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입법고시 2차 “예년보다 무난” 의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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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입법고시 2차 “예년보다 무난” 의견 우세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6.09 20: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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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법·행정학 등 일부 과목 응시생 반응 엇갈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2016년도 입법고등고시 2차시험이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시행된 가운데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예년보다 무난했다”는 반응이 다소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시험 마지막 날인 9일 국회의사당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예년에 비해 불의타가 없었다는 점을 이번 시험의 특징으로 꼽았다.

입법고시 2차시험은 다른 공무원시험에 비해 응시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종종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 왔지만 올해는 이같은 경향이 크게 완화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첫 날 시험 과목이었던 행정법의 경우 판례를 사례화한 문제와 경계이론·분리이론에 관한 문제, 취소심판의 인용재결에 대한 취소소송 가부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이번 행정법 시험은 다른 과목에 비해 응시생간 체감난이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인 응시생들은 경계이론·분리이론에 관한 문제를 예상 외 출제로 꼽기도 했다.

응시생 A씨는 “경계이론·분리이론은 대부분의 강사들이 안 나온다고 하는 부분인데 이번에 30점 배점의 큰 문제로 출제됐다”며 “전혀 모르는 내용은 아니지만 배점에 맞는 분량의 답안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응시생 B씨는 “경계이론·분리이론은 출제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라며 “불의타라고까지 볼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다소 상반된 반응을 나타냈다.

▲ 올 입법고시 2차시험은 예년에 비해 무난했다는 반응을 얻었다. 응시생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는 경향이 완화된 점이 체감난이도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9일 국회의사당 시험장을 떠나는 응시생들의 모습.

재정학은 행정학과의 연계성이 높은 문제가 많았다는 평을 얻었다. 응시생 C씨는 “이번 재정학 문제는 계산을 요하는 문제가 적었고 행정학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며 “행정학 공부가 잘 돼 있는 응시생은 재정학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것으로 생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학은 시사성 있는 문제가 출제된 점, 수식을 이용해 푸는 문제의 비중이 줄고 말로 설명해야 하는 문제의 비중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경제학 난이도에 대해 응시생 D씨는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며 “말로 설명하는 문제가 많아 답안 작성이 조금 난해하긴 했지만 전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응시생 E씨도 “행정고시 경제학 난이도를 기준으로 보면 어려운 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존 입법고시 경제학 난이도와 비교하면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고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시험 일정의 마지막 날 치러진 행정학도 행정법에 이어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분분한 모습이었다. 이번 행정학시험에서는 자원의존이론, 합의형성방식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응시생들은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었다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부분 수업시간에 접해 본 문제들로 “무난했다”는 의견을 보인 응시생도 적지 않았다.

정치학에서는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의 변화, 네트워크 거버넌스, 동아시아의 세력 대립 등에 관한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에 대해 응시생 F씨는 “충분히 나올만한 문제들이었다”며 “평이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응시생 G씨는 “다른 문제들은 무난했는데 1문은 좀 생소해 답안 작성에 애를 먹었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선택과목 중에서는 사회적 자본, 변수의 통제, 서베이 조사연구와 실험설계 연구의 장·단점 등에 관한 문제가 출제된 조사방법론의 경우 “불의타 없는 무난한 출제”라는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 통계학도 무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번 통계학 시험에 대해 응시생 H씨는 “지수분포에 관한 문제는 좀 어려웠지만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라며 “개념을 잘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입법고시 2차시험의 결과는 오는 7월 27일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입법고시 최종선발예정인원은 일반행정직 7명, 법제직 2명, 재경직 7명으로 2차시험 응시대상 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일반행정직 16.42대 1(응시대상자 115명), 법제직 12.5대 1(25명), 재경직 14.71대 1(1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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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입법고시도 2016-06-09 20:39:59
변시보다 쉬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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