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 대기업 나와 고시원 총무하며 공무원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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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대기업 나와 고시원 총무하며 공무원 되기까지
  • 법률저널
  • 승인 2016.02.18 10:31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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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일반행정직 9급(2015년 합격)

*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서울시 일반행정직 9급에 최종합격한 예비 공무원입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학교 4년제 경영학과를 27세에 졸업하고, 2011년 1월 대기업에 입사해 부럽지 않은 시선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옥은 죽어서만 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터넷에 떠도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회사생활은 아침 7시30분까지 출근해 밤 11~12시 퇴근으로 이어지고, 주말에도 빈번히 업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선배들도 이혼소송 중이거나 결혼하지 못한 노총각, 노처녀로 남는 모습을 보니 미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이라는 타이틀과 적지 않은 연봉으로 회사생활을 해나갔지만 결국 제 살길을 찾기 위해 2012년 가을에 과감히 회사를 나와서 쉬고 있었습니다.

달콤한 휴식을 취하던 중 법원공무원인 매형의 권유로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저녁이 있는 생활을 위해서 저는 2014년 8월에 퇴직금과 벌어놓은 돈 1500만원을 가지고 노량진으로 올라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고시원 총무를 하면서 방값은 내지 않고 공짜로 살고 한 달에 35만원을 받아 생활비와 휴대폰 요금, 보험료를 내면서 악착같이 공부했습니다.

근무시간은 아침 9시~오후 3시였는데 이 시간에는 고시원에 방을 보러 오기도 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국어와 영어 모의고사를 간단히 풀고 무조건 암기하는 시간으로 했습니다. 졸리면 사무실에 서서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외우고 무조건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확실히 시험 당일까지 기계적으로 머릿속에 암기내용이 남아서 좋았습니다.

아침 9시 근무 시작하기 전에는 오전 8시40분에 노량진에서 오프라인 국어&영어 스터디를 20분간 했습니다. 10분은 선재국어 1, 4권과 한자·어휘·고유어·표준어·로마자·외래어·맞춤법을 25문제씩 서로 6명이서 번갈아가며 출제하면서 풀었고, 나머지 10분은 보카바이블 3.0교재로 이디엄, 보카 합쳐서 25문제를 매일 출제해서 계속 회독했습니다. 확실히 어학과목은 꾸준히 아침에 공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 교육과정

* 2014. 9월 공단기 프리패스 vod 12개월 등록 (2014.9.11~2015.9.11)
* 2014. 9~11월국어, 영어, 한국사, 사회, 행정학 기본심화이론 1회독 (1.6배속)
* 2014. 12~2015. 2월 5과목 기출문제강의 & 필기노트 및 요약강의 수강

공부계획을 세우다.무엇보다 공부계획을 세우는 것과 하루 공부한 것을 적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힘들 때 지난 공부의 흔적들을 확인하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힘이 됩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참 어려운데 저는 공무원 합격수기 책을 읽어도 보고 대학교 교수님께 상담도 받아봤지만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것은 공단기 학원 홈페이지에 있는 합격수기와 학원에서 수험상담을 받아서 자기 현재 실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작성해 시행착오 없이 성실히 공부했던 것이 가장 컸습니다.

♣ 하루 일과

오전 8시 기상
오전 8:40~9:00 선재국어 1,4권 스터디 & 보카바이블 3.0 스터디
오전 9:00~오후 3:00 국어(어휘,고유어,한자,외래어,표준어,로마자,맞춤법 암기), 영어(모의고사 1회분 풀이, 단어, 숙어, 생활영어 암기)
오후 4:00~오후 11:00 사회, 국사, 행정학 번갈아 가면서 하루에 한 과목씩 공부

♣ 과목별 공부전략

영어(조은정, 심우철 선생님, 보카바이블3.0)

기초가 정말 없는 편(예, 50점 이하)이시라면 저와 같이 영어는 매일 조금씩 하프모의고사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공무원 영어와 수능용 영어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영어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매일 하프모의고사나 동형모의고사를 꼭 1회분은 아침에 풀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시원 총무 근무시간이 아침 9시부터인데, 8시40분에 보카바이블 3.0으로 노량진 오프라인 스터디로 하루에 25문제씩 6명이서 매일 출제해 돌아가면서 풀었습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무조건 나간다는 생각으로 한 번도 결석 없이 시험 보는 날까지 5회독을 했습니다. 나중에는 ‘그 책 몇 페이지에 그 단어가 어디에 있다’라는 잔상까지 남을 정도였습니다.

문법의 경우는 조은정 선생님의 구구구와 독단기 강의로 기본기를 다지고, 독해는 심우철 선생님의 리딩스킬으로 속도를 올렸습니다. 리딩스킬 강의는 영어 독해에서 시간단축을 10분 이상 줄일 수 있었던 비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은정 선생님의 이디엄&생활영어 특강으로 틈틈이 시간이 날 때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시험 마지막 2달 전부터는 동형모의고사를 25분씩 시간을 재고 계속 하루에 1회분씩 풀었습니다.

국어(이선재 선생님)

국어도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학과목으로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도 영어처럼 아침 8시40분에 노량진 오프라인 스터디로 선재국어 1, 4권에 있는 어휘·고유어·한자·외래어·표준어·로마자·맞춤법을 주5일 동안 서로 25문제씩 출제해서 풀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스터디에 집중해 5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어는 이선재 선생님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시간이 지날 때마다 내공이 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1, 4권으로 매일 조금씩 스터디를 하면서 국어에서 문법부분과 한자부분에서 점수가 떨어지지 않아 모의고사 80점대를 항상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은 필수 문학만 시험 2달 전부터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독해는 동형모의고사를 통해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시험 2달 전부터는 이태종, 서한샘 선생님의 동형모의고사도 같이 풀면서 독해 시간을 늘렸습니다.

한국사(전한길 선생님)

한국사는 전한길 선생님 때문에 전략과목이 됐습니다. 전한길 선생님의 2.0 이론강의와 기출문제집 강의, 그리고 무적의 필기노트 강의로 반복하면서 90점대 점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필기노트 강의는 20번 이상 봤습니다. 머릿속으로 역사가 스쳐 지나갈 정도로 치밀하고 강렬한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두문자 방법을 병행해 주신 덕분에 시험장에서 음성지원이 되어 문제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두문자 방법 덕분에 다른 과목에서도 어려운 암기는 스스로 두문자를 만들어 암기노트를 만들어 시험장에서 빠르게 봤습니다.

행정학(김중규 선생님)

행정학은 휘발성이 강한 과목입니다. 그래서 암기노트를 꼭 만드셔야 합니다. 암기 노트라 함은 시험 당일 아침에 빠르게 1회독을 할 수 있도록 두문자를 따시던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직접 작성한 암기노트를 20장 이내로 만들어서 시험 당일에 본다면 행정학 점수는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행정학이 방대한 과목인 만큼 김중규 선생님 교육과정을 모두 다 따랐습니다. 아직도 김중규 선생님의 소름 돋는 적중예언 문제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 가장 행정학계의 트렌드를 잘 아시고 세련된 문제를 수업중간에 알려주시고 동형모의고사 강의에서도 높은 적중률도 보여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공직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행정학이 처음에 답답하지만 기출문제집을 가지고 계속 풀면서 틈틈이 기본서로 부족한 내용을 반복해서 보는 방법으로 공부하신다면 지루한 행정학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민준호 선생님)

사회 과목은 누군가는 쉽게 다가오지만 다른 누군가는 경제라는 과목 때문에 정말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민준호 선생님의 자상하고 꼼꼼한 예시를 통한 강의로 사회를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끔 경제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문제 풀이 속도를 올려주시기 위해 두문자를 알려 주시는데 무조건 암기하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준호 선생님 강의의 백미는 기출문제집 강의입니다. 그리고 기출문제집 또한 모든 사회 기출문제집과 비교해서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엄선에서 문제배치까지 또한 해설도 풍부해서 기출문제집을 회독하면서 실력이 탄탄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오답해설도 다 실려 있어서 나중에 변형된 문제도 쉽게 풀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민준호 선생님의 필기노트 강의도 사회를 빠르게 회독하게 되고, 다음 강의를 듣기 전에 이론을 단단히 해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면접 준비

면접스터디에 참여하다.저는 말솜씨도 없고 시사에도 많이 약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처럼 시험 준비하기도 전에 면접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인데 절대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 시간에 차라리 수험공부를 열심히 하시고 면접은 필기합격 후 준비하셔도 충분합니다. 저는 면접은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면접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스터디 사람들을 일주일에 2번 정도 만나서 서로 영어면접과 실전면접을 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해주거나 유용한 정보를 공유했습니다.

♣ 끝내며

끝으로 저는 대기업에 나와서 고시원 총무를 하면서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하면서 매일 걱정했고 중간에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을 믿고 공부했습니다.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을 의심하는 순간 합격을 멀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제 합격수기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부하시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자료제공: 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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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2017-03-03 12:41:15
9급 공무원 합격하시고 싶으신분. www.hybook.co.kr 합격노트 보세요.

ㅇㅇ 2016-06-09 13:01:52
그래도 보고 힘내고 가요

공무원퇴사 2016-03-10 00:09:55
공무원 그만두고 대기업 갔는데

^^ 2016-02-23 23:44:56
학원알바들 풍년이네.

공무원 생각보다 일 많다. 칼퇴근 ㅋ. 그건 꿈에서나.

ㅋㅋㅋㅋ 2016-02-22 13:47:30
돈은 좀 그래도 공무원이 그래도 맘 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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