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독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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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독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유
  • 법률저널
  • 승인 2016.05.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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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설직 9급(2014년 합격)

♣ 인사말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4년 지방시설직에 합격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합격의 기쁨을 누린지도 어느덧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험생활이 얼마나 외롭고 고된지, 합격의 기쁨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알기에 저의 수험생활을 소개합니다.

♣ 수험생활

저의 수험생활은 6개월 남짓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기술직군 특성상 뽑는 인원이 많지 않아 그동안 공무원의 꿈을 간직하기만 한 채 저는 일반 기업 취직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예년보다는 늘어난 채용인원에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자 시작했기 때문에 저에게는 준비할 시간도 적었고 주어진 기회도 지방직 공채라는 단 한 번의 기회뿐이었습니다.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과 단 한 번의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종종 수험생활 동안 저를 괴롭혔지만, 좀 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한다는 의지와 동기를 얻었습니다. 저는 학원을 가지 않고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사전정보를 얻기 위해 제가 강의를 듣고자 하는 과목에 대한 책, 인터넷 강의, 과정 등에 대한 온갖 정보들을 인터넷을 이용해 조사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강의를 모두 들어야했기 때문에 하루에 목표량을 정해놓고 하루하루 그 목표를 채워서 달성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달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달의 목표와 공부 계획을 잡아놓고, 또 그것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고, 또 한 달의 목표를 달성하고 결국은 마지막에 단기간 합격의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렇게 작은 목표에서부터 이뤄나가다 보면 제가 바라던 그 커다란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으며 수험생활을 견뎌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우선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 모의고사 1회를 풀어봤습니다. 당시 저의 상태를 알아보고, 부족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한 후에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제 실력을 파악한 후에 어떤 과목에 좀 더 투자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생각하고 계획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또 마지막 한 달 정도는 실제 시험을 보듯 기출모의고사를 하루에 하나씩 타이머를 맞춰놓고 풀었습니다. 시험 당일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시간 배분과 실제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였습니다. 단기간의 수험생활에 있어서는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항목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어

국어에서 제가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문법과 한자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끊임없이 학습해왔던 영어 문법과는 달리 국어 문법이 너무 생소했기 때문에 문법 위주의 공부를 계획했습니다. 저는 교재를 선재국어로 선정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 또한 이선재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매일 문제 풀이 식으로 한 두 개의 지문을 풀어보며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고전문학과 같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 독해와 그 속의 내용을 파악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지문해석을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한자는 기출에 나왔던 것들 위주로 암기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간을 투자했던 문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날의 배웠던 것들은 머릿속에 꼭꼭 다 집어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니라 이해가 바탕이 돼야 좀 더 쉽게 지식이 쌓이는 거 같습니다. 문법은 매일 국어 공부를 시작하기 전 빈 종이를 펼쳐놓고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제가 암기했던 것들을 차근차근 적어 내려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니 처음에 가장 난제였던 문법부분이 시간이 지나서는 가장 쉬운 부분이 됐습니다.

영어

영어는 제가 가장 취약했던 과목입니다. 공무원 전에 대기업 취업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토익 등 영어에 대한 준비가 돼 있는 상태라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영어는 제가 그동안 공부해왔던 유형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전체적인 문법이나 틀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문제 유형이 많이 달라 점수가 많이 낮았습니다. 공무원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문장이나 문법은 그리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데 반해, 단어가 많이 사용되지 않거나 생소한 것들이 많아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영어보다는 다른 과목에서 점수를 많이 얻자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에 좀 더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과목에서 골고루 점수를 얻지 않으면 안 되기에 영어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매일 기출 단어책으로 영어단어 외우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날의 외웠던 단어는 다음날 스스로 테스트를 해보는 것으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단어를 외우다 보니 독해나 문법 문제에서도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영어점수도 서서히 오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공무원 영어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암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끊임없는 반복 학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국사

한국사 공부는 수험생활 전부터 작성했습니다. 제가 수험생활 시작을 망설였던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국사를 못해 이과 갔다는 말을 할 정도로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 늘 고민거리였던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와는 담을 쌓고 살다가 취업준비를 하면서 한국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EBS 최태성 선생님 강의를 들으며 필기노트를 따로 사지 않고 제가 직접 필기노트를 만들었습니다. 한국사자격증시험을 준비할 때는 중급강의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에 대해서 관심도 많이 부족하고 흥미를 많이 못 느끼는 저에게 최태성 선생님의 강의는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됐던 거 같습니다. 한 시대를 그래프로 그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매일 시대를 그래프로 그리고 눈으로 보다보니 어느새 머릿속에도 자연스레 흐름이 잡혀가면서 그 흐름들 속에서 중요한 사건들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한국사 자격증 취득 후 공무원 시험 준비가 좀 수월해 질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한국사 자격증 시험과는 다른 유형에 초반에는 좀 헤맸던 거 같습니다. 다른 강의를 더 수강하거나 교재를 사진 않았고, 최태성 선생님의 고급강의를 수강하면서 좀 더 세세하게 필기노트를 채워갔습니다. 그래서 국사는 따로 교재를 사서 보지는 않고 제가 직접 작성한 필기노트를 반복해 정독했습니다. 공부하는 도중에도 필기노트를 보지 않고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장면을 생각하며 암기보다는 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은 공무원 공부에서 암기할 것들을 줄이는 거 또한 중요한 부분인거 같습니다.

전공과목

저는 전공을 살려 시설(건축)직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건축직의 전공과목은 건축계획과 건축구조입니다. 저의 전공과목이었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부족한 점수대를 많이 전공과목에서 보완하려고 했습니다. 건축계획과목의 경우에는 암기하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굳이 강의를 듣지 않고 교재로 독학했습니다. 교재는 킴아카 건축계획을 사용했는데 워낙 방대한 양이다 보니 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걸러내는 것이 독학의 어려운 부분이긴 했습니다. 특별히 교재를 보고 기출을 푸는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건축계획 과목은 시험문제들이 점점 범위가 광대해지고 있어 교재에 없는 부분도 많이 나오고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건축구조 과목은 김창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과목이었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몇 번이고 강의를 돌려봤던 거 같습니다. 기본과정만 수강했으며 강의에서 중요한 부분을 많이 걸러내게 되어 방대한 양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건축구조 과목에는 수학공식과 같이 구조계산을 하기 위해 외워야 하는 공식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들은 쉽지만 공식자체가 워낙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문제의 유형과 그 유형에 맞는 공식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때문에 기출문제들을 많이 풀어보고 공식들을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면접 준비

필기합격 소식을 듣고 기뻐한 것도 잠시 면접 준비를 시작해야 했습니다. 갈수록 필기합격을 배수로 뽑고 있어 면접 준비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서 학원에서 실시하는 면접특강 등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기 때문에 면접특강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면접스터디도 구할 수 없어 혼자 면접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기술직렬이라 전공분야 면접 준비와 병행했습니다. 기본면접에 관한 부분은 제가 사는 지방에 기출면접 질문들을 중심으로 답변을 꾸려가며 저만의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전공분야 면접 준비는 역시 수험생활을 반복하듯 다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항상 거울을 보며 질문에 답을 하는 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보면서 면접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면접을 일주일 앞두고서는 부모님, 친구들 앞에서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가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면접을 보고 난 후에는 ‘공무원 면접의 형태도 많이 변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출면접질문들이 모여 있는 교재나 정보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전형적인 공무원의 면접질문들(지원동기, 민원인 대처방안 등)뿐이었는데 실제로 면접에서는 기업체들과 같이 창의력을 요구하는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들에 많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창의력과 자신의 생각을 요구하는 질문들이었기에 자신의 생각을 답변으로 잘 풀어나간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면접 준비를 할 때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 하고 싶은 말

수험생 여러분들!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절대 무너지지 마세요! 저 역시 수험생활 동안 그 누구보다도 독한 마음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매일 보는 교과서에 질리고, 들려오는 친구들의 취업소식에 불안에 떨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놓아버리고 싶을 때 저는 이 힘든 생활을 다시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나 펜을 잡았습니다. 어떤 이유든 자기 자신을 다잡을 마음가짐만 있으면 다시 일어서 펜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간절하면 이루어집니다. 정말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짧은 수험생 기간으로 뭘 아느냐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 짧았던 만큼 더 간절하고 독하게 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 노력하는 분들과 같은 경쟁선에 서려면 그 배로 공부해야만 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셔서 분명히 좋은 결과 얻으시고 같은 공직자로서의 길을 걷는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자료제공:정책브리핑www.l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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