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2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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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2차 대비책’ 우수합격자에게 듣는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6.05.10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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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석 조원호씨 ‘자신만의 문제 리스트’ 추천
최연소 김동현씨 “자주 틀리는 것·중요 산식 단권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공인회계사 2차시험 원서접수가 오는 12일부터 시작된다. 수험생들은 최종합격자가 되기 위한 마무리 레이스에 돌입한 상황이다.

결전의 날까지는 불과 40여일. 성실하게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합격의 기본 요소지만 여기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전략적으로 공부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손에 쥐게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지만, 좋은 사례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고 최대의 효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수험생들의 효과적인 수험 준비를 위해 지난해 수석 합격자 조원호씨와 최연소 합격자 김동현씨의 수험 노하우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필수문제로 시작해서 ‘나만의 문제 리스트 만들기’까지

한정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내는 것은 모든 수험생들에게 지상과제다. 지난해 회계사시험 수석 합격자 조원호씨의 2차시험 합격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이다.

2차 연습서는 문제가 1차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한 문제, 한 문제 푸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그 결과 1회독에 소모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조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음에는 각 책 마다 강사들이 올린 필수 문제 위주로 풀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나만의 문제 리스트’를 만들어 시험 막바지에는 그 문제들만 풀어도 전반적인 내용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의 리스트’를 만드는 작업에는 스터디의 도움도 컸다. 조씨는 동차 때 5월 중순 동영상 강의를 모두 들은 후 스터디에만 집중을 했다. 오전에는 늦잠을 자지 않도록 재무회계 스터디를 했고 밤에는 일찍 가지 않도록 재무회계 스터디를 했다. 오후 시간에는 세무회계나 원가관리 공부를 했다. 이렇게 스터디를 중심으로 시험을 준비하면서 스터디원들과 같이 풀어 볼 문제를 결정하거나 너무 어려웠던 문제는 한 번만 풀어보고 다음 회독에서는 풀지 않도록 하는 의견을 나누면서 ‘나만의 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재시를 준비하던 5월에는 모든 학원의 회계감사 GS 수업을 들었다. 조씨는 “제가 듣던 강사와 가의 스타일이 다른 강의 때문에 초반에 ‘멘붕’을 겪었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들었던 강의와 중요시하는 챕터도 다르고 감사기준도 더 많은 내용이 추가된 수업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그는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정공법’을 택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생각을 갖고 공부하던 책에 새롭게 접한 내용을 모두 단권화해 암기하는 방법으로 보다 탄탄한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최연소 합격자 김동현씨는 자신의 합격 비결로 ‘단권화’를 꼽았다. 자주 틀리는 내용과 중요한 산식, 암기가 필요하지만 잘 잊는 세무사항들을 얇은 노트에 과목별로 적었다. 단권화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암기한 것들을 자꾸 잊게 되는 ‘휘발성’을 상쇄하는 비법이기도 했다. 시험 직전까지 반복해서 단권화한 노트를 읽으며 전 과목의 약점을 매일매일 메울 수 있었다.

동차 합격의 주인공으로서 전하는 동차 준비 방법은 ‘과목당 한 권의 연습서를 여러 번 보는 것’이다. 김씨는 “1차 때부터 연습서를 많이 봤거나 재시나 삼시생이라면 여러 연습서를 보며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처럼 연습서를 처음 보는 입장이라면 과목당 한 권을 꼼꼼히 여러 번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특히 연습서를 풀 때도 필수 문제 위주로 여러번 보는 전략을 택했다. 세법과 원가회계는 실전답지 작성이 중요하고 까다롭다는 점을 고려해 처음 풀 때부터 실전처럼 답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했다. 이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과목의 연습서를 필수 문제 위주로 3~4번 풀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다.

각 과목별 답안작성 요령 달라…‘쉬운 문제부터 확실하게’

김씨는 각 과목별로 답안작성에 있어서 중요한 점이 다르다고 봤다. 세법의 경우 답안지 작성 요령이 특히 중요한 과목으로 봤다. 꾸준히 연습한 사람과 처음 답안지를 작성해 보는 사람의 답안지에 큰 차이가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처음 풀 때부터 실전처럼 작성해 볼 것을 권했다. 우수 답안지를 많이 보는 것도 좋다. 김씨는 학원 GS나 모의고사 우수답안지 등을 자주 찾아보면서 도움을 받았다.

▲ 공인회계사 2차시험 원서접수가 오는 1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수험생들은 마무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무관리에 관해서는 문제 해적이 중요한 과목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기출문제를 풀어 보면서 애매하게 주어진 조건들을 출제의도대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약술형 문제가 자주 출제된다는 점도 재무관리의 특징이다. 이에 기본 개념을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매우 어렵고 낯선 문제가 출제되는 경우에는 쉽고 간단한 문제들을 실수 없이 먼저 풀고 검산까지 마친 후 어려운 문제를 푸는 방안을 제시했다. 남는 시간 동안 어려운 문제를 완벽히 풀 수 없어도 고민한 흔적을 답안지에 현출하는 경우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원가회계는 문제 수가 매우 적어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과목이다. 그래서 김씨는 공부할 때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필수문제만을 추려 여러 번 풀었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자주하는 실수를 노트에 따로 정리했다. 시험시간이 1교시라는 점을 고려해 아침시간에 매일 4~5문제를 풀었고 이는 원가회계의 감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원가회계도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쉬운 문제를 완벽히 풀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전략일 필요한 과목으로 꼽았다.

재무회계는 답이 틀리는 경우 풀이 부분에서 많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판단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정확히 답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김씨는 연습서와 병행해 final 모의고사 문제집을 활용해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훈련을 했다.

조원호씨는 회계감사의 답안작성에 관한 조언을 전했다. 조씨는 “다른 과목의 답안지는 숫자가 많은 반면 회계감사의 경우 답안지가 수험생 본인의 글씨로 꽉 채워진다”며 “악필이거나 평소 답안작성이 깔끔하지 않다고 느끼는 수험생은 평소 공부할 때부터 답안지를 깔끔하게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채점을 할 때 똑같은 내용을 채점하더라도 글씨가 또박또박 쓰여 있고 답안지가 깔끔하다면 더 눈이 갈 것 같다는 생각에 시험장에서도 답안양식으로 주어진 표를 자를 대고 빠르게 작성했고 ‘서술하시오’라는 말은 말 그대로 문장으로 답을 작성하라는 것이므로 단답으로 답을 작성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써서 답안을 작성했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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