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인기 상승 중’ 법학적성시험 8838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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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인기 상승 중’ 법학적성시험 8838명 지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6.07.19 19:43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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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592명 증가 → 역대 3번째 많은 인원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다가오는 2017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을 위한 제9회 법학적성시험(리트)에 총 8,8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이사장 이형규)는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응시원서가 진행된 결과, 지난해 8,246명보다 592명이 늘어난 8,838명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작년 대비 7.1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이는 지난 9년간 세 번째 많은 인원이다. 첫해인 2009학년 10,960명, 2010학년 8,428명, 2011학년 8,518명, 2012학년 8,795명, 2013학년 7,628명, 2014학년 9,126명, 2015학년 8,788명, 2016학년 8,246명 등 등락을 보여 왔지만 올해는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여러 요인 중 특히 사법시험이 현행법상 지난 2월 실시된 제1차시험이 마지막으로써 내년 2,3차 시험을 끝으로 폐지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사법시험 준비생들의 로스쿨 유입이 컸다는 해석이다.

실제 최근 서울 신림동 고시촌에서는 사법시험 준비생간 ‘로스쿨 입시’에 대한 담론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고 특히 지난 6월말 사법시험 2차시험을 치른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이번 법학적성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고시촌에 만난 정 모(여, 28)씨는 “올해 사시 2차를 치른 후 곧바로 리트를 준비하고 있고 이번 시험에 원서도 냈다. 이번 치른 2차가 왠지 불안하고 내년 2차를 막연히 기대하기란 심적으로 너무 힘든다”면서 “일단 로스쿨에 지원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2차 수험생들도 상당수가 이번 리트에 지원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모(31)씨는 “올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지만 사시 1차에 불합격했다”며 “그동안 해온 법학지식이 너무 아깝고 법조인의 꿈을 접을 수 없을 것 같아 봄부터 리트를 준비해 왔고 이번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청년 취업준비생,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법조 진입로서의 로스쿨에 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도 한 몫 한다.

19일 서울 노량진 공무원 학원가에 만난, 법원직 공무원을 준비한다는 한 수험생은 “올해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곧바로 이곳에 입성해 법원직 9급을 준비 중이다. 다만, 법조인이 되고픈 욕심도 있어 이번 리트에 지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차시험을 끝으로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만큼 법학과 출신들이 로스쿨 진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다들 어쩔 수 없이 다른 직업을 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법조인이라는 타이틀은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당초 이번 리트를 두고 로스쿨 수험가에서는 8천명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과 9천명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팽팽했지만 결국 역대 세 번째 많은 인원이 지원함으로써 초창기의 로스쿨 ‘붐’이 재현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다만 이같은 증가는 사법시험 준비생 또는 법학사 출신들의 유입으로 보기로 어렵다는 조심스런 해석도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지난해 법학사 비율이 38.25%(3,154명)였지만 올해는 32.94%(2,911명)로 5.3%포인트나 감소했다”며 “이는 법학전공자 외의 지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총 출원자 8,838명 중 남성은 5,271명(59.64%), 여성은 3,567명(40.36%)이었다. 접수자 중 74.01%에 해당하는 6,541명이 서울을 시험지구로 선택했다.

접수자의 전공은 법학계열 32.94%로 가장 많고 이어 상경계열 18.00%, 사회계열 15.91%, 인문계열 15.01%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는 25세이상 30세미만이 4,152명(46.98%)으로 가장 많고 이어 30세이상 35세미만 1,963명(22.21%), 25세미만 1,185명(13.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경제적 취약계층의 로스쿨 진학을 돕기 위해 2015학년도부터 응시수수료(27만원) 전액을 면제해 왔다.

이에 따른 이번 응시수수료 면제를 신청한 이는 340명(3.84%)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267명보다 73명(27.34%)이 증가한 결과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형규 이사장은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이 외에도 개별 로스쿨에서 입학전형료를 면제 또는 감면하고 있다”며 “특별전형 등을 통해 입학한 학생에게는 전액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로스쿨은 진입단계에서부터 경제적 사정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로스쿨은 등록금 수입 대비 30% 이상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25개 로스쿨의 연간 장학금 지급액은 260여억원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37억원의 정부지원액도 장학금으로 지급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2017학년도 제9회 법학적성시험은 오는 8월 28일 전국 9개 지구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 법률저널, 8월14일 '파이널 전국모의고사' 시행

법률저널은 수험생들의 현장 분위기를 재현하고 최종 실력점검을 위한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 대비 파이널 전국모의고사’를 오는 8월 14일 건국대 상허연구관에서 시행한다.

모의고사는 실제 시험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시험 결과는 전체 평균성적, 개인성적을 제공하고 논술영역은 모범답안으로 대신한다.

모의고사 접수는 본보 홈페이지(www.lec.co.kr)를 통해 오는 8월 12일까지 진행된다.

법률저널은 지난 수년간 5급공채 등을 위한 공직적격성평사시험(PSAT) 모의고사를 통해 탄탄한 신뢰성을 쌓아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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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016-07-26 22:55:51
로스쿨 인기폭발? 10년뒤 변호사 숫자 3~4만명시대. 아~~~흙수저가 변호사가 된들 밥벌이나 할까?

지나가다 2016-07-22 14:12:32
돈있것다. 아부지 빽있것다. 사법시험체제에선 죽었
다 깨나도 법조인될 생각은 꿈도 못꾸었는데 이게
웬 기회냐 노무현님 로스쿨 만들어 주시고 가신것
감사합니다요.

사시존치반대 2016-07-21 12:21:56
무엇보다도 전관예우의 근본 원인은 사법연수원 기수 서열 문화의 폐해와 이로 인한 전직 판검사에 대한 불합리한 예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여기에 초점을

빽과 돈줄이있으면 2016-07-20 13:39:37
이만한 직업이없어요 어서 접수하세요.
진짜임.

사법시험이 2016-07-20 12:22:40
지금 로스쿨 돌아가는 상황봐서, 그리고 미국로스쿨을 도입했던 독일과 일본이 실패하고 나서 사법시험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면 사법시험이 아예 폐지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언제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가 관건이다.
로스쿨가서 로퀴소리 듣고 , 연수원출신들한테 무시당하고, 스스로도 부끄러워할 바에야 기다렸다가 자신있으면 사법시험존치되었을 때 그때 시험 보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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