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로봇과 같은 1년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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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로봇과 같은 1년 수험생활”
  • 법률저널
  • 승인 2016.05.11 13:3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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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현 진
광운대학교 행정학과 재학
2016년 법원사무직 합격(평균 83.5)
[수험기간 : 1년 2개월]

법학을 전공하여 법원직을 준비하는 친오빠를 통해서 ‘진용은 법원 검찰팀’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그 시기의 합격수기를 골라 읽으며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을 읽는 여러분들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직렬 선택*

 처음에는 법원직이 과목 수도 너무 많고 부담이 많아서 검찰직 쪽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법원직만의 메리트인 독립된 업무나 수평적인 관계, 특히 여성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법원직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검찰직이나 법원직 시험 출제 유형이 다른 부분이 있는데 저는 문법 위주가 아닌 독해 위주의 영어와 문학 위주의 국어가 맞는 부분도 있어서 선택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선택할 때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래서 공부할 때 지겹다고 느끼지 않고 생각보다 흥미 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Ⅰ.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처음 시작하기 전 해에 저는 컴활 1급 자격증을 땄습니다. 가산점 1점이 작아 보이지만 한문제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나눠지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꼭 자격증을 따시기 바랍니다. 이것 말고 사무자동화 자격증이 있는데 이것이 컴활보다 더 따기 쉽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양 압박이 많은 직렬이다 보니 민법과 한국사가 걱정 되서 미리 한 번씩 돌렸습니다. 민법을 인강으로 학교 다니면서 한번 돌렸는데 법용어를 처음 접하다 보니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학원에서 하는 게 아니다보니 집중도 잘 안되더라구요. 그냥 한 바퀴 돈 것에 의의를 두는 인강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는 큰별 최태성쌤 인강으로 한번 돌려서 흐름을 잡아 놓았습니다. 제가 미리 이렇게 준비한 것은 실질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미리 한번 돌려봤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인위적으로 붙어 넣어 멘탈 면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Ⅱ. 2015년 1월 - 3월 이론반

 이 시기 초반에는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똘똘 뭉쳐져서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때 저는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한두 명을 콕 집어서 그 사람보다 공부 열심히 하겠다 라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거에 많이 연연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면서 자신의 공부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5시 30분 기상
7시 ~ 13시 자습 도착 후 영어, 국어 공부 한 후 전날 배운 과목 복습 / 이렇게 일찍 간 이유는 자습실에 마무리를 준비하는 분들이 꽉 차서 자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13시 30분 점심 - 1시 정각에 먹으러 가면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30분 공부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이때 30분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14시 ~ 18시 수업 - 쉬는 시간에 되도록 일어나지 않고 복습함. 화장실은 마무리 때까지도 수업 전에 항상 미리 다녀옴.
18시 ~ 18시 30 저녁
18시 30분 ~ 22시 30분 수업
22시 30분 ~ 23시 모르는 부분 복습
이런 패턴으로 거의 생활을 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학원에 갔습니다. 이때 저는 법을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오전에 하는 복습이 정말 간절했습니다.(특히 민법) 하루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수업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시기에는 오리엔테이션을 들으면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 자체만으로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월 달에 시험이 있는데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이때 시험 분위기를 느끼고 어떻게 문제 풀고 뭐가 필요한지 미리 알아두면 더 좋기 때문입니다.

Ⅲ. 2015년 4월 – 6월

 제 생활패턴은 이전 이론반과 비슷하지만 달라진 것은 우선 노량진에서 집을 구해 친오빠와 같이 공부를 준비했고, 독서실도 따로 구해서 다닌 것입니다. 그러면서 좀 더 공부에 신경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좀 더 이해 가능한 것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복습시간도 줄고 처음 공부할 때 방황한 공부방법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입니다. 이론반 때 중요한 것은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판례 중심으로 이해하고 이런 내용이 있었지 라고 느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성급하게 하지 마시고 그날그날 복습하시면 스트레스 많이 안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직전 이론반 때 고쳐야 할 점들을 생각하여 그것을 고칠 수 있는 시기인데 저는 이전에 너무 달려서 이번 이론반 부터는 수업 끝나면 바로 가서 좀 더 휴식을 취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07 : 00 - 10 : 30)‘우보천리牛步千里’를 하기 위한 저의 결단이었습니다.

Ⅳ. 2015년 7월 – 9월

 이 시기는 저같이 이론반을 두 번들은 분들은 듣지 않으려고 하시는 데 저는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면 공부 습관이 쉽게 무너져 지금까지 잘 해온 사람들도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수업을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생활패턴도 전 이론반과 비슷합니다. 이론반 때는 잠을 줄이고 하는 것보다는 꾸준히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고 밥도 정말 세끼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그래야 징검다리와 마무리 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노량진에서의 세끼는 맛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부하기 위해 먹는 것입니다.

Ⅴ. 2015년 10월 – 11월(징검다리 문제풀이 + 각종 특강)

 징검다리는 말 그대로 이론과 문제풀이를 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제풀이는 이론문제를 푸는 것과 또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그 느낌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징검다리 때는 생소한 문제를 풀다보면 오히려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없습니다. 수업시간이 되면 각 과목 선생님들께서 이 과목을 어떻게 하라고 말씀해 주시니깐 그 방법을 따라가시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때에는 문제풀이 복습도 했는데 개인 공부도 했어야 했기 때문에 세 가지 펜을 갖고 수업시간에 강도를 구분해서 단어나 문장을 칠하고 그것만 복습했습니다. 그러면 시간도 절약되고 복습을 했다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특히 특강은 주로 판례를 중심으로 하는데 이때 저는 세 가지 볼펜을 매우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체크하지 않고 모르는 것을 중심으로 칠해 빨강색 칠한 것은 쉬는 시간에 복습하고 수업 끝나고 복습할 때 또 한 번 봤습니다.
 이 시기에는 또 문제집을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는 분들이 계시는 데 저는 학원에서 공식적으로 나눠 준 문제들도 많았고 샀더라도 학원에서 준 것이 더 우선적이기 때문에 문제집에 손이 잘 안 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필요하면 사시는 것이지만 그렇게 많이 추천하는 편은 아닙니다. 수업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Ⅵ. 2015년 12월 - 2016년 2월 ; 최종마무리

 앞의 모든 과정을 마무리를 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고, 앞부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꽉 채울 수 있는 아주 보석 같은 시기입니다. 저는 D반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A반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저에게 맞지 않고 제가 공부하는 습관이나 생활습관도 아침에는 자습하는 시간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A반을 한다고 해서 따라하지 마시고 본인에게 맞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이때 저는 이론반에서와 똑같이 7시까지 도착해서 영어와 국어를 매일 하고 수업이 끝나면 11시까지 복습을 하다가 갔습니다. 이때 아침시간과 수업이 끝난 이후에는 제가 부족한 과목이나 전날 부분에서 끝내지 못한 부분을 마무리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때는 철저히 마무리 책으로만 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모든 엑기스가 그 책에 모아져 있기 때문입니다.

 ⅰ 1단계
오후에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그날 배운 것을 마무리 책으로 또다시 복습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1단계 마무리 책을 빠르게 볼 수 있도록 색색이로 칠해 두는 것입니다. 저는 민소법 책을 실수로 하지 않고 있다가 2월달에 가서야 색색이로 칠하면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10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니 반드시 염두에 주시길 바랍니다. 이 때 형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 데 절대로 걱정하지 마시고 정말 정말 정말 학원 스케줄대로 믿고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안 밀리고 복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걱정할 시간에 한자라도 더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ⅱ 2단계
이때에도 선생님들께서 과목에 맞게 어떻게 문제를 풀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것에 맞게 공부하시고 이때는 아직도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쉬운 것은 다 아는 것이고 어려운 부분을 미리 한 번 더 보고 마무리 10일 때 한 번 더 봄으로써 확실히 자신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ⅲ 3단계
1,2단계를 하다보면 3단계 할 시간이 없어 보이지만 앞에서 배운 것과 겹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최대한 그날그날 받은 것을 칠하려고 노력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이때에도 중요한 것은 색색이로 칠해서 최대한 빨리 훑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Ⅶ. 마지막 10일

 영어, 국어는 매일 한 시간씩 하고 민법은 양이 많아서 매일 3시간씩 했습니다. 첫날은 국사를 2일 반, 형법을 2일 반, 헌법 이틀(2권은 3단계에서 가장 나중에 했고 기억이 남아서 따로 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은 부분만 표시한 것을 중심으로 봤습니다.), 형소법 하루, 민소법 하루 이렇게 했습니다. 2년차 분들은 절차법을 두 번씩 보시는데 저는 그것이 안되서 스트레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절차법을 가장 나중에 하고 판례 중심인 것을 앞부분에서 했습니다.

Ⅷ. 면접특강 & 면접날

 첫날은 조를 짜고 주로 앉아서 면접 강의를 듣는 것입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 원래 자신의 습관들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이론공부 할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밥 먹고 그런 것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사람답다라고 느낄 수 있어서 재밌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사나 전공은 책을 바탕으로 자신의 언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술서도 10일 동안 준비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나중에는 능숙하게 쓸 수 있습니다. 상황제시도 처음에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지만 거의 비슷한 것이 나오기 때문에 책을 읽고 계속 생각하면서 사람들과 어떻게 대답할지 이야기 하다 보면 면접 때 충분히 대답하실 수 있습니다.
 면접날에 저는 오후조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같이 택시 타고 일산에 있는 미용실에 가서 오전 9시에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았습니다. 기술서를 쓸 때 몇 개는 색다른 것이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하지만 10일 동안 철저히 연습한 덕분에 새로운 내용이 있었더라도 생각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25조 첫 번째 였는 데 다행히도 시사와 전공은 물어보지 않으셨고 주로 기술서와 상황제시를 물어보셨습니다. 사법연수원에서 면접을 보고 바로 직후에 넋이 나가서 자세가 약간 흐트러져 있었는데 약간 이것이 맘에 걸렸습니다. 긴장은 나갈 때까지 풀지 마시길 바랍니다.

Ⅸ. 과목별 공부 방법

 ⅰ 국어
  법원직 국어는 문학중심이지만 문법이나 비문학도 버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하는 비중을 마무리 때까지는 똑같이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그리고 오전에 일찍와서 국어를 매일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래야 나머지 부분을 법을 복습하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어 수업을 하면 그것의 복습을 아침에 이틀이나 삼일 잡고 하고 원래 복습하는 시간은 부족한 법을 공부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사자성어는 어쨌든매년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양이 많아도 미리 조금씩 해놓는 것이 부담없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워낙 수업을 재밌게 해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ⅱ 영어
  영어도 국어와 똑같이 공부했습니다. 아침에 와서 영어단어와 독해를 하고 수업이 있으면 그것을 아침에 복습하고 원래 복습하는 시간은 법을 복습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처음 김영선생님 수업을 들었을 때의 기분은 정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스타일이라서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마무리 때도 중요한 문법 찝어주시고 단어도 모아서 주시기 때문에 법으로 허덕일 때 매우 유용합니다. 독해는 저는 이론반 때부터 징검다리 때까지 다섯 개씩 매일 풀고 단어는 보카를 보면서 외었습니다. 마무리 때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의고사를 치기도 하고 일주일 중 모의고사 본 날을 제외한 날은 모의고사를 풀이하는데 사용했습니다.

 ⅲ 헌법
  정인홍 선생님께서는 판례도 재밌게 이야기 해주시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저는 1권이 특히 어려웠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 놓을 수 없었고, 3권은 정족수 같이 외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60일 이전에 외우라고 하셨지만 저는 징검다리 때부터 조금씩 외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마무리 때 좀 더 부담을 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권은 주로 판례이고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따로 복습하지 않고 수업 내에서 끝내려고 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과목도 그렇지만 쉬는 시간을 정말 잘 사용해야 했습니다. 헷갈리는 판례가 있어도 마무리 때 모두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익숙하시더라도 마무리도 꼭 들으셔야 합니다.

 ⅳ 한국사
  저는 한국사도 처음 하는 것이었고 양이 너무 부담되어 수험생활 전에 흐름이라도 알고 가자해서 최태성 선생님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민주선생님 수업을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책은 정말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의 위치를 함께 외우고, 선생님께서 따주시는 앞글자도 은근 기억이 남더라구요.

 ⅴ 민법
  민법은 정말 양으로 승부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매일매일 복습해 놓는 것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습도 밀리게 되면 회복하기가 너무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시기마다 어떻게 할지 방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법은 아무래도 조문이 정말 중요합니다. 조문특강을 들은 것이 저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4월부터 시작하시면 못 듣겠지만 그 때부터 조문책을 사서 조문 찾아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ⅵ 민소법
  민소법의 첫날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칠판에 적으시는 것을 따라 적기에 바빴는데 저는 되도록 적지 마시고 칠판을 보면서 이해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보면 내가 이걸 왜 적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반드시 듭니다. 처음부터 이해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하시고 조문 특강을 보시는 것도 강추합니다.  저희 때는 조문특강 대신 판례 특강을 했는데 저는 그래서 조문특강을 인강으로 시간을 내서 들었습니다. 조문특강을 들으면 좀 틀이 제대로 잡히는 것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 것보다 좀 익숙해진 상태에서 조문을 보는 것이 저에게는 맞았습니다. 처음에 보면 이해도 안 되고 읽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ⅶ 형법
  형법은 마무리책만 열심히 하셔도 된다고들 말씀하십니다. 이 말이 정말 맞습니다. 저도 처음 시험에서 20점을 맞았는데 2016년 시험때는 88점을 맞았습니다. 1월까지도 52점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후회가 되었던 것은 이 말만 믿고 너무 공부를 안했던 점입니다. 마무리 책으로 커버가 되지만 양이 많다보니 저도 공부할 당시에는 매우 부담이 컸습니다. 이론반 때 그래도 조금 공부해놓으시면 더욱더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형법은 판례가 중심이다 보니 저는 총론이론 내용을 정말 몰랐습니다. 그래도 마무리 때 선생님께서 찝어주시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됩니다.

 ⅷ 형소법
  형소법은 내용도 재밌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안 된 과목인데 두문자 외우는 것도 재밌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자주 얘기해 주셔서 양이 많아도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함정은 그 두문자가 무엇인지 저희가 잘 찾아보지 않아서 모른다는 것인데 이 부분 간과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보카특강
 보카특강은 저는 1-3월 이론반, 4-6월 보카특강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었고 그 이후에도 아침마다 단어를 외었습니다. 선생님의 단어 모음은 정말 주옥같은 수업입니다. 영단어는 한번이라고 더 봐야 유리한 것이기 때문에 빼놓지 마시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7월 달에는 실강이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까봐 두 번을 연속으로 들은 것입니다.

* 모의고사 성적의 변화

 저는 모의고사는 한 번도 빠짐없이 쳤습니다. 성적이 오르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공부도 계속할 원동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시험 볼 때 부딪칠 수 있는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모의고사 볼 때에는 실제 시험처럼 보시고 보고 난 후에는 그렇게 많이 연연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일요일 & 노는 날
 일요일도 저는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를 모두 노는 데에 사용하면 다음날에 기분이 붕 뜨는 느낌이어서 공부가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으면 점심 먹고 학원가서 밤까지 공부하다 오고 밤에 놀고 싶으면 아침에 평소와 같이 가서 공부하다가 저녁에 와서 노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것이 주된 패턴이고 이론반까지는 더 놀고싶거나 약속이 있으면 오후, 저녁을 사용해서 놀았습니다. 이날에는 주로 맛있는 것도 사먹으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핸드폰도 하면서 쉬었습니다. 대신 평일에는 핸드폰을 해도 공부시간에는 하지 않고 집에 와서 시간을 딱 정해놓고 주로 했습니다. 아니면 토요일 수업이 민법이 8시간 이었던 날은 토요일 저녁에 쉬고 일요일에 정상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택하기도 했습니다. 징검다리 때는 한두 시간 덜 쉬었고 마무리 때는 거의 쉬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무리 L작하기 바로 전날에 대상포진을 걸려서 하루를 푹 쉬어 그 다음날부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매일 공부할 수 없는 데 그렇다고 얼마만큼 놀아야 마음의 부담 없이 놀 수 있는지 저는 항상 고민이 되었습니다.(일요일을 제외하고) 만약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면 아침에는 무조건 공부를 하고 나갔고 주로 제가 복습하기 용이한 부분을 수업한 날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러면 좀더 심적으로 논다는 것에 부담이 적고 아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요일에 좀 더 빨리 복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

 1. 초심 - 복습을 하다보면 아는 것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7월 정도에는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법을 처음 접하는 분들은 아는 것이 아는 게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즉 마무리까지도 초심을 잃지 않고 수업과 복습에 충실에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2. 복습 - 법이 어렵지만 민법이나 민소법을 하다보면 정말 뛰쳐나가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민법은 양이 많아서 민소법은 외어도외어도 까먹고 이해가 안 되서. 하지만 이론반부터 저는 복습하는 것을 늦어도 일주일 내에 꼭 했습니다. 학원 수업은 정말 믿고 따라가시면 되는 것이고 그 나머지는 자신의 몫입니다. 복습이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성적이 안 올라도 나는 수업과 복습을 열심히 했으니깐 분명 오를 꺼야 라고 마음을 다잡고 성적 때문에 슬럼프를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다보면 분명히 성적은 오릅니다. 성실한 복습이 정말 중요합니다.
 3. 마인드 컨트롤 - 항상 내 상황을 중심으로 긍정적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슬럼프를 겪을만한 마음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성적이 안 오르면 ‘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깐 오를 꺼야 ’라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성적이 오르면 ‘ 좋았어 하니깐 오르네. 계속 이렇게 가보자’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붙고 나서 행복한 기분을 상상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부모님이 좋아하시고 친척분들이 칭찬해주시는 그런 장면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기 때문입니다.

* 그 외
 1. 독서실 - 특히 초반에는 독서실에 사람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 시기에 성실하게 다니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때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충돌도 생길 수도 있고 신경이 많이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실을 사용하려면 최대한 1인실을 추천합니다. 다인실은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행정직을 준비하는 어떤 분과 맞지 않아 결국 마무리 때부터는 강의실에서 자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슬럼프 - 저는 독서실 다니면서 그 방 사람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어서 감정이 소비하면서 공부가 되지 않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홍성철 선생님의 명상을 들었고 정말 실제로 한번 듣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그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 않고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슬럼프가 왔다고 해서 절대로 밖에 나가시면 안 됩니다. 저는 공부가 안 되는 날이면 다른 사람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러가서 ‘저 사람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 데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공부하러 내려갔습니다. 절대 밖에 나가지 말기 바랍니다.

* 끝으로
 2015년 제 1년은 철저히 로봇과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공부하고 먹고 자고 공부하고. 삶이 똑같다 보니 시간이 매우 안 가는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은 ‘후회하지말자’라는 것입니다. 나중에 결과가 좋으면 괜찮지만 좋지 않았을 때 하는 후회는 정말 아쉬움만 남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후회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수업도 1년 2개월 동안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복습하고 일찍 일어나고 그랬던 것입니다.

시험 끝나면 늦잠도 정말 매일 잘 수 있고 면접 준비도 하고 연수원 생활도 할 수 있고 이런 새로운 생활을 꿈꾸면서 수험 기간을 잘 버텨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수험기간 동안 엄마, 아빠, 오빠, 친구 장연주, 남자친구 최준오에게 많은 의지를 해서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고 기다려 줘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용은 선생님, 김영 선생님, 신동수 선생님, 이희억 선생님, 박민주 선생님, 홍성철 선생님, 이준현 선생님, 정인홍 선생님 끝까지 저희 책임져 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진용은 법원 검찰팀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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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3: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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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2016-05-14 20: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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