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수험 2년차 합격 3요소, ‘집중·반복·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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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수험 2년차 합격 3요소, ‘집중·반복·의지’
  • 법률저널
  • 승인 2016.04.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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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행정직 9급(2014년 합격)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 대구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 동안 합격한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공부방법을 수정하고, 몰랐던 노하우에 대해서 배웠는데, 후배들에게도 참고할만한 팁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을 목표로 공부하다가 우연히 행정인턴에 지원해 9개월간 공직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습니다. 그 후 공무원 시험에 도전할 용기가 없어서 취직을 했다가 1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공직의 매력은 누구나 다 공감하실 테고, 사기업과 비교해봤을 때 저는 공무원에 더 마음이 가서 시험 준비를 시작했지만, 때로는 항상 불안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많은 이들이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만약 하지 못한다면 다시 취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의지만 있다면 모두 합격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많은 이들은 언젠가 돌아갈 곳을 정해 놓고 ‘이게 안 되면 뭐, 그거라도 하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오로지 그것만 바라본다면 실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가진 여러분들, 의지를 가지고 밀어붙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합격의 문이 보일 것입니다.

♣ 수험생활

저는 수험 2년차에 합격을 했는데, 2년 동안 수험생활을 하되 그 기간 안에도 안 되면 그만두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간을 정해놓지 않으면 나태해지기 쉽고, 주변에서 실패하는 친구들을 많이 봐서 제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운 것입니다.

학원과 인강 방법 중에 저는 인강을 택했습니다. 학원에서 실시하는 무료강의를 청강하러 간 적이 있는데,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며 힘들게 공부하는 게 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혼자 독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독학이 가장 어렵고 무너지기 쉬운 방법이지만 몇 가지만 지키면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하고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선 모든 것을 수험생활에 최적화시키는 것입니다. 핸드폰은 인강을 보거나 내가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찾을 때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독서실과 집 외에는 평일에 절대 다른 곳에 가지 않는 생활을 반복했습니다.

그날 배운 것은 그날 복습하고 매일 복습했습니다. 인강을 듣고 그 날 배운 것은 가급적 다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면 어제 배운 것을 눈으로 빠르게 훑고 잘 외워지지 않는 것은 따로 노트에 적어뒀습니다. 그 후 1주일 치 학습량이 쌓이게 되면 주말에는 새로운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라 1주일 동안 모르는 것을 적어둔 노트를 읽어보고, 외웠던 것은 지우고, 또 외워지지 않는 것은 다시 기본서를 보면서 왜 이해가 안 되는지, 외워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고민해봤습니다. 이렇게 하면 몇 회독 따로 정해두지 않아도 기본서를 여러 번 읽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문제보다는 기본서를 반복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서에 있는 문학, 비문학 지문에 대해서는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복습, 암기했습니다. 또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로 변형한 문제들을 풀면서 외운 것을 점검해봤습니다.

요즘 추세는 문법이 많이 나온다기보다 비문학의 구조와 요지를 파악하는 문제가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고, 고등학교 수능에 자주 나오는 비문학 지문을 구해서 읽고 핵심 요지를 요약하고, 특이한 단어나 문법 등을 찾아서 내가 배운 문법의 틀이 단어에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문법 규칙을 암기하곤 했습니다.

영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겠지만 국어와 마찬가지로 어떤 지문을 주고 이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는지, 여기서 가장 강조하는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국어와 영어 같은 과목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과목이 모든 게 암기가 바탕이 되지만 영어의 독해는 사고를 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글을 읽을 때 중심내용을 찾고 글의 흐름을 파악해 문단과 문단사이에 접속사를 넣는다면 어떻게 넣으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지문에서 가장 핵심적인 지문, 단어를 고른다면 어디인지, 왜인지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문단을 뒤섞어놓아도 순서를 맞출 수 있으며 빈칸을 뚫어놓아도 접속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문법은 크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미 학창시절에 많이 배운 문법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굳이 1형식, 2형식으로 외우기보다는 문장을 읽고 나서 핵심요지를 한 문장으로 작문해본다거나 대표적인 문장이 책에 예시로 나오는 what절 that절 등을 가지고 단어를 몇 개 바꿔 다른 문장으로 만들어 본다면 문법은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단어는 저는 같은 테마의 단어를 모아두고 매일 읽으면서 입에 익도록 했습니다. abc순서대로 외우면 지치기 쉽고 재미도 없습니다. 예를 들면 경제 테마를 정해놓고 관련 단어를 한꺼번에 외우게 되면 ‘무역’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때 ‘수출’, ‘관세’라는 단어도 자연히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는 혼자하려고 하지 마시고 시중에 책이나 수업이 이렇게 구성돼있는 게 많기 때문에 잘 찾아보시고 도움 받으시길 바랍니다. 혼자 힘으로 하면 너무 힘들고 방대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쉽게는 기출만 파악을 해도 80점 이상을 맞힐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전략과목으로 삼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반복해야 합니다. 역사라는 것은 연결이 돼있기 때문에 큰 흐름을 파악하고 기본서를 반복해서 본다면 암기와 흐름을 동시에 잡을 수 있습니다. 나라를 세우고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왕의 업적, 쇠퇴기에 들어왔을 때 전체적으로 비슷한 성향 등을 파악해서 사이클을 파악한다면 암기도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인강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행정학이라는 것이 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출제하느냐에 따라 이 문제에서는 정답이던 것이 다른 문제에서는 오답으로 나오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이럴 때는 문제에서 무엇을 묻는지 파악할 줄 알아야 하며 이해와 암기가 반복돼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출문제를 반복하면서 이 문제에서 무엇을 강조하는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관련 분야로 가서 기본서 내용을 확인하고 책을 읽으면서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행정법

다른 사람들은 행정법이 제일 쉬웠다고는 하나 저는 제일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법 단어도 생소하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등 이중으로 꼬아놓은 말투들이 어렵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공부할수록 긴 선택지가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나 그 문장 속에 핵심단어가 있어서 답이 명확하게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면 ‘○○는 ~하지 않는다’라는 기본명제를 암기하면 오답지 중에서 ‘△△는 ~하지 않는다’를 찾아서 주어와 서술어의 조합만으로도 오답을 골라낼 수 있게 됩니다. 행정법이야말로 특별히 기출에서 벗어나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해서 그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찾게 되고 전략과목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행정법 강사님들이 가르쳐주는 대로만 한다면 누구의 수업을 듣던 간에 고득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 밖의 수험생활

반복하는 습관

앞에도 말했듯이, 하루에 배운 것은 그날 복습을 하고 그 다음날 빠르게 훑어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1일차에 배운 것은 2일차에 복습하고, 3일차에는 1, 2일차에 배운 것을 복습하는 식으로 1주일을 공부합니다. 그러면서 잘 모르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체크합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1주일 동안 공부한 것들을 쭉 읽어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면 잊어버릴 만한 것들도 다시 기억이 나서 확고하게 다질 수 있고 여러 번 반복했기 때문에 휘발성이 적게 됩니다.

모의고사 활용

시험 한 달 전부터는 매일 아침 10시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시험 날에 밀려드는 긴장과 불안을 없앨 수 있는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목을 먼저 푸는 것이 나의 집중력을 끝까지 갈 수 있게 하는지, 또 시험을 다 치르고 표기할지 시험을 보면서 한 과목씩 표기할지 연습하는 것은 내가 시험 날에 최상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을 만한 컨디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체력 기르기

수험생활 첫해에는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웬 운동을 하나 싶어서 운동하지 않았더니 나중에 체력을 방전시키는 요인이 돼 첫해 시험을 잘 치르지 못했습니다. 운동은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보다 일부러 30분 거리에 있는 독서실을 다니면서 아침, 저녁으로 걸어 다니다보니 그나마 기분 전환도 되고 체력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걸으면서 오늘 배운 것들을 상기한다거나 아니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음악을 듣는다거나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 마치며

이 글을 보는 모든 수험생들이 공부방법을 결정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또한 모두가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을 많이 하지만 그것들부터 떨쳐 버리시고 앞서 말한 반복과 꼭 해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매진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과 같은 힘든 시간을 겪으면 한층 더욱 성숙해지고, 앞으로도 인생에 있어서 힘든 일을 겪을 때 이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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