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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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4)
  • 이성현
  • 승인 2016.04.01 12: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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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전라남도 보성군 공무원

이성현 주무관은 올해 54세로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20대 때 국가직, 지방직 그리고 교육행정직 9급에 합격해 20년가량을 주로 교육청과 학교에 근무했다. 8년 전쯤 자유를 찾아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썼다. 그러던 중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 제한이 풀렸고, 50대에 다시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이 철겨운 도전에서 9급 여러 곳과 7급 시험 두 곳을 단기간에 합격했다. 지금은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로부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제4화: 시험공부의 독립 선언

독자가 일단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기로 맘먹었다면 먼저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알아야 한다. 시험의 종류, 시험 과목과 일시, 합격선을 알아보고 자신이 응할 시험을 골라야 한다. 그런 다음 공부 장소와 교재 그리고 공부 방법 등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기로 한 사람 중에 이런 것들에 대해 필자를 비롯해서 이를 잘 안다고 생각되는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는 이들이 많다. 당연한 듯한 이 물음에 대해 필자는 직접 알아보라고 말한다. 이는 필자가 대답해 주는 게 귀찮아서가 아니다. 이게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여, 이런 정보를 쉽게 얻으려 하지 말라. 반드시 스스로 기를 쓰면서 찾아보아야 한다.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이런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이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이렇게 자신이 응할 시험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알아보면 시험공부의 감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는 그 자신이 깨달은 것이기에 더 값어치가 있다.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의 힘으로 시험공부의 방향을 잡고 시작해야 학습의 효과가 있다. 이게 바로 시험공부의 독립심이다. 성공적인 수험 생활을 하려면 이런 독립심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이여, 이런 시험공부의 독립을 선언하라.

이는 마음속에 스스로 붙인 합격으로 인도하는 빛과 같다. 철인 크리슈나무르티가 갈파했듯이 “타인이 붙여 준 촛불의 빛은 이내 꺼지지만, 그 자신이 붙인 마음의 빛은 꺼지는 법이 없다.” 그렇다. 이렇게 스스로의 노력으로 붙인 합격의 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또 그 화력(?)도 세다. 이는 우리가 공무원 시험공부라는 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강한 힘이 된다. 하지만 타인이 붙여 준 불은 그렇지가 않다. 오래 가지 않는다. 당연히 힘도 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어보더라도 시험에 관한 여러 정보를 이렇게 자신의 노력으로 알아낸 후에 물어 보라. 이제야 비로소 이 사람은 물어 볼 자격이 있다. 무턱대고 물어보는 것과 이런 과정을 거친 후에 그러는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상담할 최고의 전문가는 다름 아닌 합격생이다. 그들은 이제부터 여러분이 걷고자 하는 합격의 길을 이미 몸소 걸어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게 여러 번이면 더 확실하다.

어떤 사람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자신의 수험 생활을 관리해 준다는 학원 등의 시스템에 너무 많이 의존한다. 그래서 수험 기간 내내 끌려 다닌다. 그러나 이렇게 줏대 없는 수험 생활을 한 사람치고 실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이는 드물다.

시험공부의 독립심은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알아볼 때뿐만 아니라 실제로 공부를 할 때도 필요하다. 수험생이 교재 공부를 하면서 학원 강의를 포함한 여러 도움을 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독자가 공부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이런 경우라도 학습의 주도권(主導權)은 놓지 않아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길 원한다면 학습을 하면서 다른 무엇엔가에 의존하여 쉽고 편리하게 공부하고자 하는 유혹을 떨쳐 버려라. 반드시 독립심을 갖고 시험공부에 임해야 한다. 교재의 내용을 머리를 싸매며 혼자의 힘으로 익히는 것, 이게 바로 공부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는 출발점, 즉 자신의 현재 실력을 알아보아야 한다. 이게 수험생이 앞으로 딛고 일어설 발판이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언젠가 알고 지내는 한 후배가 필자에게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싶다며 이에 대해 물어 왔다. 이때 필자는 별 말을 하지 않고 사이버 국가고시 센터 사이트에서 최근 몇 년간의 국가직과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문제를 출력하여 풀어 보길 권했다. 며칠 뒤 그 친구의 태도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시험 문제의 난도, 특히 영어의 높은 출제 수준을 알고는 그만 두 손을 들고 말았던 것이다.

필자는 가끔 이렇게 공무원 시험에 대해 묻는 예비 수험생에게 먼저 기출문제 몇 회 분을 출력해서 풀어 보라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필자가 전해 주는 시험 노하우보다도 더 많은 것을 그 사람이 얻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의 현재 실력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다. 사이버 국가고시 센터(http://www.gosi.go.kr/)에 접속하면 여러 해의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문제와 정답이 친절하게 게시되어 있다.

최근 5개년 정도의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 기출문제를 풀어 보라. 특히 영어와 국어 점수를 유의해서 체크해 보기 바란다. 시험공부를 할 때 어학 과목은 기본 바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점수가 합격의 산에 오르는 당신의 현재 위치이다.

이렇게 사전에 기출문제를 풀어 보는 것은 앞으로 자신이 치를 시험의 출제 경향과 교재 내용의 중요도를 파악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아, 공무원 시험 문제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구나.” 하는 감을 잡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공부의 수준과 양을 알 수 있다.

기출문제를 풀어 획득한 점수가 자신이 목표로 하는 시험의 합격선에서 얼마나 모자라는지를 확인하라. 이 차이가 당신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 시험공부를 통해 채워야 할 간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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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歲 2016-04-01 18:53:50
아래 김삿갓님, 죄송하지만 "고작"이라는 표현은 조금 과?하신게 아니신지? 단지 이성현 주무관님께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라는 의미로만 받아 들이시나요? 저도 2~3년전만해도 김삿갓님 처럼 "기출문제 중요한것은 누가 모르냐?"라고 했겠지만 기출문제를 풀어보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 큰의미는 자신이 깨우치는게 현명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삿갓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으나 기출문제의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헛다리 잡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에 그 수험생들을 위해서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김삿갓 2016-04-01 15:53:44
고작해야 기출문제 풀어보라는 얘기를 뭘 이랗게 장황하게 늘어놓는지...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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