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무원 영어 기출 15점 맞던 나의 수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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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무원 영어 기출 15점 맞던 나의 수험기
  • 법률저널
  • 승인 2016.04.27 12:2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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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시설직 9급(2014년 합격)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지방 시설직 9급에 합격하고, 현재 모 기관에서 열심히 근무를 하고 있는 공무원입니다. 수험생들이 도움이 되고자 저의 공부방법에 대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저는 이선재 강사님의 문법 이론 강의, 재정국어 기출 문제집 1권으로 공부했습니다. 1회독 할 때부터 문법 강의를 들은 후 곧바로 기본서와 기출을 같이 병행해서 봤습니다. 기본서만 보게 되면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시험에 나오는지 파악하기가 힘이 듭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같이 공부하면 출제유형도 금방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기출을 통한 암기는 기본서로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효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국어는 워낙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할 것과 포기할 것을 나누는 게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한자와 문학, 고전문학 강의를 듣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고 그 시간에 기출문제집을 통해 문법을 확실하게 잡고, 남들이 다 맞히는 것부터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그 후에 시간이 남으면 기본서가 아닌 기출문제에 나왔던 한자와 문학을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문법이 기초도 안 된 상태로 한자를 열심히 외우는 것은 국가직이나 지방직 9급 대비로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문학은 하루에 기출 5문제만 풀었고, 문제를 풀 때마다 중요한 단어에 밑줄을 그어 내용의 핵심만 알아내어 문제를 풀었습니다. 국어를 공부하는 동안에 문법 이론서 1권과 기출 문제집 1권만 계속 꾸준히 보며 공부했고, 기출 문제집을 계속 회독하면서 문제만 봐도 답이 생각나는 문제는 과감하게 검은 사인펜으로 지우며 공부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공부량이 많아 아는 내용은 지워가며 줄이는 공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을 늘리는 공부를 하게 되면 마음이 쫓기고 불안감만 증폭될 뿐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용을 줄이는 공부를 하면 시험 하루 전날 기출문제집에는 모르는 문제들만 남게 되고, 모르는 문제만 빠르게 보고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영어

영어 공부하기 전에 공무원 영어 기출 문제를 풀어봤는데 15점이 나왔습니다. 우선 저는 중학교·고등학교 영어 단어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기초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중학교 영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고, 이리라 기초 문법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영어의 경우 워낙 휘발성이 강해서 단어는 매일 1시간씩 공부했고, 문법 강의를 듣고 국어와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처음 영어를 공부하다 보니 영어를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해보다 문법은 암기가 오히려 저에게 더 맞았습니다. 영어도 기출유형을 빠르게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기출문제집을 중심으로 출제되는 문법 문제의 포인트를 알아냈습니다.

틀리는 기출 문제가 있으면 다시 기본서를 펼쳐 틀린 해당 분야를 다시 공부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독해의 경우 처음에 독해할 실력이 되지 못해 기출된 독해 지문을 구문으로 끊어서 해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독해 문제집을 선택할 때는 구문 단위로 해석이 된 문제집을 추천합니다.

지문을 구문단위로 끊어서 해석한 내용을 노트에 적었고, 제가 해석한 내용과 기출문제 해석답안을 비교하며 어디서 잘못됐는지를 비교하며 공부했습니다. 독해는 구문의 구조가 빨리 분석돼야 매끄럽게 해석되기 때문에 독해 지문을 한번 읽고 넘기는 것보다 독해지문을 통해서 구문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많은 지문을 공부하기보다 2~3개의 지문을 꼼꼼하게 분석하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영어는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다시 생소하게 느껴져서 매일 공부했습니다. 쉬는 날에도 단 하나의 지문이라도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국사

국사는 강민성 기본서와 고종훈 기출로 공부했습니다. 국사의 경우 흐름을 정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강민성 강사님이 그 흐름을 제일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본 강의를 듣고 바로 기출을 공부하며 기출을 통한 암기를 했습니다. 막연하게 기본서만 보게 되면 암기가 잘 되지 않았고 강의를 듣고 기출을 푸는 것이 훨씬 기억에 더 잘 남았습니다.

국사는 암기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연도나 유적지 등 세세한 것을 외우는 것보다 흐름을 먼저 익힌 후에 기출된 문제를 통해 지엽적인 내용을 익히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80점대 수준까지 오른 후에 지엽적인 내용은 따로 암기노트를 만들어 외웠습니다. 암기할 때는 정답이 없는 거 같습니다. 저는 앞글자만 딴 두문자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공무원 한국사 시험 유형이 사료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강사의 말을 듣고 사료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사료 공부는 별도의 사료집을 사서 공부하는 것보다 한국사검정능력시험 문제를 풀면서 사료를 익혔습니다. 한국사 검정능력 시험에서 출제된 사료는 공무원 시험에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 전에 한국사검정능력시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국사는 암기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암기를 강요하는 강사님보다 흐름과 이해로 강의를 하시는 강사님을 추천합니다. 암기 내용이 많긴 하지만 그 암기량을 흐름과 이해로 줄여주는 강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적전산학개론·측량학

전공과목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고, 지적에듀 송용희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전공과목 또한 기출을 중심으로 출제되는 유형을 파악하고 기출을 먼저 익히고, 기본서를 보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직렬 특성상 전공과목에 계산 문제가 많이 있는데 시험에 출제되더라도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운 문제들은 과감하게 배제하고 공부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 고민하는 시간에 국사, 전산학개론 같은 암기 과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를 볼 때는 시험에 출제되는 포인트를 기본서에 체크하고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봤고, 기출이 되지 않은 내용은 과감하게 보지 않고, 나머지 시간을 영어와 국어에 투자 했습니다.

♣ 시험장에서 문제 푸는 순서

우선 저는 영어를 마지막에 풀겠다는 생각을 했고, 제일 빨리 풀 수 있는 과목 1~4순위를 시험보기 전에 미리 정한 후 시험장에서 그 4과목을 다 풀고 한 번에 표기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4과목 표기를 끝낸 후 시험을 보면서 한 문제를 풀 때마다 표기했습니다. 이 방법은 시험을 다 풀고 시간이 없어서 표기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시험장에서는 긴장도 많이 되고 평소에 안 하던 실수도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시험장에서 시험을 어떻게 볼 것인지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시험장에서 모르는 것을 붙잡고 있기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에 집착하는 것보다 대범하게 문제를 넘기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 자신만의 수험생활 계획서 작성

2013년 1월 수험생활 시작에 앞서 저만의 현실적인 수험생활 계획서를 작성했습니다. 수험을 시작하기 전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을 돌아본 결과, 저는 의지가 약하고 공부할 때 집중하는 시간이 1시간 미만이었으며, 아침잠이 많다는 것을 파악해 거기에 맞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실강을 듣기 위해 학원에 가는 시간에 잠을 더 자고 인터넷 강의로 대체했고, 한 타임 공부시간은 50분하는 것으로 간단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계획을 거창하게 잡아 실천을 못해 좌절하고 슬럼프에 빠지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장소는 처음에는 집에서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 눈치를 봐야하고, 작은 소리도 시끄럽게 울리는 독서실이 저에게는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이 많았기에 굳이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합격수기를 보고 기상 시간과 하루 공부목표 시간을 설정하고 시작했지만 기상 시간이 늦는다거나 공부 목표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고, 집중도 안 되는 상태로 목표시간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에는 기상 시간도 없애고 목표 시간도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충분한 숙면을 취한 후 공부를 시작하니 집중도 오히려 잘 되는 것을 느꼈고 이 방법이 저에게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합격수기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는 것은 좋지만 막연하게 남들을 따라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수기 속의 주인공은 타인이고 나 자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합격수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들만 취하고 현실적인 계획으로 시험 준비를 하시면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필요한 강의와 책만 구입

수험생활하면서 주위를 보면 수험생들이 학원에서 짜준 커리큘럼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빡빡한 학원 종합반 강의를 듣는 것보다 필요한 과목 단과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5과목 종합반 강의를 듣게 되면 강의를 수강하기 바빠 복습할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머릿속에 남는 것도 없습니다. 제일 부족한 과목부터 먼저 단과 강의를 수강하고 복습할 시간을 충분히 마련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강의에 의존하던 제 주변 수험생들의 시험결과는 대부분 좋지 못했습니다. 남들이 다 하는 종합반 커리큘럼이라고 해서 꼭 나도 그대로 해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강의에만 의존하는 수험생이라면 꼭 한 번 공부방법에 대해서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강의와 기본서는 한번 선택하면 시험장에 갈 때까지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한번쯤 다른 강사 강의와 다른 기본서로 바꾸고 싶은 시기가 올 때가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강의와 기본서를 바꾸고 싶은 때는 공부가 하기 싫어지거나 슬럼프가 올 때였습니다. 그 시기가 찾아오면 강의와 기본서를 바꾸는 것 보다는 하루쯤 공부를 쉬고 휴식을 취하는 게 오히려 낫다고 생각합니다.

♣ 끝내며

합격수기를 작성하다 보니 제가 공무원 시험을 치렀을 때의 긴장감이 새삼 떠오릅니다. 2016년도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이미 치러졌고, 현재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앞으로 다가올 면접 준비도 꼼꼼하게 잘 하셔서 수험생 여러분들 모두 좋은 결실 맺으시길 기원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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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이꿈 2016-04-29 21:11:51
잘보았습니다 ~~

2016-07-21 07:59:03
좀 막연했었는데

천사 2017-03-03 12:36:25
9급 공무원 합격하시고 싶으신분. www.hybook.co.kr 합격노트 보세요.

2017-06-08 10:47:21
잘보고갑니당

지나가던 이 2017-10-23 15:49:41
다른 수기처럼 허황되거나 뜬구름잡는 내용없이 아주 실속있는 수기네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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