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덕윤의 언어논리 이야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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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윤의 언어논리 이야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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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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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덕윤
베리타스 PSAT 언어논리 전임

문덕윤 언어논리 모의고사 리뷰 : 최후의 결전을 위한 전략 (2)

지난 시간에 이어 최후의 결전을 위한 전략 두 번째 시간입니다. 2월에는 3월 5일 PSAT를 대비하여 제 모의고사에 사용했던 문항들을 통해 본고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실전용 접근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시험 보러 가기 전까지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되는 전략 시리즈가 여러분의 최종 정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과학 지문의 주된 출제 경향에 맞춘 독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략3] 과학 지문, 변인 간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라!

과학은 자연 현상에 대한 합리적 설명을 제공하는 학문입니다. 그래서 과학적 탐구의 결과물은 잘 갖추어진 인과논증의 형태로 정리됩니다. 다라서 과학 지문을 읽으실 때는 과학자의 머릿속을 재구성한다는 마음으로, 지문에 제시된 개념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시면 신속하게 지문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문덕윤 언어논리 모의고사 제3회에 출제되었던 문제입니다. 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지문인데, 우선 문제를 푸시면어 어떤 부분에 주목하여 정보를 처리해야 할지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풀이 시간은 2분입니다.

[문덕윤 언어논리 모의고사 제3회]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단, 행성의 자전효과는 모두 무시한다.)

손에 들고 있던 물체를 놓으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은 지구가 물체를 잡아당기는 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의 모든 물체는 다른 물체를 잡아당기는 힘을 갖는다. 우리의 몸도 다른 물체를 끌어당기는 성질을 갖지만, 지구에 비해 질량이 매우 작기 때문에 물체를 잡아당기는 유의미한 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상의 물체를 행성의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중력이라고 하는데, 행성의 자전효과를 무시한다면 중력은 물체의 질량과 중력가속도를 곱한 값으로 계산된다. 그렇다면 물체의 질량과 중력가속도는 무엇을 뜻할까?

물체에 힘을 가했을 때, 물체는 시간에 따라 속도가 변하는 가속도를 받게 되는데, 질량이란 물체 외부에 힘을 가한 크기(단위 : N)를 가속도로 나눈 값(단위 : m/s2)으로 정의되며, 질량의 단위는 kg을 사용한다. 승용차를 끌기 위해 가해야하는 힘보다 트럭을 같은 속도만큼 끌기 위해 가해야하는 힘이 더 크다는 것은 그만큼 트럭이 승용차보다 질량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편 중력가속도는 중력에 의해 운동하는 물체가 지니는 가속도를 뜻한다. 중력가속도는 물체의 질량과는 관계없이 일정하다. 즉, 지구 내의 같은 높이에서 쇠구슬과 깃털을 떨어뜨렸을 때, 쇠구슬과 깃털 모두 같은 중력가속도를 받아 동시에 지면에 닿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적으로 느끼는 것처럼 깃털이 쇠구슬보다 느리게 떨어지는 이유는 깃털에 작용하는 공기저항이 쇠구슬에 작용하는 공기저항보다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정한 중력가속도도 물체를 잡아당기는 행성에 따라 달라지는데, 중력가속도는 물체를 잡아당기는 행성의 질량에 비례하며, 행성의 반지름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보 기>

ㄱ. 60kg인 갑이 중력가속도가 10m/s2 인 행성 A에서 받는 중력의 크기와 50kg인 을이 중력가속도가 12m/s2 인 행성 B에서 받는 중력의 크기는 서로 같다.

ㄴ. 중력가속도가 모두 10m/s2 인 행성 C의 같은 높이에서 물체 a와 b를 떨어뜨렸을 때 a가 b보다 질량이 더 크다면, a가 b보다 먼저 지면에 도달한다.

ㄷ. 행성 D와 E는 질량과 반지름의 크기가 서로 동일 하지만 D는 대기를 갖는 반면에 E는 대기를 갖지 않는다면, 두 행성의 지면에서의 중력가속도는 서로 같지 않다.

① ㄱ② ㄴ③ ㄱ, ㄴ

④ ㄱ, ㄷ⑤ ㄱ, ㄴ, ㄷ

이 지문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인 질량과 중력가속도입니다. 특히 두 가지 변인 중에서도 중력가속도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문단을 보시면 (1) 중력가속도는 물체의 질량에 관계없이 일정하다 (2) 중력가속도는 행성의 질량에 비례하며, 행성의 반지름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자, 여기서 <보기>의 선택지가 어떤 기준에서 만들어졌는지 생각해 봅시다. ㄱ은 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인 질량과 중력가속도를 사용했습니다. ㄴ은 물체의 질량과 중력가속도의 관계이며, ㄷ은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 외에 언급되지 않은 제3의 요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제자가 아무 데서나 선택지를 구성하지는 않는다는 점, 이해되셨죠? 문제는 명확한 평가 목표를 가지고 있는 텍스트입니다. 그래서 출제자와 같은 기준으로 텍스트의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합니다.

ㄱ. 옳다.

중력은 물체의 질량과 중력가속도를 곱한 값으로 정의된다. 따라서 갑에 작용하는 중력은 60[kg]☓10[m/s2] = 600[N]이고, 을에 작용하는 중력은 50[kg]☓12[m/s2] = 600[N]으로 갑과 을에 작용하는 중력은 서로 같다.

ㄴ. 옳지 않다.

공기의 저항을 무시할 때 중력가속도가 동일하다면, 물체의 질량에 관계없이 같은 높이에서 떨어진 물체는 모두 동시에 지면에 닿게 된다. 만약 행성 C가 대기권을 가질 만큼 충분한 공기가 존재한다면 물체 a가 b보다 먼저 지면에 도달할 수도 있지만, 현재 주어진 조건만으로는 행성 C의 공기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a가 b보다 먼저 지면에 도달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ㄷ. 옳지 않다.

중력가속도는 물체를 끌어당기는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에 의해서만 결정된다. 공기의 유무는 중력가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행성의 질량과 반지름이 서로 같은 행성 D와 E의 지면에서의 중력가속도는 서로 같다.

정답 : ①

[전략4] 과학 논쟁, 쟁점 찾기가 핵심이다.

다음은 과학 논쟁입니다. 과학 논쟁이라 하여 별도의 논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논쟁은 기본적으로 합의점-쟁점 파악이 최우선 항목입니다. 시험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사항을 몇 가지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합의점은 반격하면 안 됩니다. 반격해 보았자, 자신의 논증에도 똑같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반격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합의한 내용에 대한 부정을 하게 된 결과, 자기모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쟁점 이외에 다른 기준을 사용할 경우 무관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쟁점에 집중하세요. 셋째, 정확한 비판을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상대방이 어떤 논거를 제시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허수아비 공격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다음 문제는 우리가 무관을 잘 넘어갈 수 있는지 측정하는 문제로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풀어보시고, 만일 정답이 쉽게 보이지 않는다면 기출문제에서 비판 문항을 다시 묶어서 정리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풀이 시간은 2분입니다.

[문덕윤 언어논리 모의고사 제8회] 다음 글을 읽고 ㉠을 지지하는 사람이 ㉡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구는 어떠한 운동도 하지 않은 채 우주의 중심에 있고, 지구 외의 모든 천체가 지구를 원운동하고 있다는 ㉠천동설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16세기까지 서양을 지배해온 우주관이었다. 천동설을 지지하는 학자들은 지구에서 다른 천체를 보았을 때, 예외 없이 지구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기 때문에 모든 천체들은 지구를 반시계방향으로 하루에 한 바퀴만큼 원운동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만약 지구가 움직인다고 한다면, 지구 안에 있는 모든 물체들은 지구가 움직이기 때문에 정신없이 휘날릴 것이고, 지면 위에서 높이 뛰는 사람은 지구가 움직이기 때문에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시간 동안 지구가 움직인 만큼의 거리에 착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반면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도리어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있다는 ㉡지동설은 천동설이 주장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먼저, 화성과 목성은 지구의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지만, 간혹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기도 한다. 만약 화성과 목성이 지구를 공전하고 있다면, 지구를 반시계 방향으로 공전하다가 특정한 시간에는 지구를 시계 방향으로 공전하는 등 천체의 운동이 너무나도 복잡하게 기술될 수밖에 없다. 태양을 천체운동의 중심으로 삼고 지구를 포함한 모든 행성이 태양을 공전한다면, 태양을 반시계방향으로 원운동 하도록 간단하게 기술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일정한 속력과 일정한 운동방향을 갖는 배 안에 있는 모든 물체가 배가 정지해있을 때와 달리 휘날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배 안에서 높이 도약한다고 하더라도 제자리에 착지하는 것처럼, 지구 안에 있는 사람은 지구가 정지해있거나 움직이더라도 이를 인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① 지구 안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지구가 움직인다고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공중으로 도약한 사람은 제자리에 착지한다.

② 화성과 목성은 다른 천체와 달리 지구를 시계 방향으로 공전하고 있다.

③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원운동은 매순간마다 운동 방향이 달라져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구 안에서 지구가 움직인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④ 관찰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두 이론 중에서 보다 간결한 형태를 갖는 이론이 복잡한 형태를 갖는 이론보다 진실이 가능성이 더 높다.

⑤ 화성과 목성은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원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을 하나의 초점으로 갖는 찌그러진 원의 모양을 갖는 타원운동을 한다.

① 옳지 않다.

해당 선택지는 지동설이 주장하는 두 번째 논거로도 설명이 가능한 반론이다. 따라서 이는 적절한 반박의 내용이라고 볼 수 없다. 지동설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지동설의 논거를 공략하거나 논거와 논지의 개연성을 공략해야 한다.

② 옳지 않다.

화성과 목성이 다른 천체와 달리 시계 방향으로 지구를 공전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구 외의 모든 천체가 지구를 반시계 방향으로 공전한다는 천동설과 충돌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는 적절한 반론이라고 볼 수 없다.

③ 옳다.

해당 선택지는 지동설이 천동설을 반박하는 두 번째 논거를 공략하는 방법이다.

지동설의 두 번째 논거는 지구의 공전과 배의 운동을 유추하여 논증하고 있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유추의 유사성(공통점)을 문제 삼는 것이다. 배의 운동은 속력과 방향이 일정한 운동이기 때문에 배의 움직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반면, 지구의 운동은 방향이 매 시각 바뀌기 때문에 지구의 움직임을 인지할 것이라고 반박하는 것은 유추의 유사성을 문제 삼는 적절한 반론이라고 볼 수 있다.

④ 옳지 않다.

화성과 목성의 시운동을 설명하기 위해 천동설은 화성과 목성이 지구를 반시계방향으로 공전하다가 어떤 시점에서는 시계방향으로 공전하는 등 너무나 복잡한 운동이 기술되고, 지동설로는 간단하게 기술이 가능하다.

해당 선택지는 지동설이 천동설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할 수 있는 반론이다.

⑤ 옳지 않다.

②번 선택지와 마찬가지로 자기모순에 빠지는 반론이다. 천동설은 모든 천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원운동을 한다는 것인데, 해당 선택지는 지구가 아닌 태양을 천체의 중심으로 두고, 원운동이 아닌 타원운동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내용의 반론이라고 볼 수 없다.

정답 : ③

다음 회에는 연역추리 파트의 문제들은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2월은 정말 짧습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여러분의 시계는 더 빨리 흘러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이 들 때일수록 스스로를 믿으시고, 체력이 부족해서 지치지 않게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2월에 여러분과 최종 정리를 위해 26, 27일에 베리타스에서 강의를 합니다. 26일에 기출엄선 최종 연습을 시험 시간에 맞춰서 잘 하시고, 27일 토요일에 최종정리를 하러 가겠습니다. 제 동생들을 3월 5일에 시험 보러 보낸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2월 27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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