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행시반, PSAT체제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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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행시반, PSAT체제에 '비상'
  • 법률저널
  • 승인 2004.04.1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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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서로 달라 프로그램 각각


내년부터 행정고시에서도 PSAT가 도입됨에 따라 대학 행시반도 신행시 체제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과 학습 지도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 치러진 외무고시 PSAT의 난이도가 어렵고 내년도부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속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마다 PSAT설명회를 갖고 연중 학습 계획을 고심하는 등 대학 행시반의 행보가 바빠지고 있다.

특이한 것은 아직 시행초기이기 때문에 정해진 틀이 없고 저마다의 판단에 따라 학습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행시 체제에 따르면 1, 2차 동시합격을 노려야 하지만 대학 행시반 관계자들은 대부분 1년 안에 동차 합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공통된 관점이다. 이에 따라 연중 프로그램도 동차합격보다는 평균 2년을 목표로 현실성있는 계획 수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균관대 행시반의 경우 지금부터 신행시 체제를 준비해 최종 합격까지 28개월의 7순환 학습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대 행시반 관계자는 "1년안에 최종합격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며 처음 행시를 시작하는 사람과 이미 행시를 한번쯤 봤던 사람도 신행시 체제에서는 똑같다는 판단 아래 28개월의 합격 프로그램을 갖추고 2차 중심으로 반원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1차 과목들은 따로 프로그램을 갖추지 않고 신림동 학원과 연계, 매학기 PSAT특강과 매주 2회씩 진도별 모의고사를 실시해 꾸준하게 문제유형에 익숙해지게 하고 PSAT는 평소에 논리학 수업을 듣고 신문스크랩학습과 독서토론회 학습 등 스터디를 구성해 평소에 기본 소양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행시반은 우선 2차 시험에 응시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필(必) 1차 합격'이라는 전략속에 하반기에 1차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양대 행시반 관계자는 "1년 안에 2차과목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1차 합격자를 10배수로 늘려 선발한다고 하더라도 합격선 근처에 늘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합격선이 그리 낮아지지도 않아 1차 합격도 장담할 수 없어 1학기에는 2차 과목 특강을 기본적으로 듣고 여름방학 이후에는 PSAT특강 등 1차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일단 2차 시험에 응시해 경험을 쌓게 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도 최근 PSAT 대학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신행시 체제에 적응하려는 모습이다. 연세대 국가고시정보센터 관계자는 "3월에 있었던 PSAT 설명회의 반응이 좋아 추가적인 설명회도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수험생들이 PSAT에 대한 정확한 인식도 부족한 것 같고 학습 프로그램을 정하고 움직인다기 보다는 1학기 헌법, 한국사와 2차 과목에 매진하고 가을부터 PSAT 등 1차 과목에 대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도 PSAT 설명회를 갖고 방학 특강시 PSAT 과목도 추가할 계획이다. 아직은 전체 학습 프로그램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지만 여름 전까지 1, 2차 공부를 병행하고 10월까지 2차, 11월 이후부터는 1차에 매진하는 학습 패턴을 고려하고 있다.

중앙대도 1년보다는 2년 정도를 합격 기간으로 보고 학습 프로그램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이다. 9월까지는 1차 과목에 집중하고 11월까지 2차 과목, 12월부터 1차 시험까지 다시 1차 과목을 집중적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봄에 2차 복습과 마무리공부를 한다는 생각이다. 7월경에 PSAT특강도 고려하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4월30일 PSAT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다. 처음 맞는 신행시 체제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년간 PSAT를 고민했던 외시반도 상황이 그리 다르지 않다. 연대 외시반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학원강의도 별로 없었고 학습 방향에 대한 신뢰도 없어 반원들 스스로 1차 공부를 했다"며 "또 올해 시험 결과를 보더라도 학원 수업을 들은 사람이 듣지 않은 사람보다 점수가 더 잘 나온 것은 아니어서 PSAT 특강은 아직 계획을 잡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수험전략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버겁다"고 토로했다.

/김병철기자 bckim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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