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2차 ‘선택과목 널뛰기 난이도’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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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리사 2차 ‘선택과목 널뛰기 난이도’ 올해는?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7.12 18: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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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선택과목간 난도 편차 발생 ‘형평성’ 논란
지난해 주춤 회로이론 선택자 올해 다시 급증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해 제53회 변리사 2차시험이 임박한 가운데 매년 응시생들을 괴롭혀 온 변리사 2차시험 선택과목 난이도 편차가 올해는 개선될지 수험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변리사 2차시험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무려 19개의 선택과목 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선택과목간 난이도에 큰 편차가 발생하고 같은 과목이라고 해도 시행년도에 따라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014년의 경우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몰리는 회로이론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면서 다른 선택과목을 고른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보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같은 극심한 난이도 편차 때문에 당해연도의 난이도를 예측해 선택과목을 결정하거나 변경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면서 다양한 전문인재의 선발이라는 당초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상황.

‘회로이론 대박’의 해였던 지난 2014년 2차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전년도에 어렵게 출제됐던 회로이론은 평이한 출제였던데 반해 열역학과 유기화학, 약품제조화학, 데이터구조론 등 소수 선택과목은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 변리사 시험은 매년 선택과목간 큰 난이도 편차로 수험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응시생들의 지원이 몰리는 회로이론의 난이도 변동에 따라 다른 과목을 선택한 응시생들의 당락여부까지 달라지는 상황이다.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반응은 대체로 고스란히 결과로 반영됐다. 전년도 평균점수가 48.86점이었던 회로이론은 77.53점으로 껑충 뛰었다. 반면 열역학은 61.31점에서 38.35점으로 뚝 떨어졌다. 유기화학도 57.9점에서 47.38점으로 10점가량 점수가 낮아졌다. 다만 데이터구조론은 61.82점에서 60.28점으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고 약품제조화학은 오히려 44.47점에서 54.93점으로 크게 높아졌다.

평균 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과 가장 낮은 과목의 득점차는 무려 44.35점에 달했다. 선택과목 중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은 77.53점의 회로이론이었고 가장 낮은 과목은 33.18점의 전기자기학이었다. 전기자기학의 경우 전년도 72.74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폭락했다.

각 선택과목별 합격률을 살펴보면 난이도 편차가 합격에 미친 영향을 보다 뚜렷이 확인할 수 있다. 493명이 응시한 회로이론은 165명이 합격하며 33.46%의 가장 높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기계설계의 합격률은 33.3%로 응시자 3명 중 1명이 합격했다. 제어공학은 48명 중 15명이 합격, 31.2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저작권법이 16.6%, 약품제조화학이 13.3%, 디자인 보호법이 10.3%, 데이터구조론이 7.5%로 뒤를 이었다. 유기화학은 응시자 251명 중 18명만이 합격하며 7.1%의 합격률을 보였고, 열역학은 76명 중 단 1명이 합격자 명단에 올라 합격률은 1.31%에 그쳤다. 금속재료와 전기자기학, 반도체공학, 발효공학, 분자생물학, 섬유재료학, 화학반응공학에는 총 60명이 지원했지만 단 한명의 합격자도 내지 못했다. 콘크리트 및 철근 콘크리트 공학과 약제학, 산업디자인은 지원자가 없었다.

19개 선택과목 중 9개 과목에서만 합격자가 나왔고 7개 과목은 합격자를 내지 못햇으며 3개 과목은 지원자가 없었던 셈이다. 특히 회로이론은 대량의 고득점자를 내며 216명의 합격자 중 75.38%에 달하는 165명이 회로이론 선택자로 채워지는 결과를 낳았다.

다음해인 2015년 2차시험은 상황이 반전됐다. 수험가에서는 2014년 회로이론에서 대량의 합격자가 배출됐다는 점에 근거해 난도 급상승을 전망했고 회로이론 선택자의 상당수가 유기화학 등 다른 과목으로 선택과목을 변경하기도 했다.

수험가의 예상은 다시 맞아떨어졌다. 회로이론을 선택해 2차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역대급’으로 꼽을만큼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응시소감을 보였다. 실제 채점결과도 응시생들의 평균점수가 지난해 77.53점에서 43.93점으로 급락했다. 2014년 302명에 달했던 80점 이상의 고득점자도 24명으로 크게 줄었다. 회로이론 선택자의 합격률은 2014년 33.5%에서 13.8%로 뚝 떨어졌다. 이는 전체 선택과목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이었다.

제어공학도 하락폭이 큰 과목이었다. 제어공학은 2014년 77.19점에서 57.95점으로 20점가량 평균점수가 하락했다. 이외의 과목들은 점수가 소폭 변동하거나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점수 상승이 컸던 과목을 살펴보면 기계설비가 62.44점에서 89.77점으로, 열역학이 38.35점에서 53.83점으로, 화학반응공학이 49.49점에서 71.21점으로 반도체공학이 43.26점에서 63.99점, 분자생물학이 59.55점에서 79.06점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2015년에도 선택과목간 점수 격차 및 변동이 작지 않았지만 점수 상승폭이 컸던 과목들은 열역학을 제외하면 선택자가 극소수인 과목이기 때문에 2014년에 비해 다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미친 불이익은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올해는 다시 회로이론의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같은 전망을 반영하듯 이번 시험에서 회로이론을 선택한 응시생은 526명으로 지난해의 370명(응시인원)보다 150명가량 늘었다. 디자인보호법과 제어공학도 각각 126명(지난해 응시생 77명), 109명(8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유기화학과 열역학은 289명(317명), 58명(83명)으로 감소했다. 이번에도 수험가의 예상대로 회로이론 대박의 해가 될지, 수험생들의 바람대로 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최소화된 출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변리사 2차시험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치러진다. 그 결과는 11월 9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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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로 2016-07-12 21:51:12
2014년같이 회로대박은 진짜 없어야합니다ㅠㅠ
200중에 165가 말이됩니까

21 2016-07-14 18:37:34
작년 회로 넘 어렵게 냈음. 정도라는게 있는데 그걸 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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