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상황의 이해 또는 추론및분석 영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선택지 유형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한다. 자주 나타나는 선택지 중 두 가지 이상의 대상들을 특정기준에 근거하여 대소 또는 우열관계를 판단한 것의 정오를 판단하는 유형이 있다.
제시문에서 순서를 나타내는 수식어(ex. 처음, 최상, 다음, 최하, 더, 덜 등)나 조사(ex. ~보다, ~), 서술어(ex. 많다/적다, 크다/작다, 빠르다/느리다, 좋다, 낫다 등)가 나타나는 경우 우열관계를 판단하는 유형의 선택지가 대개 등장한다. 2015년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기출문항(상황판단 03번)을 통해서 해당 유형의 선택지를 살펴본다.
해당문항에서는 상산록에 나타난 청렴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에서 청렴을 최상, 다음, 최하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 부분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다. ① 최상은 봉급 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먹고 남은 것은 가져가지 않으며, 낙향할 때는 한 필의 말로 조촐하게 가니 이것이 ‘아주 옛날’의 청렴한 관리다. ② 그 다음은 봉급 외에는 명분이 바른 것만 먹고 바르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며, 먹고 남은 것은 집으로 보내니 이것이 ‘조금 옛날’의 청렴한 관리다. ③ 최하는 이미 규례(規例)가 된 것이라면 명분이 바르지 않아도 먹지만 규례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며, 향임(鄕任)의 자리를 팔지 않고, 송사(訟事)와 옥사(獄事)를 팔아 먹지 않으며, 조세를 더 부과하여 나머지를 착복하지 않으니 이것이 ‘오늘날’의 청렴한 관리다. |
직접적으로 우열비교에 관련된 선택지는 ②와 ④이다.
| ② <상산록>에 따르면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는데 ‘조금 옛날’의 청렴한 관리가 최상이다. ④ <상산록>은 ‘오늘날’의 청렴한 관리보다 ‘아주 옛날’의 청렴한 관리가 상대적으로 더 청렴하다고 평가했다. |
먼저 제시문의 정보를 분석해 보면 등급은 최상, 그 다음, 최하 순서이며, 각 등급에 해당하는 청렴한 관리는 최상은 아주 옛날 관리, 그 다음은, 조금 옛날 관리, 최하는 오늘날의 관리이다. 이를 간단하게 정리하여 나타내면 “아주 옛날 > 조금 옛날 > 오늘날”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판단해 보면 ②의 경우 최상의 청렴한 관리는 ‘조금 옛날’의 청렴한 관리가 아니라 ‘아주 옛날’의 청렴한 관리이므로 틀린 선택지이다. ④의 경우 관리들의 청렴도는 아주 옛날 > 오늘날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므로 옳은 선택지이다.
제시문의 경우 각 대상들에 해당하는 우열관계가 한 문단 안에서 순차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각 대상들의 정보를 구별하고 우열관계를 판단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상황판단의 일부 문항에서는 각 대상들의 정보를 다른 문단 또는 다른 부분에서 별개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아 흩어진 정보를 조합하여 대소 또는 우열관계를 판단하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각 대상들에 대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밑줄과 도형 등을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다르게 표시하여야 한다. 그 외에 제시문의 정보를 분석할 때 문제지의 여백에 대상 간의 관계를 A>B>C 등으로 미리 간단하게 정리하면 선택지에 나타난 우열관계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료제공 : 민경채카페 (카페바로가기 : http://cafe.daum.net/psat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