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영문학 전공자의 4관왕 합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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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영문학 전공자의 4관왕 합격기
  • 법률저널
  • 승인 2016.03.3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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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일반행정직 7·9급, 지방직 일반행정직 7·9급(2015년 합격)

♣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에 국가직 7급·9급과 지방직 7급·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현재는 국가직 7급 일반행정직에 최종 합격해서 이제 막 공무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시절에 정책브리핑을 비롯해 공무원 카페 등에 올라간 합격수기를 보며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부족하지만 수험생들에게 저의 수험생활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저의 공부법 중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선택해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기본적인 공부법

수험생활은 ‘불안감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제가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부터 공부법, 슬럼프와의 싸움까지 매일을 불안과 싸우며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부 그 자체보다는 혼자서 막연한 불안감과 싸워야 하는 시간이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불안함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계획이 필수적입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유명학원 연강반에 들어가 학원의 커리큘럼을 따라간다든지, 유명강사의 강의만 따라다니며 공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이나 상황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하면 필연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하게 되고, 공부를 해도 성과가 발생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본인에게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공부할 것들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고, 또 해야 할 것 중에서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한다는 것은 먼저 공부할 것을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고 그 중에서 모르는 것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을 예로 들면, 기본서와 기출문제가 해야 할 것들이고 예상문제집, 모의고사, CPA(공인회계사시험)나 국회직 문제는 공부한다 해도 7급 경제학 시험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속합니다. 그리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반복회독하면서 아는 부분은 따로 표기해서 다음 회독할 때는 보지 않도록 하면서 모르는 것만 공부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공부 시작 전에 이렇게 전략을 세우고 시작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부분을 공부하게 되고,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좌절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의 능력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을 위해 중요한 것은 올바른 판단으로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3부분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데, 저 같은 경우는 일단 7과목의 3개년 기출문제를 보고 시험문제 유형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유명강사들의 인강을 보고 제가 마음에 드는 분을 선택해서 그 분이 정해주시는 공부범위와 제가 저의 실력과 환경을 위주로 판단한 범위를 잘 생각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과감히 쳐내고 해야 할 것들만 추린 후 그것들만 반복 회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는 것은 또 표기해서 다음 회독할 때에는 제외하고 모르는 부분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시간이 갈수록 공부량이 줄어들고, 시험을 앞두고 모든 과목을 단기간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 인터넷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7급 국어는 크게 어법, 문학, 비문학, 한문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현대문학과 비문학은 따로 이론공부를 하지 않고 기출이나 문제집을 통해 공부하면 된다고 판단해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문은 제대로 공부하려면 다른 한 과목 분량을 공부해야 하는 양이라서 기본서에 있는 한자부분과 기출문제에 나온 부분만 공부했습니다.

기본서나 기출문제에 나오는 누구나 맞히는 쉬운 문제는 맞히려고 노력했고, 그 범위를 벗어나면 어차피 대부분의 수험생이 모를 것이라 생각해서 공부하지 않아도 상대평가인 시험에서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강을 활용해 2배속으로 빠르게 어법과 고전문학을 공부하고, 기출문제와 반쪽모의고사와 나침판모의고사를 통해 문제유형을 익혔습니다. 마지막에는 기본서에서 모르는 부분만 빨간 펜으로 표기했고 문제집은 틀린 문제만 따로 표기해서 그것들만 보면서 정리했습니다.

영어

영문학을 전공해 영어에 익숙했던 저는 영어를 전략과목으로 삼아 최대한 적은 시간을 투자해 안정된 점수를 얻으려고 했습니다. 따로 선생님을 정해 공부하지 않았고, 조은정 선생님과 심우철 선생님의 문법 문제집을 사서 문제를 풀고, 틀린 것들만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단어는 경선식 선생님의 공편토를 매일 1~2장씩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7급은 수준 높은 단어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단어장의 양이 많긴 했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기출문제 중에 어려운 문제만 일정량을 정해 풀어보면서 감을 익히려 했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를 공부하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9급과 달리 범위가 넓은 7급 한국사는 고득점을 위해 범위를 넓혀서 많은 양을 공부하느냐, 아니면 공부량은 적게 가져가면서 합격할 만큼의 점수만 확보하느냐 두 가지 공부방법이 있습니다.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하다.저는 공부량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고, 이러한 부분에서 고종훈 선생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간략하게 한국사 내용을 정리한 기본서를 통해 남들보다 적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했고, 선생님의 1000제 문제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선생님의 기본서와 1000제 문제에서 표기한 중요한 문제를 따로 정리해 A4용지 80쪽 정도 분량으로 따로 정리했고, 그것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고득점은 못했지만 방대한 범위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정리해서 시간을 절약한 것이 다른 과목 공부할 시간을 확보됐고 합격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헌법과 행정법

법 과목은 윤우혁 선생님 강의를 통해 공부했습니다. 공부범위를 줄여주는 강사님을 선호하다보니 개인적으로 저랑 잘 맞았던 강사님이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처럼 일단 기본서로 개념을 어느 정도 익힌 후 선생님의 기출문제를 통해 모든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출문제집에 필수개념이나 중요 판례가 다 포함돼있어 단권화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 해 공무원 시험 해설과 최신판례, 조문 특강만을 듣고 기출문제집에 다 정리하고 단권화해 두 과목 모두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

행정학은 양이 방대하고 같은 내용이라도 여러 가지 이론이 있어서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의 방대한 내용을 다 공부하기보다는 김중규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두 번 정도 듣고 개념을 익힌 후 기출문제를 통해 정리했습니다. 기출문제만 해도 당해 기출문제를 포함하면 3000문제정도 됐기 때문에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이 범위를 벗어나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수험생도 공부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김중규 선생님의 기출문제와 신용한 선생님의 파이널모의고사, 그리고 당해 공무원 시험문제를 풀고, 겹치는 부분과 쉬운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공부하면서 양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처음에는 공부하기 어렵지만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면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은 이론서와 기출문제만 공부했습니다. 정병열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5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기본서가 워낙 잘 돼 있어서 기본서를 계속해서 보고 기출문제 중 어려운 CPA나 국회 8급, 7급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보지 않았습니다.

기타 수험생활

저는 사람마다 각각 외모나 성격이 다르듯이 자신에게 맞는 수험생활도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또 실제로도 중요하긴 하지만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것 또한 합격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세븐일레븐 공부방법처럼 아침 7시에 시작해서 11시까지 거의 쉬지 않고 공부에만 몰두하는 것은 일부에게만 맞는 방법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도서관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수험계획을 고려하면서 그날 하루 공부할 분량을 정하고 그 분량을 다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정한 분량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며 암기를 하느냐’인 것이지, 하루 17시간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쉬는 시간을 많이 갖자.실제로 저는 1시간 공부하고 매번 10분 정도를 쉬었고, 공부하다가 잠이 오면 책을 덮어두고 한 두 시간 자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하루에 정해진 양만 확실하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내가 몇 시간 공부했는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고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쉬지 않고 몇 시간 동안이나 의지력으로 계속 버티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고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이것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공부를 해도 성과가 없거나 아예 공부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슬럼프 잘 관리하는 것도 수험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부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그 부분을 일단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다음 회독 때 다시 보자고 생각하고 빨리 넘어가서 어려운 부분에 스스로 매몰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회독이 늘어날수록 모르는 부분이 줄어들고 끝까지 모르는 것은 전날 외워서 가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보더라도 그것에 매달리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험생활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힘든 경우도 많았는데 그럴 때는 내가 아침마다 세운 계획서를 보면서 이렇게만 하면 반드시 합격하니까 걱정하지 말고 나를 믿고 계획대로만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세운 계획만 보고 수험생활을 견뎠고 이것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공부했던 것이 합격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에 한번 빠지면 다시 공부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럴 경우에 저는 2~3일간 잠시 공부를 하지 않고 아무 생각 안 하고 잠을 자거나 평소 좋아하던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공부와 떨어져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이때 하지 못한 계획서의 분량은 쪼개서 다른 날에 넣어서 끝내려고 했습니다.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합격을 위해서는 계획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키지 못한 계획은 반드시 며칠간 시간을 더 투자해 완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치며

특정한 공부방법을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 합격자들의 공부법을 보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만드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안감에 쫓겨 한 번에 완벽히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7과목이나 되는 방대한 분량의 시험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획득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했습니다. 힘들고 외로운 수험기간을 보내시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빠른 합격을 기원합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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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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