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급공채 PSAT 전문가 총평-상황판단(박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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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급공채 PSAT 전문가 총평-상황판단(박어령)
  • 박어령
  • 승인 2016.03.11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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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의법학원 PSAT 상황판단 전임
   박어령 강사

1. 총평

지난 3월 5일에 실시된 2016년도 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선발 및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 PSAT 시험을 치르고 오신 수험생 여러분 모두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올해 PSAT 상황판단 영역은 역대 상황판단과 비교해서도 ‘수’와의 싸움이 가장 치열했던 시험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이번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수리적 감각이나 구체적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당혹스러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좋은 점수를 확보한 수험생은 도표-계산형 문제나 퀴즈형 문제를 대했을 때 출제진이 요구하는 문제 해결의 프로세스를 곧장 파악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작업부터 착수할 수 있었던 수험생일 것입니다.

이번 총평에서는 상황판단 문항을 Text / 법규 / 도표-계산 / 퀴즈의 네 개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출제 경향 및 특징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세부 유형별 분석 및 특징

본격적인 유형별 점검에 앞서 전체 40문항의 유형별 분류와 세부적인 특징을 아래와 같이 도표화하여 보았습니다. 문항의 유형 분류 및 세부 특징은 강사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만,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 최근 몇 년간의 출제 경향에 비해 법규 문항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도표-계산 유형과 퀴즈 유형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외형적으로는 Text 유형이나 법규 유형에 속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구체적인 계산이나 수치 비교를 요구하는 문제까지 포함하면 수리적 감각 및 퀴즈/퍼즐적 감각을 요구하는 문항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 도표 자료 및 유형별 분석에서 언급되는 문항 번호는 2016년도 상황판단 4책형을 기준으로 합니다]

2-1. Text 유형

Text 유형은 1번~4번, 21번~23번 및 19-20번과 39-40번으로 배치된 언어적 텍스트 정보 중심의 문항들입니다. 올해 상황판단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일치부합여부를 묻는 문제들이 Text 유형의 주류를 이루었으며, 1제시문-2문항 타입도 기본적인 일치부합여부를 묻는 패턴이었기 때문에 전반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기존 기출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문제화 패턴, 즉 단락별로 분절된 정보를 개별적으로 물어보는 스타일이 유지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분절적 정보 독해 훈련을 꾸준히 해 온 수험생이라면 이번 시험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선택지 중에는 본문의 정보와 비슷한 듯 보이면서도 그 대상 범주가 다른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써 자칫 오답을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함정도 있었습니다.

2-2. 법률 유형

올해 상황판단 영역의 핵심적인 특징 두 가지를 꼽으라고 한다면 첫 번째가 법규형 문항의 비중 축소일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비중의 변화가 다음 시험에도 그대로 유지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매해마다 각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변동이 있었고 실제로 과거 2012년도 시험에서도 법규형 문제의 비중이 많이 낮았던 것을 고려하면 내년도 시험에서는 올해보다 문항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법규형 문제 자체만 놓고 보면, 법규정의 요건-효과 관계를 사례에 적용해 보는 기본 패턴뿐만 아니라 몫의 분배, 비율 설정 등 수리적 계산을 요구하는 계산형 법규 문제(대표적으로 7번, 27번)가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2011년도 선택형 27번(여성추천보조금 정당별 지급액 산정) 문제의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정리해 두셨던 수험생이라면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해결이 가능했었던 문제일 것입니다.

기본적인 요건-효과 구도의 일반적 패턴의 문제는 Text 유형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과 마찬가지로 조-항별 분절적 정보 파악에 입각하여 독해 초반부터 정답을 곧장 도출하는 것이 가능했던 문제도 있었습니다. 제가 늘 강조 드렸던 부분이지만 이러한 패턴의 문제에서 시간을 아껴두어야 다음에 보게 될 도표-계산형 문제와 퀴즈 문제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3. 도표-계산 유형

도표-계산 유형 문제는 비교 대상을 여러 개 제시하고 이들에 항목별 점수를 부여하여 등수를 비교하는 단순 비교형 패턴부터, 구체적인 공식값을 해석하여 결과값을 추론해야 하는 패턴, 대상 사이의 비교 구도를 기본으로 하면서 조건부 상황을 추가로 제시하여 개별적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조건부 추론형 패턴까지 골고루 출제되었습니다.

도표-계산 유형에서 보다 특징적인 것은, 8번, 10번, 16번 문항에서 볼 수 있듯이 단순한 수치값 합산이나 비교 구도를 넘어서 일정한 기준점(8번 문제에서는 헥타르당 권장량이라는 단위당 요소 개념, 10번 문제에서는 2015년을 시작점으로 매년 10,000 가마의 쌀이 생산된다는 누적의 개념, 16번 문제에서는 특정 해의 2월에 인증이 취소된 대학이 다시 신규 인증을 신청하려면 그 다음 해에 가능하다는 기간 설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는 패턴의 문제가 많은 편이었습니다. 이들 문제는 단순 비교형 계산 문제에 비해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았고 제가 말씀드린 기준점 설정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시험의 점수 획득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4. 퀴즈 유형

올해 상황판단 영역의 핵심적인 특징 가운데 두 번째는 수리적 감각을 상당 부분 요구하는 퀴즈 유형 문항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5년도 시험까지도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자리배치/순서배열 문제가 이번 2016년도 상황판단 영역에서는 독립적으로 출제되지 않고 참/거짓 패턴과 결합하여 출제되었으며(12번, 14번), 문항 수도 2문항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갖가지 시합/경기 규칙을 기반으로 경우의 수를 따져보거나 경기의 진행 양상을 추론해 내어야 하는 패턴 및 일정한 규칙성을 지닌 공식을 제시하고 이를 상황에 기계적으로 적용하여 그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부분 수리적 감각을 일정 수준 이상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해석 영역이나 상황판단 계산형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수험생 입장에서는 가장 버겁게 느껴졌던 문제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이나 경기 규칙이 제시되어 있고 이로부터 게임 참가자들이 얻을 수 있는 점수나 구체적인 경기 양상을 추론해야 하는 패턴이 많았습니다(대표적으로 15번, 29번, 32번, 35번). 이들 패턴은 제시된 점수 부여 방식이나 인물별 총점값을 바탕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가능성(경우의 수)을 빠르게 도출해 내어야 다음 단계의 풀이 진행을 할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항상 강조 드렸던 부분이지만, 이와 같은 패턴의 퀴즈 문제에서는 어떤 것이 문제 해결의 단초가 되는 초기 고정값인지(확정적인 정보이든 경우의 수가 나뉘는 범위를 설정해 주는 정보이든)를 빠르게 도출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꽤 과거에 출제된 바 있었던 달력상의 요일 설정 방식을 다룬 문제(34번)는 작년도 심화과정 때 다룬 바 있는 모의 문항을 풀어본 경험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메커니즘을 비교적 쉽게 떠올릴 수 있었던 문제입니다.

내년도 상황판단 영역에서 퀴즈 문항 비중이 어떻게 변할지 쉽게 단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상황판단 영역에서 합격권/불합격권 점수를 가르는 기준이 퀴즈 유형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2017년도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단순히 이러저러한 퀴즈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퀴즈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 프로세스가 무엇인지 그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각을 정립해 나가셔야 할 것입니다.

3. 마치며

수리적 감각이 큰 비중을 차지한 올해 시험의 경향이 내년에도 그대로 반영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법규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형별 출제 비중이 달라지고 소재 형태가 낯선 문제가 등장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지금까지 출제된 문항들에서 활용되었던 문제 해결의 프로세스 가운데 어떤 것이 해당 문제에 필요한지 곧장 판단하고 적용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르는 것, 그리고 3교시가 되어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단련해 나가는 것입니다.

올해 PSAT를 치른 모든 수험생분들께 다시 한 번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17년도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 분들에게는 무엇이 PSAT 대비를 위한 최선의 수험 대비 전략인지 지금부터 고민해 나가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번 2016년도 PSAT 상황판단 영역 총평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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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2016-03-13 01:48:44
빡빡한 스케쥴로 과로해서 교육하다가 쓰러지지 마시고

쉬엄 쉬엄 천천히 릴랙스 하게 살아가시기를 희망합니다

여기는 슬로우 시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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