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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한 10세 김민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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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한 10세 김민준군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2.23 16:1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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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상연 기자] 만 10세의 어린이가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어린이는 2006년 2월생으로 충북 영동군 영동읍 이수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민준 군(10)이다. 그는 지난 11일 발표된 제3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합격증을 받았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 역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한국사 전반에 걸쳐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한다.

특히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행정고시(5급 공채) 등 각종 고시와 공무원 채용시험에 활용된다.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국회사무처가 시행하는 입법고시, 법원행정처가 시행하는 법원행시에 응시하려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또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임용시험 응시자격이 부여되고, 국비 유학생, 해외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연구요원(병역) 선발 시 국사시험을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됐다.

2014년부터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인사혁신처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에 추천 자격요건이 부여되고, 2015년부터 모든 공무원 경력경쟁채용시험에 가산점이 부여되는 특전이 있다. 이밖에 일부 공기업 및 민간기업의 사원 채용이나 승진시 반영된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급, 중급, 초급으로 나눠지고 인증등급은 1급에서 6급까지 6개 등급으로 이루어진다. 고급은 1급(70점 이상)과 2급(60점∼69점), 중급은 3급(70점 이상)과 4급(60점∼69점), 초급은 5급(70점 이상)과 6급(60점∼69점)으로 인증된다.

▲ 그동안 민준이가 쓰고 만들어온 '민준이의 역사이야기' 겉표지.

만 10세에 불과한 김군이 행정고시 등 각종 고시의 응시자격 요건인 고급시험의 1급까지 합격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책읽기를 무척 좋아한다는 민준이는 1학년 겨울방학 무렵 역사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느날부터 조선시대 왕들을 줄줄 외더니 삼국시대 왕의 계보는 물론 업적까지 술술 풀어내는 등 남다른 한국사 지식을 뽐냈다.

민준이의 역사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밤마다 역사 특강을 해주겠다며 칠판을 들고 와서 강의(?)하다 엄마가 졸기라도 하면 펑펑 우는 아이였다. 안중근의사 동상 앞에선 갑자기 가슴에 손을 얹고 뭐라뭐라 이야기 하는 등 귀엽고 신기한 행동들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역사사랑은 순전히 독서로만 1년여 지속되었고 그의 일기에 적고 그림을 그리고 시를 짓는 등 민준이의 역사사랑이 하나씩 표출됐다. 민준이의 어머니는 그것을 그대로 모아서 얇은 책으로 만들어 주었고 그렇게 2학년 동안 만든 ‘민준이의 역사책’이 무려 4권에 달했다.

민준이가 3학년이 됐을 때 학습지 선생님이 그의 역사탐구를 기특하게 여겨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김군의 어머니는 혹여라도 어린아이에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역효과를 내지는 않을까 싶어 고민을 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이러한 고민과는 달리 민준이는 자신의 역사수준을 확인해 보고 싶다며 흔쾌히 동의하여 지난해 여름에는 중급(3급)시험에 무난히 합격하였고 바로 고급시험에 도전하여 이번 겨울방학에는 1급에 당당히 합격하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

민준이의 어머니는 “승부욕이 강한 민준이의 성격을 바로 알아보시고 자극해주신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런 기쁨도 없었을 것”이라며 “독서로 시작된 역사사랑이 이렇게 좋은 성과를 얻으니 부모로서 무척 대견하고 기특하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준이가 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것은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이 컸다. 민준이가 역사 유적지에 가보고 싶은 곳을 말하면 아빠는 주저하지 않고 함께 여행을 다녔다. 유적지에서 찍은 각종 사진과 관련 자료들로 가족의 추억을 담은 책을 만들어 남기는 것은 엄마의 몫이었다.

또한 역사공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한자를 2학년때 5급을 따 놓았던 것도 한국사 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 역사학자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하여 짧게나마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것도 민준이에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

현재 역사학자가 꿈인 민준이는 집에서 TV사극을 볼 때도 해설가로 나서 엄마 아빠의 궁금증까지 풀어준다. 부모에게는 아이의 해설과 함께 사극을 보는 재미란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는 큰 즐거움이다.

민준이는 역사이야기를 랩으로 풀어내며 한복입기를 좋아하며 갓을 직접 만들어 쓰고 다니기도 한다. 댄스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귀여운 괴짜이다. 학교에서는 반장을 맡고 있으며 놀이시간에 임진왜란 놀이를 즐겨하기도 한다.

요즘 민준이는 한국사시험 때문에 그동안 미뤄왔던 축구에 빠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장으로 뛰쳐나간다. 역시 여느 아이들처럼 뛰놀기를 좋아하는 아이다.

민준이의 부모는 늘 그의 선택을 존중해주고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민준이의 꿈은 연처럼 훨훨 날아오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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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13:53:17
사학과는 가지마라 제발 사학과는 가지마

역사사랑 2016-03-05 13:41:19
대견하구나.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잘 커주렴. 민준이 같은 아이가 많아지면 좋겠구나.안중근 동상 앞에서 가슴에 손을 올리고 무슨 말을 했을까? 감동이다.잘 커주렴.

ㅇㅇ 2016-03-01 12:37:00
나중에 하고싶은거 했으면 좋겠네
총명한아이야 뭘해도 열심히 잘하겠네 ^^

조성훈 2016-02-24 19:47:14
와.. 대박.. 똑똑하네...자식은 엄마 머리 닮는다던데...너 엄마닮아서 엄청 똑똑하구나.. ㅋㅋ 이담에 크면 꼭 검사되어라.. 검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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