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했던’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대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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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했던’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대폭 늘어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5.25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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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988명 합격…전년대비 1,094명 증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합격자들에게 기쁨과 걱정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5일 올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2,98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4명이 늘어난 것이자 최근 6년새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한 결과다. 이번 시험에는 지원자 10,775명 중 9,327명이 응시했으며 이에 따른 합격률은 32.04%였다.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는 지난 2011년 1,374명이 합격한 이래 2012년 1,429명, 2013년 2,196명, 2014년 2,218명 등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894명으로 증가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세무사 1차시험 합격인원 증가는 시험이 예년에 비해 무난한 출제를 보이며 이미 예견된 결과다. 세무사 1차시험은 평균 60점, 과목별 40점 이상을 얻으면 합격하는 절대평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시험의 난이도가 합격인원의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올 세무사 1차시험 합격자 2,988명의 명단이 25일 공개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94명 늘어난 규모이자 최근 6년간 가장 많은 인원이 합격한 결과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세무사 1차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무난했다”는 체감난이도 반응을 보였다. 특히 매년 응시생들을 가장 애먹이는 과목으로 꼽히는 회계학개론에서 난도 조정이 있었던 점이 체감난도 하락의 주원인이 됐다.

올해도 회계학에서 시간부족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완화됐고 문제 자체의 난도도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실제로 회계학개론의 평균점수와 과락률은 각각 44.02점, 39.42%로 지난해의 평균 37.2점, 과락률 58.37%에 비해 좋은 결과를 냈다.

회계학개론 이외의 필수과목은 응시생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재정학을 이번 시험의 당락을 가를 과목으로 꼽은 응시생도 있었고 이와 달리 일부 문제가 생소했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상반된 의견도 나왔다. 세법학개론은 파트별 난도에 큰 차이를 보여 문제 풀이 요령에 따라 점수 편차가 있었을 것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결과는 재정학 평균 55.3점, 과락률 16.82%, 세법학개론 평균 40.63점, 과략률 45.67%로 나타났다. 재정학은 생소하고 어려웠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 비해 과락률(지난해 20.44%)이 오히려 낮아지는 결과를 냈다. 평균점수(55.47점)는 거의 비슷했다.

세법학개론은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고전한 과목이 됐다. 지난해에도 평균 39.21점, 과락률 52.53%로 응시생들의 애를 먹였던 세법학개론은 올해 지난해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냈지만 여전히 높은 난도를 과시했다.

선택과목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상법과 민법, 행정소송법 모두 기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출제를 보여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응시생들의 선택과목 평균점수는 상법 60.92점, 민법 65.74점, 행정소송법 71.45점이었으며 과락률은 각각 22.62%, 16.84%, 14.32%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과목이 예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면서 합격인원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예상을 웃도는 증가규모에 합격자들도 마냥 기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차시험 합격자가 늘어난 만큼 2차시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기 때문이다.

세무사 2차시험은 630명 이상을 합격시키는 최소선발인원제도에 1차시험과 동일한 기준의 절대평가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합격기준을 넘는 인원이 최소선발인원이 미치지 못해 실질적으로는 상대평가제나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시험 응시생이 늘어날수록 2차시험에 합격하기 어려워지게 되는 것. 이번 2차시험에서는 1차시험 면제자와 이번 1차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총 6,163명이 경쟁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최소선발인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경쟁률은 9.78대 1이다.

한편 최근 세무사 2차시험은 1차시험 합격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합격률은 하락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가 감소하며 합격률이 소폭 상승했다. 최근 세무사 2차시험 합격률을 살펴보면 △2009년 26.31% △2010년 19.35% △2011년 17.14% △2012년 18.2% △2013년 14.92% △2014년 13.18% △2015년 13.96% 등이었다.

1차시험 합격자가 급증한 올해는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층 치열한 경쟁 속에서 치러질 2차시험은 오는 8월 6일 시행되며 합격자는 11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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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세무사 2016-05-25 21:48:16
과목별채점결과는 작년것 갖다쓴것 같네요-
젤 궁금한 부분이었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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