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 모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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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가직 9급 공무원 면접, 모두 최선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7.12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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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주말에 노량진 근처에 볼일이 있어 가는김에 겸사겸사 수험가를 한바퀴 돌아봤다. 평일에는 점심때 말고는 수험생들을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없었지만, 주말에 보니 늦은 오후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수험생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었던 것 같다.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수험생들이 많았고 수험생 커플, 중년남성도 제법 눈에 띄었다. 노량진 수험가 절반이상이 경찰 수험생이라는 말이 있는데, 경찰 수험가 근처에는 역시나 남자 수험생들로 가득했다.

새롭게 조성된지 꽤 됐지만 들러보지 못했던 컵밥거리, 말은 많이 들었는데 역시 가보지 않았던 사육신 공원도 길을 따라 가보니 눈에 띄었다. 컵밥거리를 쭉 가다보면 육교가 하나있는데 육교를 따라 건너면 바로 사육신 공원이 보인다.

더워서 컵밥 옆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한숨을 돌리는데 벤치옆에 ‘희망 사랑 우체통 프로젝트’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우편함이 달려있었다. 이는 동작구청과 동작우체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수험생들이 고향에 있는 부모님 또는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엽서에 적어 우편함에 넣으면 우체국에서 이를 배달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시작됐고 오는 12월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은 짬을 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튼 간만에 주말에 노량진 수험가를 둘러보니 새삼 ‘아 여기가 수험가이긴 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홍대나 건대 등 대학가 못지 않은 젊음의 혈기가 느껴졌고 기자 역시 지나가는 사람 구경하면서 또 시선을 즐기면서 길을 걸었던 것 같다.

노량진 수험가에 있는 수험생이 5천명이라면 사실 이중 0.1%나 합격할까 말까 한다는데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조금은 자극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하다. 수험생들 행보에 모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7월 12일부터 17일까지 국가직 9급 면접이 진행된다. 세무직은 지난 6월 25일 면접을 거쳐 7월 1일 이미 최종합격자 발표까지 마친 상태고, 그 외 직렬에 한해 6일간 면접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국가직 9급 면접이 5일간 이뤄졌으나 올해는 6일간 진행된다는 게 눈에 띈다.

4월 9일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을 치른후 가채점결과 안정권에 있는 수험생 상당수가 5월 25일 필기합격자 발표가 나기 전부터 면접준비에 들어가 있었다. 면접특강에 20, 30명이 이미 강의와 스터디로 면접준비를 하고 있었고 개별적으로 강사에게 첨삭을 받는 등 만발의 준비를 기했다.

국가직의 경우 서울시와 지방직과 달리 면접이 좀더 심층적이고 엄한 분위기다. 작년에도 보면 서울시 면접은 편안했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지만 국가직은 압박을 받은 응시자가 적잖게 나왔다. 서울시나 지방직은 아무래도 최종합격후 서울시 내, 혹은 그 지역 내에서 근무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면접위원들이 어떻게 보면 언제라도 자신과 함께 일하게 될 후배를 뽑는 심정으로 면접에 임해 되도록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반면, 국가직은 각 부처로 뿔뿔이 흩어져 임용되기 때문에 직속 후배를 뽑는다는 느낌보다 정말 제대로 일할 공무원을 뽑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타 공무원시험 면접보다 더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심사를 할 수 있다는 게 수험 관계자의 생각이다.

면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면접대상자들은 적잖은 부담을 안고 면접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공직관과 전문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만심이 화를 불러온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그렇다고 위축된 모습은 면접위원의 신뢰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제스처, 표현력이 필요하다.

5분 발표, 개별 질의응답은 솔직하고 진정성이 있도록 답을 해야한다. 이번 면접을 첨삭했던 한 수험 관계자는 100명 중 99명은 비슷한 대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면접대상자마다 주어진 질문에 대한 답이 똑같지는 않지만, 면접위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예상가능하고, 역시나 예상했던 답을 그대로 한다는 것이다. 또 지적된 부분에 대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않고 무조건 어떻게 고쳐야하는지 강사에게 답을 달라고 한단다. 강사는 족집게 도사가 아닌데 말이다.

암기식으로 외운다면 잘하면 평타는 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면접위원을 만족시킬 정도로 답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우수를 받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이상한 쪽으로 튀는 것은 좋지 않지만 면접위원이 창의적이고 좋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각인시켜주는 한방을 가진다면 좋은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마리를 푸는 법은 인사혁신처가 어느정도는 제공해줬다. 친절하게도 어떠한 방향으로 면접이 진행될지 사전 안내를 해준 것이다.

5분 발표는 공직관, 개별면접은 전문성에 무게를 둔단다. 지난해와 비슷한 틀이지만 더 날카롭게 깊이있는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이 준비한 내용이 5개 평정요소에 대해 어떻게 평가가 될 수 있을지 다시 살펴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면접이 시작되기 전까지 더 생각하고 고민해서 완벽한 면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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