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평균 리트 131, 학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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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평균 리트 131, 학점 96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6.06.14 16:59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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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선발 이후 주요 정량 지표 공개
주요 합격자들 사례까지 세세히 소개

[법률저널=김주미 기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이 입학 전형 관련 각종 의혹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로스쿨이 지난 3월 ‘신입생 선발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것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선발과정의 불투명성, 불공정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면서 지원자들로 하여금 깜깜이 입시절차를 감내케 하는 것이 대부분의 로스쿨이라는 비판이 거센 만큼 선발 이후 지원자들과 합격자들의 학점·리트 평균 점수까지 공개한 서울대 로스쿨의 발표자료는 시사점이 크다.

세간의 지적에 맞서 투명하고 바람직한 행보의 물꼬를 앞장서 열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는 것.

이같은 서울대 로스쿨 측의 신입생 선발 결과 발표의 사례가 다른 로스쿨로도 이어져 하나의 로스쿨 자정의 큰 움직임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대 로스쿨이 지난 3월 24일 홈페이지의 ‘입학게시판’에 ‘2016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 결과’라는 주제로 게시한 글에는 개요 및 선발 취지, 선발 결과, 주요 합격자 사례의 정보가 담겨 있다.
 

 
지난 2월 29일 서울대 로스쿨 '2016학년도' 입학식 

서울대 로스쿨 측은 지원서류상 인적사항 삭제, 본인 특정 기재 금지, 친족 관계 교원 배제 등의 공정하고 객관적 절차를 거쳐 입학절차를 마쳤다는 자평이다.

수월성과 다양성을 주요 가치로 두고 지원자 560명 가운데 154명을 선발했으며 특별전형으로는 입학정원의 8%인 12명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 중 가구별 소득 5분위 이하 학생 전원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며 그 중에서도 60여명의 학생에게는 매달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 생활비까지 지원한다.

주요 정량 지표는 학부 학점과 법학적성시험(이하 리트)을 공개했는데 지원자들의 학점 평균은 94.5, 합격생의 평균은 96점이고 지원자들의 리트 평균은 121.7, 합격생의 평균은 131.6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로스쿨은 주요 합격자 사례를 공개하면서 지적 우수성은 물론 다양한 경험과 인성을 아울러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소개한 사례들을 살피면 응시자들로서는 합격자들의 자기소개서 개략이나 지원자로서 갖춰야 할 역량 등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로스쿨이 공개한 주요 합격자 사례들로는 △학부 시절 장애인의 이동권 보호를 위해 캠퍼스 내 저상버스 도입 운동을 벌이고 학내외 다양한 기구를 설득해 이를 이루어냈다는 시각장애인 A △판자촌에서 철거민들과 거주하기도 하고 홈리스 활동가들과 노숙자들의 명의도용 실태를 조사하기도 하면서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는 도구로서의 법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B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삶에 일조하고 싶어 수의학과에 진학해 수의사 자격을 갖춘, 길고양이 중성화 등 봉사활동과 국회 인턴 근무 경험 등이 있는 C 의 경우가 있다.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몽골에서 2년 반 동안 생활하며 몽골관세청의 관세행정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데이터 처리기술에 관한 논문을 국제학회에 공저자로 발표한 전산학 전공자 D △대기업 인사팀에서 외국인 인사제도 전반에 걸친 개선작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효율과 근로자의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인사제도를 개발하고 싶어 사내변호사를 꿈꾸며 진학했다는 E △병원에서 의료소송에 대한 자문에 회신하는 일을 담당하며 다수의 의료분쟁을 접했던 성형외과 전문의 F도 있다.

△대형로펌에서 제약분야 특허전문 변리사로 일하던 중 특허 분쟁의 궁극적 해결에 관한 직업적 한계를 깨달아 로스쿨에 진학했다는 약사이자 변리사 자격증 보유자 G도 있으며 △기획재정부에서 조세정책을 마련하고 세법개정안을 작성하는 업무를 수행하다가 향후 조세정책을 설계하는 입법·행정부의 의사결정자가 되기 위해 세법 등 법의 보다 깊은 공부가 필요해 진학했다는 공무원 H △한국은행에서 외국환심사업무와 증권사 검사업무를 수행하면서 파생금융상품을 비롯한 경제·금융 지식 외에도 관련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여겨 진학했다는 I △로스쿨 비인가 대학의 법과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법학교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J 등의 사례도 소개됐다.

한편 합격생들 중에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 집에서 성장한 학생, 중병을 앓는 홀어머니를 돕기 위해 직접 요양보호사 1급 자격을 취득했다는 학생,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가구에 속한 학생 7명 및 차상위 가구에 속한 학생 5명,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을 뒀다는 학생도 3명이나 있었다.

이들은 역경을 극복하고 입학한 사례들로 소개됐다.

서울대 로스쿨은 자료를 통해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의 사명을 잊지 않고 다양한 장점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을 우리 사회의 동량이 되는 선한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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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6-07-04 23:20:50
망국적인 사법시험을 하자는건 진짜 매국노나 다름없는 주장이지.

로스쿨좋은제도임 2016-07-02 03:00:25
그래서 사법시험이랑 같이가도 절대 밀리지 않을거야 그치?

ㅎㅎ 2016-06-21 19:17:35
ㅎㅎ 실력 상관 없이 서울대만 우대하니까 실력 좋거나 좋아질 자신 있거나 도전하고 싶은데 서울대 안 나온 사람들이 당연히 뭐라고 하지 니네는 이게 잘못된 거라 생각하냐?ㅋㅋ 서울대 못나오면 잘못한거냐?ㅋㅋ 뭔 인격장애자들이냐ㅋㅋㅋㅋㅋ 잘못된 건 실력 상관 없이 학벌로 차별한 니들 제도가 문제인거고ㅋㅋㅋ참고로 낭인 중에도 서울대가 많다ㅋㅋㅋ

사시존치 2016-06-21 14:34:44
사시였으면 절대로 저런 사람들을 뽑을 수 없지. 가정형편이 든든하고 먹고살 만한 집안에서만 사시를 하지.

빼애애애애애애애앵 2016-06-21 12:13:23
나는 서울대 못나왔단 말이야 로스쿨 폐지해라 빼애애애애애애애액!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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