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라인 381.5점’ 지난해보다 37점 높아져
1,717명 합격…수석 이샛별·최연소 유승민씨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1차시험 체감난이도 하락이 그대로 결과로 이어지며 합격선이 크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16년도 제51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 합격자 1,71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과목별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을 획득한 응시생 중 고득점자 순으로 2차시험 최소선발예정인원(850명)의 2배수를 선발한 결과다. 동점자는 모두 합격으로 처리됐다.
이번 시험에는 출원자 10,281명 중 9,246명이 응시(응시율 89.9%)했다. 즉 이번 합격자들은 5.4대 1의 경쟁을 뚫은 셈이다.
합격선은 총점 381.5점(550점 만점), 평균 69.4점으로 지난해보다 37점(평균 6.9점) 상승했다. 이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28일 치러진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원론과 회계학에서 생소한 주제가 출제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체감난이도를 보였지만 이 외 과목에서는 무난한 출제였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과목별 평균 점수를 살펴보면 상법이 59.99점으로 가장 높았고 점수 상승폭도 가장 컸다. 상법은 지난해 49.95점에서 10.04점 상승했다. 평균 54.46점(지난해 52.26점)을 기록한 경영학, 45.69점(41.72점)의 회계학도 평균점수가 높아진 과목이다. 응시생들이 가장 까다로웠던 과목 중 하나로 지목한 경제원론과 세법개론은 점수 하락이 있었지만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경제원론 평균점수는 51.63점(51.73점), 세법개론은 45.45점(45.94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의 수석은 이화여대에 재학 중인 이샛별(여, 만21세)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총점 508.5점(평균 92.5점)의 고득점을 얻었다. 최연소 합격자는 유승민(남, 만19세, 웅지세무대 재학)씨, 최연장 합격자는 박진효(남, 만43세, 서울시립대 졸업)씨였다.
합격자들의 연령은 20대 후반(25~29세)가 47.9%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전반(445), 30대 전반(6.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2.2%, 여성이 27.8%였다.
학력과 전공 측면에서는 대학 재학 중인 합격자의 비중이 75.4%, 경상계열이 78%로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번 1차시험에서 합격한 인원과 지난해 합격한 유예생을 합친 인원은 총 2,908명이다. 이에 따른 2차시험 경쟁률은 3.4대 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공인회계사 2차시험 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1년 2.9대 1(응시생 2,798명) △2012년 3.5대 1(3,451명) △2013년 2.7대 1(2,398명) △2014년 2.6대 1(2,273명) △3.1대 1(2,837명)이었다.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은 오는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 후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시험을 시행한다. 합격자 명단은 8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1차시험 합격자 응시번호는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 및 금융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험성적은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시험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하면 조회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