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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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베테랑이 전하는 공무원시험 합격의 길(2)
  • 이성현
  • 승인 2016.03.17 1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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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현 전라남도 보성군 공무원

이성현 주무관은 올해 54세로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20대 때 국가직, 지방직 그리고 교육행정직 9급에 합격해 20년가량을 주로 교육청과 학교에 근무했다. 8년 전쯤 자유를 찾아 직장을 그만두고 글을 썼다. 그러던 중 공무원시험 응시 나이 제한이 풀렸고, 50대에 다시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이 철겨운 도전에서 9급 여러 곳과 7급 시험 두 곳을 단기간에 합격했다. 지금은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군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그로부터 연재를 통해 공무원시험 합격비법을 듣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제2화: 수험의 어둠 속을 헤매는 이에게(2) 

50대의 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다고 하자 주의에서 회의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공무원 시험을 그것도 머리가 쌩쌩 돌아가는 청년들에 맞서(?) 과연 이길 수 있을 것인가? 사실 필자가 합격의 확신이 있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한 것은 아니었다.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공무원 시험에서 이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철겨운 도전에서 9급을 1년 정도 공부하고 몇 군데를 합격했다. 7급은 이후 8개월 정도 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공부하고 사직한 후 50일간 열공(열심히 공부)한 후 합격할 수 있었다. 이는 필자도 놀란 의외의 벼락치기(?) 합격이었다. 하지만 면접 준비 소홀로 고배를 마신 다음 1년을 기다려 다음해에 다시 최종 합격하였다. 이때가 필자 나이 53세(한국 나이)였다. 이는 매우 단기에 속한다. 필자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이게 단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글의 시작부터 필자가 이렇게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이유가 있어서이다. 먼저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필자가 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이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를 얘기하고 싶어서이다. 50대의 필자가 단기에 9급과 7급 합격의 산에 등정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필자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길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게 힘겨웠던 시험공부 기간 중 필자를 지탱해 준 커다란 버팀목이었다.

50대의 필자가 7급에 합격한 이후 필자에게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들을 지도해 달라는 요청이 꽤 들어온다. 알고 지내는 몇 분이 필자에 대한 과대포장(?)을 하고 다닌 결과이다. 그래서 사실 지금 몇몇 청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시험공부의 곧은길을 알지 못하고 빙빙 우회한다. 시험공부는 올바르고 단순한 방법으로 교재 공부를 반복해야 효과가 있는데 대부분 너무 복잡한 수험 생활을 한다. 필자가 지도해 본 어떤 수험생은 심지어 마치 수험의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듯해 보이기까지 했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를 하고, 문제집을 풀고, 강사의 권유에 따라 매년 교재를 바꾸고, 많은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등등 지나치게 어수선한 수험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하게 시험공부를 하면 수험 생활이 꼬이기 쉽다. 신학자 한스 큉이 말했듯이 촘촘한 그물일수록 그에 비례해서 구멍도 많기 때문이다. 한 청년은 1년간 인강(인터넷 강의)을 들으며 겨우 9급 5과목 1회독을 했다고 해서 필자를 놀라게 했다.

물론 이런 공부법이 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건 억지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객관식 시험공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교재 반복이 어렵다. 또 합격의 길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그러면 공부를 최선을 다해 공부할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 이들은 꾸준히 공부하지 못한다. 또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하지도 못한다. 이렇게 복잡한 수험 생활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무엇보다도 핵심적인 것에 집중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시험공부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필수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공무원 시험공부의 핵심은 충실한 내용의 교재와 기출문제이다. 이렇게 교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독학을 한 필자는 1개월 만에 9급 5과목 1독을 하였으므로 1년 동안에 전 교재 10독 이상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합격 점수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에게는 이렇게 공부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런 확신에서 끈기와 집중력이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끈기와 집중력을 발휘한 공부는 합격의 열매를 맺는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도 먼저 공무원 시험 합격의 산에 등정하는 길을 알아야 한다.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며 열심히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제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다. 이는 마치 연료가 없는 롤스로이스 차와 마찬가지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단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수험생의 열심은 그가 올바른 방향의 공부를 한다는 전제 아래에서만 그 의미가 있다. 공부 방법이 올발라야 한다는 것이다. 롤스로이스 차에 기름이 가득 들어 있어 쌩쌩 달린다고 해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목적지에 이를 수 있다. 예를 하나 들어 보자. 필자가 사는 순천의 동쪽에는 부산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목포가 있다. 만약 필자가 가야할 곳이 부산인데 목포 쪽으로 달리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열심히 달리면 달릴수록 필자가 목표로 하는 점에서 오히려 더 멀어지고 만다.

시험공부에서도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시험에 합격하는 길을 알고 공부해야 한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이여, 사다리를 열심히 오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곳에 사다리를 걸치는 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제로 필자가 지도해 본 한 청년은 필자가 합격에 이르는 공부법의 대강만 얘기를 해 주어도 눈빛이 달라졌다. 공무원 시험 합격의 산에 등정하는 길을 깨달은 사람은 이제 확신을 갖고 시험공부에 매달린다. 합격에 이르는 길을 알고 하는 공부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공부이다.

독자가 만약 공무원이 되기를 갈망한다면 한시바삐 이런 수험의 어둠속에서 탈출하여 빛(?) 가운데로 나와야 한다. 수험의 길에서의 빛이란 무엇인가? 수험의 빛이란 합격에 이르는 길을 아는 것을 뜻한다. 수험생들이여, 지금 당장 수험의 어둠에서 빠져 나와 밝은 빛의 신세계로 나오지 않으려는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려면 그 길을 알고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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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6-03-30 23:44:59
경험담을 좋은 글로 연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재 독학으로만 합격을 하셨군요. 정말 대단하시고, 멋지시네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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