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공부했던 과목의 다시 보는 간격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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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공부했던 과목의 다시 보는 간격 줄여야
  • 법률저널
  • 승인 2016.03.23 10:2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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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9급(2015년 합격)

♣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도 지방직 9급 필기합격, 국가직 9급과 7급 최종 합격하고 현재 7급 신규자 교육을 받고 있는 합격생입니다. 지방직 9급은 국가직 7급 시험이 며칠남지 않아 면접은 가지 않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이렇게 합격수기를 올릴 수 있게 되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공부할 때 주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별로 없었고, 합격생은 더욱 없었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합격수기를 많이 읽어봤습니다. 제 수기가 공무원 수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의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좀 더 빠른 합격을 위한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글이 진리는 아닙니다. 제가 본 주변 합격생이 100명이 있다면 모두 다른 방법으로 합격한 걸로 느꼈습니다. 기본적인 큰 틀만 확인하시고 공부방법은 본인에게 맞는 걸 찾으시면 좋겠습니다.

♣ 주의할 점

저도 그랬고 제 주변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시험을 만만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주변에 시험공부를 안 하고 노는 수험생이 많습니다. 즉, 소위 말하는 허수가 굉장히 많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짜 열심히 한다면 9급은 6개월 만에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3개월 정도 공부하고 난 뒤, 공무원 시험의 양에 놀라서 슬럼프가 왔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이 응시하는 시험인 만큼 공부를 열심히 안 하는 친구도 있지만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친구들도 많다는 걸 그때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공부하시는 수험생들은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가 최선을 다하면 누구나 붙을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뛰어난 두뇌를 가진 분들은 빠른 시기에 합격할 수는 있겠지만 저처럼 보통의 두뇌를 가지신 분들도 노력한다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공무원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험생활의 팁

공무원 시험의 특성을 우선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9급의 경우 100분에 100문제를, 7급의 경우는 140분에 140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으로 1분보다 적은 시간에 한 문제를 풀어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난이도는 너무 어려워서 손도 대지 못할 문제는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대신에 한 문제당 배점이 크고, 특성상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상당히 방대한 내용을 매우 익숙하게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데 그 방법이 저한테는 잘 맞았습니다. 제가 했던 구체적인 방법은 조금 있다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많은 내용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 외에도 과목별 특성을 잘 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저는 시험 과목 중에 경제학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다른 과목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 것을 간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제학의 경우는 한 번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려놓으면 성적이 잘 안 떨어지는 효자과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구체적인 공부방법

앞서 방대한 내용을 굉장히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저는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했던 과목을 다시 보는 간격을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 한 과목에 집중투자해도 한 번 보는데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데 9급의 경우 5과목을 보게 되면 처음 봤던 과목을 다시 보는 기간이 4개월이 지난 상태라 많은 부분을 망각하게 됩니다. 7급의 경우는 9급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서 처음 봤던 과목을 보게 되니 더 많은 부분을 망각하게 되어 회복하는데 더욱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저는 과목 사이사이의 시간을 의식적으로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는 처음 공부했던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면서 처음에는 한 달 걸렸으면 두 번째는 15일, 세 번째 볼 때는 7일, 이런 방식으로 줄이도록 노력하면서 진짜 마지막 시험 직전 일주일 전에는 모든 과목을 회독하도록 목표를 잡고 공부했습니다. 결국 마지막 2일에 한 과목씩 회독해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지만 이런 방법으로 다시 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한 번 봤던 내용을 다시 보는 기간을 줄이면서 생생한 기억으로 시험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시험이 그렇겠지만 저는 시험 직전 한 달, 그리고 시험 보기 전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합격권 근처에 있는 사람들은 이 마지막 한 달, 일주일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시험공부를 할 때 마지막 한 달,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지 계속 고민에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지치고 대부분 아는 내용 같아서 해이해지기 쉬운데 이때 방심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모든 과목을 공부할 때, 저는 제가 목표로 했던 국가직 7급을 보기 직전 한 달, 일주일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일주일에 볼 책을 정하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기본서, 요약집, 문제집 중에 이 과목은 이걸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국어

공부하면서 제일 자신 없었던 과목 두 개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국어와 경제학을 들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봤을 때 이 두 과목이 점수가 잘 나오면 가장 즐겁기도 했지만 때로는 저에게 제일 많은 좌절을 주었던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국어를 방어과목으로 선택했습니다.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기보다는 85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반복학습이 중요저는 시중에 가장 유명하다는 선생님의 이론 수업을 듣고 기출문제는 혼자 풀면서 모르고 이해 안 되는 것들만 동영상 강의를 듣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본 후에는 같은 선생님의 요약 강의를 반복해 들으면서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마지막 일주일에 볼 책으로는 제가 들었던 선생님의 요약집을 선택했습니다. 9급에서는 괜찮은 성적을 받았지만 7급에서는 7과목 중에 가장 점수가 낮게 나와서 제 방법이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도 요약집을 반복적으로 봤다는 분들도 있으니 저처럼 국어를 잘 못하시고 방어과목으로 하시는 분들에게는 요약집과 기출문제 반복학습 방법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영어

영어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는 크게 단어, 문법, 독해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에 한 가지를 잘한다고 고득점 하기는 어려운 과목입니다. 단어는 매일매일 꾸준히 외우는 것이 중요한 데, 저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라 오히려 다른 과목이 급하다는 생각에 소홀히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공부 시작할 때 약 30분 정도 영어 단어 외우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가졌습니다. 단어 외우는 것이 곧바로 성적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히 영어 득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독해 또한 단어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5지문씩 꾸준히 풀었습니다. 혼자하기가 힘들어 시중에 하는 매일하프모의고사를 통해 풀었습니다. 문법은 이론 강의를 한번 크게 보고 난 다음에 문제를 중심으로 이론적인 문법이 어떻게 문제에 적용되는지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문법의 경우 정말 이론을 잘 알고 있어도 문제에 적용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먼저 풀고 틀리면 관련 문법을 찾아보는 방식이 저에게는 유용했습니다.

암기과목(한국사, 헌법, 행정법, 행정학)

크게 암기과목은 맨 처음에 적었던 방식대로 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망각되는 내용들을 줄이기 위해 다시 보는 기간을 줄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시험보기 일주일 전에 생생한 기억으로 시험장에 갈 수 있게 한 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많은 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과목마다 마지막 일주일에 본 책이 다른데 한국사의 경우 제가 본 기본서가 잘 요약돼 있어서 기본서로 봤고, 헌법은 OX문제집, 행정법은 기본서, 행정학은 요약집을 봤습니다. 그래도 평상시 시간이 있을 때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같이 병행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은 다른 과목과는 많이 다른 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다 보면 듣게 되는 말이 있는데 ‘경제학은 한 번 해놓으면 효자과목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경제학이 마지막까지 효자과목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약 2년이 안되게 공부를 했는데 같은 해에 본 서울시 7급은 경제학 점수가 낮아서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국가직 7급을 보기 전 두 달간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더니 경제학이 겨우 발목을 잡지 않아서 국가직 7급에 붙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경제학도 다른 암기과목과 비슷하게 공부했었습니다. 한 달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다시 보는 기간을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은 암기라기보다는 이해와 문제적용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 이론은 문제를 풀기위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론을 듣고 바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경제학을 어느 정도 점수 나오게 만들었다면 저도 경제학을 효자과목으로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를 시험 끝나고 생각했었습니다. 경제학은 이론보다 문제풀이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이론 공부 후에 문제풀이를 바로 들어가서 이해와 동시에 문제풀이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체력 기르기

저는 시험공부를 하면서 시험 석 달 전까지는 꾸준히 운동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운동을 할 때 운동하는 시간에 뺏겨 공부를 못하는 것이 걱정돼 운동하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운동했던 것이 수험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우선 공부하는 중에는 의자에만 앉아있어 활동적인 것도 하기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해소한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 일주일, 한 달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데 그때를 버틸 수 있는 힘이 운동을 해서 나온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아깝지만 어느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저는 결과적으로 시간을 더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치며

저는 수험생활을 해봤기에 수험생들의 마음을 정말 잘 압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머리에 남는 것은 없는 것 같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정말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수험기간 중에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이별을 해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은 노력하는 자에게는 결국 꼭 ‘합격’이라는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혹여 합격하지 못했더라도 정말 노력했다면 그 경험조차 살면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제 합격수기가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을 공직에서 꼭 만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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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13:17
합격자들이 만든 단권화된 수험서 보세요. www.hybook.co.kr

아제 2016-04-15 17:56:40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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