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울대>성균관대>한양대 順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지난해 사법시험 최종합격자에서 서울대가 사법시험 사상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연세대와 고려대에 내줘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최종합격자 153명 가운데 연세대가 22명으로 14.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고려대가 19명(12.4%)으로 2위를 유지했으며 서울대는 15명(9.8%)에 그쳐 3위로 추락했다.
1963년 제1회 사법시험이 실시된 이래 반세기 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독차지했던 서울대가 1위 자리를 빼앗기는 수모를 겪었다. 게다가 고려대에 이어 3위까지 떨어져 충격을 안겼다.
사법시험 선발인원이 700명으로 감축된 2011년부터 서울대 등 ‘SKY’ 대학 출신의 비중이 점차 줄면서 300명으로 대폭 줄어든 2013년부터는 대학의 지형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시험 1천명 시대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들 대학의 비율이 10명 중 6명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로스쿨 도입으로 선발인원이 감축되면서 근래에는 5명으로 줄었고 급기야 2014년부터 50% 아래로 추락하면서 지난해는 30%대로 더욱 떨어졌다.
이같이 최근 사법시험 합격자가 대폭 감축되면서 주요대학의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의 추락이 올해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달 15일 사법시험관리위원의 심의를 거쳐 제58회 사법시험 제1차시험 합격자 222명을 결정, 발표했다.
법률저널이 올해 1차 합격자 222명 중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합격자 104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고려대가 16.4%로 가장 많았다. 특히 고려대는 지난해 같은 설문조사(12.1%)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하는 선전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19.2%로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는 올해 14.4%에 그쳐 2위로 떨어졌고, 최종합격자에서는 고려대에 앞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통상 사법시험은 유예생의 합격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올해 최종합격자에서 고려대에 앞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서울대 다음으로 성균관대가 9.6%로 3위로 올라섰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5.7%로 5위에 그쳤지만 올해 연세대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하는 두각을 나타냈다. 성균관대에 이어 한양대가 5.8%로 지난해(6.4%)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최종합격자에서 서울대를 제치고 사법시험사상 첫 1위를 차지했던 연세대는 올해 1차에서는 4.8%로 부진했다. 지난해는 7.8%로 3위였지만 올해는 이화여대와 공동 5위로 떨어졌다.
이화여대는 지난해(5.0%)에 비해 소폭 하락한 4.8%였지만 순위는 6위에서 연세대와 공동 5위로 한 단계 올랐다.
이 밖에 중앙대(3.9%), 경북대(2.9%), 서강대(2.9%), 건국대(1.9%), 동국대(1.9%) 등의 학교가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한 대학의 수는 총 20개 대학이었으며 지난해(35개)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이나 독학사 출신의 합격자도 나왔다. 지난해 최종합격자의 경우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은 총 29개 대학이었다.
고졸이든 전문대졸이든 응시자의 학력을 개의치 않는 흙수저친화적 시험이 사법시험이라면서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을 고려한다면
출신대학 어느 학교가 어디를 앞질렀다, 어느 학교 추락이다, 이렇게 승패우열을 고시대표언론사에서 따진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사법시험은 출신학교가 어디든 상관 안 하는 시험일까요?
이런 출신대학 분석기사와 그 안의 표현을 보더라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시이야말로 합격자의 출신대학, 최종학력에 큰 관심을 가지는 시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