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큰 자극과 의지가 된 ‘멘토’의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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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큰 자극과 의지가 된 ‘멘토’의 잔소리
  • 법률저널
  • 승인 2016.03.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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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직 일반행정직 7급(2015년 합격)

♣ 인사말

저는 2014년 7월부터 공무원 공부를 시작해서 2015년 국가직 7급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렇게 수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저의 공부방법과 경험들이 정답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수기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 꼭 합격하시면 좋겠습니다.

♣ 전반적인 수험생활

상황에 따른 계획 세우기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공무원 시험에 대해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부담이 됐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학원 종합반에 등록했고, 두 달간 종합반을 다니면서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 그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 동안 수험생으로서의 생활방식을 익힌 후, 집 근처 독서실을 끊고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실제 학원에서 진행 중인 종합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갔고, 어느 정도 과목과 공부방법 등에 대해서 감이 잡힌 5월부터는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 시험 전까지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학원이든 인강이든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서 공부를 하되 무조건 한 가지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시간의 효율적 활용

▲ 공부시간

제 기본적인 생활패턴은 주 6일까지는 아침 8시까지 독서실에 가서 밤 12시쯤 집에 오는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두 달 정도 남겨놓고부터는 수면시간을 줄여 스퍼트를 올렸고, 12시에 집에 도착해서도 침대에 누워 한자, 국어 어휘 등을 외우고 나서 잠을 청했습니다. 일요일에는 되도록 쉬려고 했는데 일주일 내내 달리기보다는 이렇게 하루를 쉬는 날로 정해놓고 공부를 하는 것이 오히려 주6일 동안 공부하면서 일요일에는 쉴 수 있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습니다.

▲ 짜투리 시간

독서실을 다니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점심과 저녁을 모두 집에 와서 먹었습니다. 독서실에서 집까지 약 10분 거리였지만 그 이동시간이 아까웠기에 각 과목을 공부하는 시기에 맞춰 헌법 공부시기에는 헌법조문을, 행정법 시기에는 주요판례들을, 이런 식으로 해서 인쇄물을 가지고 다니며 암기했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도 항상 영단어와 숙어들을 암기하면서 밥을 먹었기 때문에 별도로 공부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돼서 공부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 공부방법

‘빠른 회독’ 위한 ‘단권화’

빠른 회독많은 수험생들이 8-4-2-1 공부방법에 대해서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을 회독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8일-4일-2일-1일로 줄여가는 방법인데, 저 역시 저 방법을 활용했고, 딱 저 숫자에 맞추지는 못했지만 최종적으로는 5-5-4-2-1 정도로 맞춰서 회독을 끝냈습니다. 2, 3회독 당시에도 속도가 나지 않아서 기본서를 하루 만에 어떻게 다 볼지에 대해서 걱정했지만 회독수가 늘어가다 보니 속도를 내서 회독할 수 있었습니다.

단권화 빠른 회독을 위해서는 단권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권화는 따로 정리노트를 만드는 사람도 있고, 기본서에 정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서로 단권화를 해나갔습니다. 단권화는 문제를 풀고 나서 중요한 지문들을 가지고 있는 기본서에 해당부분을 찾아가 그곳에 옮겨 놓는 작업인데, 처음에는 굉장히 귀찮지만 나중에 기본서를 회독할 때에는 문제집을 같이 푸는 효과를 낼 수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험을 앞두고 기본서를 회독할 때에는 형광펜을 활용해서 잘 잊어버리는 부분이나 시험 전에 한 번 더 봐야하는 부분들에 표기를 해두고, 마지막 회독을 할 때에는 형광펜으로 표기해놓은 부분들만 보면서 회독을 했습니다.

문제집의 효율적 활용

문제집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을 텐데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기본서 회독+문제집 회독’을 같이 했습니다. 문제집을 풀기 전에 항상 해당 부분에 대한 기본서를 먼저 공부하고 나서 문제를 풀었고, 방금 기본서를 읽고 나서 푸는 것임에도 생소하다거나 기본서에서 보지 못한 지문들을 체크해놓고 문제를 풀었고, 다음 회독 때 기본서를 읽고 나서 문제집을 볼 때는 이전에 체크해놓은 지문들만 보면서 그 지문들이 생각이 나는지, 아니면 여전히 생소한지 판단을 한 후 생소하다면 또 다른 표기를 해놓고 넘어갔습니다.

계속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 가서는 한 권의 문제집을 볼 때 표기해놓은 것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고, 문제집 한 권을 훑어보는 데에 몇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마지막까지 기본서 뿐만 아니라 문제집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문법이나 규범 분야는 강의를 듣고 꾸준히 반복했습니다. 특히 맞춤법의 경우에는 기본서에 있는 예시들을 다 챙겨봤고, 문법의 경우에도 예시들을 보고 원리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꼼꼼하게 공부했습니다. 독해 분야의 경우에는 기본강의 수강 후에는 하루에 한 지문씩 꾸준히 문제를 풀었고, 문학 분야는 기본강의 수강 후에 문제풀이 강의 때만 문제를 풀고 별도의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7급의 경우에는 한자 분야의 비중이 높기에 항상 집에 와서 자기 전에 기본서에 있는 한자를 외웠고, 국어 점수가 잘 안 나왔기에 고유어와 같은 어휘도 빠짐없이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외래어나 표준어와 같은 단순암기 분야는 정규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영어

기본 문법 강의 수강 후 독해와 심화문법 강의까지 전부 수강했고, 기본 강의 수강 후에는 하프 강의를 통해 매일 10문제씩 문제를 풀었습니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매일 20문제씩 풀면서 대비했습니다. 어휘나 숙어의 경우에는 ‘보카바이블’이라는 책을 이용했고, 표제어뿐만 아니라 파란색으로 표시돼있는 모든 단어들을 암기하려 노력했습니다. 문법이 가장 어려워서 애를 먹었지만 매일 문법문제들을 풀다보니 점점 감이 잡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교수님이시든 매일매일 문제를 푸는 하프강의를 꼭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사

7급 한국사의 경우에는 시험의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범위를 좁혀서 공부하지 않고, 기본서와 심화 학설 교재를 참고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설마 이런 것 까지 나오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넘어갔던 것들이 실제 기출이 됐기 때문에 요약 교재보다는 기본서를 가지고 꼼꼼히 공부하시고, 무장투쟁사와 같이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특강 등을 활용해 반복하시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행정법

행정법이 효자과목이라고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행정법은 하면 할수록 어려워지는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판례가 아닌 이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나올 때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판례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이론 부분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판례의 경우에는 교수님마다 가르치시는 판례가 다르기 때문에, 그 차이를 줄여보고자 강의를 듣는 교수님의 교재와 다른 교수님의 판례특강을 인쇄해 함께 공부했습니다.

헌법

통치구조분야를 처음 공부할 때에는 이해가 안간 부분들도 있었지만 회독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습니다. 기본권 분야는 주로 판례위주로 공부했고, 통치구조분야에서는 이론과 숫자 부분들을 꼼꼼하게 암기했습니다. 특히 조문이나 정족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따로 인쇄물과 붙임쪽지를 활용해 독서실과 집을 오가는 시간에 암기하며 공부했습니다. 헌법의 경우 최신 판례가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신판례 강의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행정학

처음에는 행정학을 단순 암기과목으로 생각해 너무 외울 것이 많아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공부방법을 바꿔서 암기하기 전에 먼저 기본서의 설명을 읽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전에는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던 내용들이 연결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암기 부담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각 분야들이 다 구분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점증주의와 같은 개념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연결되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하기보다는 그 개념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히 총론 부분에 등장하는 개념들을 이해하고 암기해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

경제학이 가장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저 역시 어려워했지만, 이론 강의를 여러 번 수강하고 나서 문제풀이 강의를 수강하니까 좀 더 수월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기출문제를 두 번 반복해서 풀고 나니 그 다음부터는 조금씩 경제학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경제학은 반복적인 문제풀이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험 전까지 매일 혹은 이틀 간격으로 문제를 풀되 새로운 문제만을 풀기보다는 기존에 풀었던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경제학 과목이 극복이 가능할지에 대해 걱정하시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5월이 다 돼서야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고득점을 했기에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대비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기 때문에 필기시험보다 면접시험이 더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스터디를 3개 구해서 주 3회 스터디를 진행했고, 스터디를 하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가족들을 앉혀놓고 앞에서 발표를 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작년부터 집단토론이 도입돼 많은 분들이 면접에 부담을 가지실텐데 집단토론 역시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같이 익숙해지기 때문에 처음에는 개별발표 위주로 연습을 하시고 어느 정도 익숙해지신 후에 집단토론을 병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면접 대비는 스터디로 충분히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스터디를 꼭 하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 맺음말

멘토 정하기

시험 막바지가 되면서 불합격에 대해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교수님이 계셨기에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교수님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자극을 받기도 했고, 자신감을 주는 말씀에 자신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인강으로만 접했던 교수님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연락을 해본 적이 없음에도 그렇게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일 수도 있지만 그런 선생님을 한 분 정도 정해서 멘토로 생각하면서 의지한다면 수험생활을 견디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을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기

‘한 달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아마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에 임박했을 때 이런 생각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학창시절에 항상 시험 때만 되면 ‘아, 그때 조금 더 열심히 할걸’, ‘미리 복습해둘걸’하는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수험생활 때에는 그러한 후회가 들지 않게 하루하루를 낭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친구들이 만나자고 나오라고 할 때나 가족들이 휴가를 갈 때 등 여러 가지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매일 독서실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험이 다가올수록 제 수험생활에 자신감이 생겼고, 지난 1년간의 노력만 놓고 보면 ‘제가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험생활을 돌아봤을 때 자신이 흘려보낸 날들에 후회가 없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신다면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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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북 2016-10-12 02: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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