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공무원면접을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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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무원면접을 준비하는 자세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6.04.2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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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인아 기자] 5월 말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수험가는 수험생 면접준비 커리큘럼 개설 등으로 분주한 모습이다. 필기합격자 발표까지 한달 가량 남았지만, 수험가 합격예측시스템 등으로 수험생들은 합격권인지 아닌지 이미 자신의 행보를 어느정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합격선이 높아질지, 낮아질지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으나 수험가는 85점 이상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공무원시험 면접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도 면접에 대한 수험생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면접준비를 위해 수험생들은 인사혁신처 측이 누차 강조했던 진정성에 포커스를 두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면접위원들도 응시자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자리에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세심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든다. 즉 면접응시자만큼이나 면접위원들도 어떤 사람이 공무원이 돼야 하는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평가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수험 관계자는 “면접위원들도 사람인지라 면접일정이 길어지고, 면접 평가 대상이 많을수록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면접응시자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까지 공무원이 될 이를 잘 선별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공무원시험 면접위원은 현직 고위공무원과 교수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진행되는데, 일각에서는 외부전문가 면접 위촉에 대해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면접대상자를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공무원을 뽑는데 공직 체계를 모르는 외부인이 평가를 한다는 게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데에서 약간 의구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령, 교수가 공무원 면접위원으로 위촉됐을 시, 학생들을 가르치기만 한 이력이 많은데 공무원이 될 인재를 제대로 선별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여하튼 면접 전 가이드라인이 제공되고, 그에 맞게 면접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큰 오류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면접이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늘 강조했듯 일단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 한다. 마음가짐이란 앞서 언급한대로 공무원으로서의 진정성을 갖는 것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개인발표, 자기기술서 등을 토대로 한 면접에서는 응시자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속질문에서는 응시자별 평가가 많이 갈린 모습이었다. 기출문제 위주의 정형화된 질문은 암기를 해서 잘 준비를 했으나, 자유질문 즉 면접위원이 자유롭게 던지는 예측불가한 질문에는 대답을 잘한 사람이 있고, 면접위원의 기대에 못미친 대답을 한 사람도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평소 공무원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질문이 와도 대답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예상치 못한, 준비하지 않은 질문이 왔을 때 당황한다는 게 인사혁신처 관계자의 분석이었다. 공무원 마음가짐을 갖는다는 것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수십년간 공무원면접을 치른 면접위원 입장에서 볼 때는 질문하나로 이사람이 공무원 인재인지, 아닌지 바로 분별된다는 것이다.

사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열명이면 열명 모두 공무원 직업이 갖는 안정성 때문에 도전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면접에서는 모두 국민에 봉사를 하고 싶어서 도전을 하게 됐다고 답변을 한다. 엄밀히 말하면 솔직하지 못한 답이지만, 현명한 대답이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싶어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은 면접위원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 외 이제껏 나온 기출문제들을 보면 굳이 대답을 듣지 않아도 다 예상가능한 답변을 위한 질문들이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잘 포장을 하고 면접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지 그 여부는 면접응시자들의 몫인 것이다. 국가직 9급 면접은 2달 후 치러진다. 2달의 준비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완벽하지는 않아도 공무원으로서의 진정성을 갖추도록 훈련을 하는데는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닌 듯 하다. 면접응시자들은 준비를 할 때 자기기술서나 발표내용 등을 컴퓨터가 아닌 종이에다가 자필로 적는 연습이 필요하며, 특강이나 구글 서핑, 스터디 등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정보를 캐내고 자기화해 면접에 대비해야 한다. 또한 면접위원은 나를 떨어뜨리려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공무원이 되도록 해줄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면접장에 들어섰을 시 본 면접을 실시하기 전, 면접위원들을 보면서 2~3초간 눈을 마주친 후 머릿속에는 ‘감사한 분들’ 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면접위원이 질문을 했을 시 떨거나 긴장하는 것을 굳이 티내려하지 말고 “아, 나를 공무원으로 만들어줄 분의 질문이구나”하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질문을 받고 자신이 준비한 멘트를 간절함과 진정성을 담아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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