리자료가 있다면 들고 가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긴장을 많이 줄여줍니다.), 두통약(만약을 대비하여), 티슈(생수병을 책상 위에 두면 물이 고일 때가 있습니다.), 도시락(평소 먹던 음식으로)

(2) 시험지를 받고 나서

-. 시험지를 받으면 인쇄면을 확인하시면서 4문제짜리 세트가 어디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전체적인 시간 운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긴지 짧은지, 나에게 익숙한 소재인지 아닌지는 난이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논증적으로는 무관에 가까운 항목이니 크게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문항의 실제 난이도는 선택지가 정하는 겁니다. 그러니 난이도를 예단하지 마시고, 시험지 자체에 평온하게 집중하는 데 신경씁시다. 다만, 내가 만나기만 하면 거의 확실하게 힘들어하는 분야가 특정되어 있다면, 그건 마지막 순서로 돌려 푸시는 것이 시험장에서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긴장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지문의 지엽적 내용에 집착하여 선택지 하나 하나 지문과 맞춰보려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의식적으로 지문 전체의 문맥을 살피고, 글쓴이가 사용하는 개념을 이용해서 생각하려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기준을 명확하게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 발문의 힌트와 의도를 활용하시는 것은 잊지 마시고, 선택지에서 답을 고를 때 “가장 확실한 것”을 선택합니다. 이것만 잊지 않으셔도 둘 중 하나를 놓고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 진짜 어려운 문제는 35문제 중에서 20%이내입니다. 문제 한 두 개에 당황하지 마시고, 중간에 바로 답이 안 보여도 당황하시지 마시고, 바로 정답을 못 고르겠다 싶을 때는 크게 별표하고 넘어가세요. 다 풀고 돌아오셔서 풀면 의외로 차분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고, 설령 안 보인다 해도 뒷부분의 문제를 푸는 시간을 확보하여 전체 실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 종료 10분 전 공지가 뜨면 풀이를 잠시 멈추고 OMR 답안지 마킹을 쭉 하세요. 그러면 최후 1세트 정도 풀 시간이 생길 것입니다. 한 세트가 남았다면 최선을 다해 푸시고, 만일 1세트 이상이 남았다면 가장 자신 있게 풀 수 있는 세트를 선택하셔서 해결하세요.

(3) 1교시가 끝난 뒤

-. 1교시 끝나고 나서 맥이 풀어지면 2교시에서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게 됩니다. 의식적으로 체력을 나눠 쓰시고, 특히 1교시 끝나고 나서 평상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적 관리에 신경써야 합니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남도 같이 쉬우니까, 시험지 보고 알아서 분위기 타지 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2교시까지 합쳐서 표준점수 총점으로 원서 내는 겁니다.

큰 시험을 잘 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첫째, 본인의 평소 실력보다 잘 보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담담하게, 평소에 하던 만큼,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시험지에 집중하면 결과적으로 평소 받던 점수 중에서 잘 나왔던 날만큼 점수가 나올 겁니다. 그 이상은 사람이 욕심내는 영역이 아니고, 신이 살짝 도와줘야 하는데 그건 우리 마음대로 되는 영역이 아니니까 마음을 비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본인을 믿으십시오.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 오셨고, 꾸준히 성장해본 본인을 지켜봤다면 스스로를 믿어주는 것이 불안감을 줄이고 시험에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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