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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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6)
  • 이성현
  • 승인 2016.04.18 09: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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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전라남도 보성군 공무원

이성현 주무관은 올해 54세로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20대 때 국가직, 지방직 그리고 교육행정직 9급에 합격해 20년가량을 주로 교육청과 학교에 근무했다. 8년 전쯤 자유를 찾아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썼다. 그러던 중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 제한이 풀렸고, 50대에 다시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이 철겨운 도전에서 9급 여러 곳과 7급 시험 두 곳을 단기간에 합격했다. 지금은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로부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제6화: 최선(最善)이란 두 글자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현재의 공무원 시험에서 9급의 경우 공부할 분량을 고려하면 공부 기간을 2년 정도는 잡아야 한다. 하지만 필자가 제시하는 공부법에서는 9급은 1년, 7급이라면 2년 안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제 조건이 있다. 공무원 시험 합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IQ라고 하는 고승덕 변호사나 《공부 9단 오기 10단》의 박원희 씨 등의 공통점은 바로 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와 최선을 다하는 자세이다. 50대의 필자가 짧은 기간에 9급과 7급 합격의 산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도 이와 다르지 않다.

만약 누군가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만약 수험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 제아무리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려 주더라도 소용이 없다. 제 딴에는 세상없이 똑똑하고 최고의 공부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최선이라는 기름이 없이는 수험의 길에서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합격이라는 달콤한 열매는 최선이라는 쓴 영양분을 많이 섭취한 나무만이 맺을 수 있다.

그러면 시험공부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진인사(盡人事)하는 것이다. 즉 시험공부에 자신의 진액(津液)을 쏟아붓는 것이다. 최선이란 이런 올인(all in)의 자세를 말한다. 수험 기간 내내 공부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또 공부에 미치는 것이다. “미쳐야(狂) 미친다(及).”고 했던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이런 아름다운 미침(?)이다. 그래야만 합격이라는 목표에 미칠(及) 수 있다. 수험 기간 중에는 가수 싸이를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솟게 한 노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노랫말처럼 이렇게 공부에 ‘미쳐버리는 사나이’가 되어야 한다.

최선이란 내 인생에서 최고로 열심히 공부해 보는 것이다. 좀 나이를 먹은 사람들에게는 대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를 해 본 아름다운 추억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20대 중반 9급 공무원 시험을 2달 만에 합격했을 때 그랬다.

그 당시에 얼마나 정신이 살아 있었는가 하면 탁상시계도 없이 새벽에 목표했던 기상 시간이 되면 정확하게 눈이 떠졌다. 최선이란 바로 이렇게 정신이 살아 있는 것이다. 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부지런히 머릿속에 지식을 집어넣는, 평생 단 한 번의 경험을 해 보는 것이다. 최규호 변호사의 말을 빌린다면 이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잘할 수 없게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자신의 노력이 스스로를 감동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조정래 작가의 말처럼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함부로 쓰지 마라. 최선이란 말은 자기의 노력이 스스로를 감동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는 말이다.”

하루의 공부를 기준으로 최선의 정의를 내려 본다면 집중력이 떨어질 때까지 하는 것이요, 그래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까지 공부하는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매일 10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말하는 최선은 끈기와 집중을 함께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를 달리 비유적으로 말한다면 공무원 시험공부라는 마라톤을 하되 하루하루는 마치 100m 달리기를 하는 것처럼 공부하는 것이다.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필자는 공무원 시험공부를 마라톤이자 100m 달리기라고 생각한다. 42.195km를 완주하되 하루하루는 마치 단거리 경주를 하듯 뛰는 것, 바로 이런 사람만이 최선을 다했노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쉼이라는 삶과 학습의 기둥을 통해 이런 최선의 수험 생활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시험공부를 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수험생들에게 가장 힘이 되는(?) 한마디를 전하고 싶다. 공무원 수험생 중에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90%는 허수라는 얘기다. 공무원이 되기를 무척이나 바라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하니 아마 사실일 것이다.

정말 그렇다면 최선을 다하여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는 큰 희망을 주는(?) 현상임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우리는 공무원 시험공부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경쟁이 아무리 치열해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면 이걸로 이미 경쟁자의 90%를 제치는 셈이니까. 그러면 이제 나머지 10% 간의 진검 승부이고 당연히 합격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시험공부의 가장 무서운 적은 게으름과 합격하겠다는 의지의 후퇴이다. 끈기와 집중력에서 무너지면 시험에 합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잊지 말자. 수험생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음을. 필자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런 사람은 수험생의 자격이 없다고. 왜냐하면 최선은 수험생의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무늬만 수험생일 뿐이다.

필자의 글은 이런 기본이 되어 있는 사람, 즉 시험공부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을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특히 최선을 다 해도 합격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쏟아붓는 노력에 걸맞은 좋은 결과를 얻는 길을 알려주기 위해 쓰였다.

하지만 최선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최선은 이러한 진인사(盡人事)에 대천명(待天命)이 보태어져야 한다. 최선을 다 한 후에는 겸허히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대천명은 진인사의 완성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합격에 이르는 길을 한마디로 줄인다면 바로 이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최선이란 진인사대천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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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2016-04-19 00:25:23
좋은 기운받아갑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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