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전문가 총평
상태바
2016년 제1차 경찰공무원(순경) 필기시험 전문가 총평
  • 차지훈 기자
  • 승인 2016.03.19 2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공무원시험 “선택과목 어려웠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2016년 1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필기시험이 19일 오전 모두 종료됐다. 경찰시험 전문가들은 총 1,449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 약 6만 여 명의 수험생들이 몰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한결같이 필수과목에 비해, 선택과목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경찰시험 전문가들도 이 같은 수험생들의 반응에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

이와 관련해 법률저널에서는 메가CST 경찰공무원학원 과목별 강사진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2016년 1차 순경 채용시험의 과목별 총평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 영어

김한나강사(메가CST) | 이번1차 시험의 난도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치러진 시험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에 해당된다. 문항별 출제비중은 문법 3문항, 어휘 5문항, 생활영어 2문항, 독해 10문항으로 기존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문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매우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다. 6번 준동사 파트에서는 빈출 숙어인 ‘look forward to R-ing’가 출제됐고, 9번 관계사/접속사 파트에서는 ‘관계부사 where’과 ‘명사절 접속사 what’이 출제됐다. 문법 마지막 문제인 10번의 경우 영작문 형식으로 출제되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는 데 한몫 했다. 그러나 평소 강조했던 ‘It takes to R-‘ 구문이었다는 점에서 평소 꾸준히 공부했던 수험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어휘는 밑줄형(2문항), 빈칸형(3문항)이 출제됐으며, 밑줄형 문제 난이도는 ‘하’, 빈칸형은 ‘중상’ 수준이었다. 밑줄형의 경우 기출어휘로 구성이 됐고, 빈칸형은 해석이 되지 않으면 풀 수 없게끔 출제되었다. 생활영어는 빈칸형과 밑줄형에서 각각 1문항씩 출제됐는데, 평소 기출문제를 유심히 살펴보고 정확히 해석할 수만 있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출제비중을 차지한 독해의 경우, 주제/제목/요지를 포함한 목적/심경 등의 대의파악 유형이 6문항, 빈칸 2문항, 세부사항 파악 문제가 2문항 출제됐다.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2문항 정도 있었으나, 다행히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연결사’ 유형과 ‘순서배열/문장삽입/문장제거’ 유형은 출제되지 않았고, 출제된 문제 난이도 역시 평이한 수준이었다.

메가CST경찰학원 합격예측시스템 바로가기

■ 한국사

김찬호강사(메가CST) | 이번 한국사 시험은 이전에 시행됐던 시험과 비교했을 때 큰 틀에서 차이는 없다. 출제 비중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으며, 개수 고르기 문제를 4문항 출제해 타 직렬의 한국사 시험과 차별성을 도모한 것 또한 예년과 비슷한 모습이다. 이 외에도 역사적 사실의 발생 순서를 묻는 문제(3문항), 사료 제시 문제(4~5문항) 등이 출제됐다는 사실 역시 평소 경찰 한국사 문제를 조금만 분석적으로 살펴본 수험생이었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수준의 문제유형이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체적인 시험 난도는 지난 2015년 3차 수준과 비슷하며, 일부 까다로운 문제가 있긴 하지만 고득점을 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찰한국사 시험의 특징인 ‘명사’와 ‘명사 어구’ 혹은 ‘서술 어구’를 바꾸는 형태의 문제가 12 문항이나 된다는 사실은 향후 경찰 한국사를 정복해야 할 수험생들이 공부 방향을 설정함에 있어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무엇보다 경찰청 주관의 한국사 시험은 두리뭉실한 학습이 아닌 정확한 용어 확인이 타 직렬보다 더 필요한 시험이다. 따라서 출제 의도와 형식을 정확히 파악했다면, 우직한 학습만이 합격의 길로 인도한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공부에 임해야 할 것이다.

■ 형법

김재윤강사(메가CST) | 이번 2016년 1차 시험에서도 판례 비중은 상당히 높았다. 실제로 판례 및 조문에서는 19문제 출제된 반면, 학설(사실의 착오)에서는 1문제만이 출제됐다. 다만, 이전과 달리 박스 개수 문제가 7문항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간 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상당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체감난이도는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난이도를 높인 주요 문항은 ‘죄형법정주의’와 관련된 1번 문항과 ‘명예훼손죄’를 다룬 12번 문항이다. 1번 문항의 경우 특별법인 국가보안법 판례를 다뤘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에게 이야기를 했다 하더라도 출판되지 않는 한 전파성이 없다’는 판례를 다룬 12번 문항 역시 추상적인 내용을 길게 담았다는 점에서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작년 시험보다 난이도는 높았으며, 형법 한 과목만을 놓고 봤을 때 합격 예상권 점수는 85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 형사소송법

김대환강사(메가CST) | 이번 시험에서는 박스문제가 7문항 나왔고, 최신판례 문제도 출제됐다. 특히, 20번 재심문제의 경우 최신 판례 지문이 3개나 나왔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쉽게 만점을 받지 못하게 하려 했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18번 문제는 ‘자백보강법칙’을 사례 형식으로 출제한 문제로, 해당 사례를 접해보지 않은 응시생이었다면 다소 당황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기출 1000제’와 ‘기적의 특강’으로 공부한 수험생이었다면 만점을 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들을 감안했을 때 형사소송법의 합격권 점수는 대략 80~85점 선으로 보이며, 참고로 기존에 형사소송법 공부를 두문자 위주로 한 수험생들의 경우 점수가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오는 9월에 시행되는 2016년 2차 시험을 준비할 때는 두문자가 아닌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철저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험 전 최신 판례는 반드시 정리하길 바란다.

■ 경찰학개론

김민철강사(메가CST) | 이번 경찰학개론 시험은 최근 치러진 3개년 시험 중 가장 어려웠던 시험으로 분류된다. 지문 중에 함정이 있었고, 출제 예상범위를 벗어난 듯한 문제와 채용시험에서 처음 출제된 문제 등이 있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난도는 상중하 가운데 ‘상’에 해당된다.

출제 내용별로 이번 시험문항을 살펴본다면 법령 문제는 16문항, 이론 문제는 4문항 출제됐으며, 출제유형별로는 4지 선택형 문제 13문항, 박스형/개수 찾기 문제 5문항, 박스형/괄호넣기 문제 2문항이 출제됐다.

하지만 대부분 내용들이 기출문제에서 출제됐고, 학원 강의에서도 충실히 다뤘던 내용들이란 점에서 기존에 기본이론 강의와 심화핵심요약, 기출문제 풀이강의까지 성실히 듣고 반복했던 수험생이라면 90점 이상의 고득점도 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단, 지난 2015년에 비해서는 95점 이상의 고득점자는 많이 줄어들고 80점 대에 많은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국어

구정민강사(메가CST) | 이번 2016년 1차 경찰시험에 출제된 국어는 그동안의 기출문제 유형을 꼼꼼하게 복습한 수험생이라면 그리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다. 1 ~ 2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한번쯤 이전 시험에서 다뤘던 내용과 유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시험 문제를 풀면서 동형 모의고사를 푸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수도 있다. 때문에 이번 1차 문제의 경우 90점을 만점으로 생각하고 채점을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시험 점수가 높지 않다고 해서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동일한 점수라도 ‘국어’의 조정 점수가 타 과목보다 훨씬 높게 나오고 있고, 타 과목에서는 받을 수 없는 높은 조정 점수를 국어를 선택한 수험생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험의 특이사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문법 파트가 전체 문항의 50%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높은 비중으로 출제 됐다. 수험생들이 힘들어 하는 고전 문법 역시 지난 2015년 2차 시험에서 출제된 문제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에 특별히 긴장하지 않고 풀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작년에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2014년에 출제된 범위의 문제들이 대거 나옴으로써 최근 출제 된 파트만 학습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출제된 파트까지 꼼꼼하게, 그리고 분석적으로 학습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어휘, 독해 파트는 각각 25%의 비중으로 출제됐다. 어휘에서는 한자 성어(2문항), 한자어(1문항)가 출제됐으며, 독해에서는 이전 시험과 마찬가지로 ‘고전’이 강세를 보였으나 체감상 난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고전 운문 작품이 대거 출제 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2016년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고전 운문 또한 시험 범위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주요 작품 위주로 작품 분석 등을 하길 바란다.

■ 사회

이동훈강사(메가CST) | 이번 2016년 1차 시험 역시 역대급 난이도로 출제됐던 지난 2015년 3차 시험과 비교해 봐도 결코 쉽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들이 낯설어 응시생 입장에서 쉽게 답을 결정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시간안배에 어려움을 겪은 수험생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번 사회 과목에서 80~85점 정도 받았을 경우 다른 선택과목 만점에 해당하는 조정 점수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의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이번 시험에서는 법과 정치 7문항, 경제 7문항, 사회문화 6문항이 출제됐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 문제를 제외하면 ‘경제 파트’는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됐다. 그러나 ‘법과 정치’ 그리고 ‘사회문화’의 경우 도처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과 과정 밖과 아주 구석의 주제들이 대거 출제됐다는 점에서 평소 열심히 공부를 했던 수험생들도 그 함정을 피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1차 시험에서는 평소 기본서 중심으로 꼼꼼하게 공부한 수험생들이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레퍼렌덤과 플레비지트의 차이’, ‘생산적 복지’, ‘타원형 계층 구조’ 등의 주제들은 크게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서에 모두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요의 가격 탄력성’ 문제도 기본강의에서 다룬다는 점에서 문제풀이 스킬보다는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이번 시험이 앞으로 경찰시험이 나가야 할 바를 제대로 제시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참고로 지난 2015년 3차 시험의 경우 낯선 선지가 있었다고 해도 정답을 맞추는 데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막상 문제를 풀 때는 어려웠어도 정답을 맞춰보면 의외로 좋은 점수가 나온 수험생도 상당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쉽게 풀었다고 생각되는 문제들도 정작 정답을 맞춰보면 생각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했을 때, 사회 과목의 합격권 점수는 원점수 기준으로 75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