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 D-30] 수석합격자들의 PSAT 마무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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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 D-30] 수석합격자들의 PSAT 마무리 전략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6.02.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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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상연 기자] 올해 5급(행정고시) 및 외교관후보자 공채 평균 경쟁률이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82명 선발에 1만6953명이 접수해 평균 4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35.8대1보다 크게 높은 수치로, 지난 2011년(50.2대 1)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주요 직군별로는 5급 행정직이 48.6대 1, 5급 기술직이 35대 1, 외교관후보자가 35.8대 1이었다. 직렬별로는 법무행정직이 5명 선발에 689명이 접수, 137.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법무행정직은 지난해에도 83.4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 선발인원 감소와 지원자 수 증가가 맞물리며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하는 인사조직은 5명 모집에 519명이 몰리며 103.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시험과목이 일반행정직과 유사하고 첫 도입에 따른 기대가 수험생들의 선택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차 시험 합격자 인원을 최종선발 인원의 7배수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다소 줄일 예정이어서 1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차 PSAT 문턱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이제는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온 PSAT 시험에 ‘올인’해야 하는 시점이다.

PSAT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는 게 합격자들이나 수험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소위 ‘피셋형 인간’이 아닌 이상 PSAT 문제에 주눅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PSAT은 만점을 바라는 시험이 아니고, 한정된 시간에 풀 수 있는 문제와 없는 문제를 빠르게 구별하여 넘기는 것도 매우 필요한 전략 중의 하나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최근 각 직렬의 수석과 최연소 합격자 등을 통해 PSAT 마무리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

■ PSAT 주된 공부방법

지난해 일반행정직에서 수석을 차지한 김세진씨는 소위 ‘PSAT형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자’는 전략을 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려 했다. 어느정도 기본실력을 다진 후에는 기출문제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틀린 것은 시간을 두고 본인만의 풀이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행시 도전 1년만에 재경직 수석을 꿰찬 김다현씨는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PSAT 준비기간’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녀는 “PSAT에 자신이 없어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고 ‘다시는 못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래서 김씨는 이러한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 일명 ‘양치기’,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방법을 사용했다. 기출을 답과 도출 과정을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봤다는 것. 특히 가장 어렵게 느꼈던 자료해석은 매일 계산 연습을 하고 문제를 풀었다. 

국제통상직에서 최고득점을 한 김한얼씨는 합격선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해 두 달 가까이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시험장에서 푼 시험지를 한 글자 한 글자 분석하고 그 때의 사고흐름을 되살리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약한 유형을 파악하고 풀이법을 정리할 수 있었다. 특히 시간안배에 크게 유념해 뛰어 넘겨야 하는 문제에 대한 감을 기르면서 버릴 것은 미련 없이 버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법무행정직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은 김성희씨의 PSAT 주된 공부방법은 역시 기출문제 중심이었다. 기출문제는 행시 문제를 위주로 하여 반복적으로 풀었고, LEET 문제는 언어부분만 풀었다. 가장 자신 없었던 영역인 자료해석의 경우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고, 계산을 빠르게 하는 자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었다고 했다.

만 21세로 최연소의 타이틀을 거머쥔 송동원씨의 PSAT 공부는 주로 문제를 푼 후 ‘그때그때의 순간적인 판단을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시험장에서의 판단 하나하나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행정고시와 입법고시 기출문제, 모강문제 순으로 하루에 1세트 이상씩 풀었고, 남는 시간엔 틀린 문제 위주로 피드백을 가볍게 했다.

기술직에서 전산직 수석을 차지한 이재호씨는 시험 2주일 전부터 최근 기출문제를 2번씩 풀어보면서 감각을 유지하고자 했다. 또한 자료해석영역이 점수향상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별도로 하루에 한 세트씩 문제집으로 공부했다.

기술직 최연소의 타이틀을 차지한 황은비씨의 PSAT 주된 공부방법은 기본서, 기출문제, 오답정리로 이뤄졌다. 특히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서 풀고, 틀린 문제들을 꼼꼼히 다시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토목직에서 최고득점을 한 이기세씨의 전략은 취약과목을 보완하기보다 자신이 있는 과목의 점수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었다. 상황판단을 취약과목으로 꼽은 그는 상황판단에 대한 공부보다는 점수가 오를 수 있는 자료해석과 언어논리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전략적으로 공부했다.

전기직에서 수석을 차지한 신광진씨는 기출문제를 연도별로 하루에 한 세트씩 풀었고 정해진 시간(90분)보다 조금 여유있게 85분 정도를 기준으로 시간을 재고 풀었다. 그리고 채점을 하고나서는 나음대로 오답분석을 해 왜 틀렸는지를 생각해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PSAT는 시간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시간소모가 큰 문제들은 과감히 건너뛰었다. 특히 상황판단 영역 같은 경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유형들은 넘어가고 자신 있는 유형부터 먼저 푸는 연습을 했다. 스스로 강한 유형과 약한 유형을 분석해 유연하게 시간분배를 하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박정훈씨는 혼자 많이 풀어보는 것으로 대비를 했다. 혼자서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요령을 터득해나가는 것이 본인에게 맞는 공부방법이라고 판단한 것.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최연소를 차지한 김다예씨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시간에 맞춰 풀었다. 단기간에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지 않아 조바심을 느끼기도 했지만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쏟는다’는 심정으로 문제 풀이에 몰두했다. 

2014년도 일반행정에서 수석을 차지한 윤보라씨의 경우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했다. 언어논리영역의 논리학 부분과 자료해석영역의 기본내용 정도만 학원 강의를 듣고, 이후에는 스터디 구성원들과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함께 풀며 공부했다.

같은 해 재경직 최고득점자인 박정상씨는 스터디를 하지 않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바탕으로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또한 문제를 읽으면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모의고사 통한 실전연습과 약점 보완”

■ PSAT D-30 마무리 전략

합격자들은 시험을 한달 앞두고서는 실전감감을 익히는데 집중했다. 김세진씨 역시 기출문제가 가장 좋은 문제이지만 익숙해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고 지문이 쉽게 눈에 들어온다는 한계가 생기게 된다는 생각에 모의고사로 제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반복하며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했다. 

김다현씨는 하루에 언어와 자료, 상황 각 한 세트와 그 해 자료 모의고사 강의를 들었다. 강의를 다 들은 후에는 어느 정도 스킬이 잡혀 이를 문제를 풀며 적용해 보는 연습을 했다. 구체적으로 아침 7시부터 언어, 자료, 상황, 자료, 자료 순으로 혹은 언어, 자료, 자료, 상황, 자료 순으로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고 이를 피드백 했다.

김한얼의 경우 본격적으로 모강풀이에 들어갔다. 하루에 세 과목을 풀이한 후 언어이해는 논리문제 위주로 오답을 정리했고 자료해석은 유사기출문제와 비교해 오답을 최대한 꼼꼼히 분석하는 방법을 택했다. 상황판단은 풀지 못하고 넘긴 문제를 다시 풀기보다 푼 문제 중심으로 확인해 나갔다.

김성희씨는 기출문제는 하루에 한 과목씩 풀고 가장 부족했던 과목인 자료해석 공부에 집중했다. 또한 문제집과 계산연습 위주로 공부했다.

송동원씨는 1차 시험을 한달 앞두고서는 ‘PSAT의 감을 끌어 올린다’의 느낌으로 공부했다.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 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에 ‘1세트+자료해석 또는 상황판단 1회’ 정도로 공부했다.

박정훈씨는 정해진 시간에 모여 문제만 풀고 헤어지는 스터디를 조직하는 방법으로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하며 공부의 효율을 높였다. 처음에는 자료해석 과목이 푸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으나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요령’을 몸에 익히려고 했다. 

윤보라씨는 남은 한 달 동안에는 기출문제 정리와 모의고사 풀기를 통해 문제에 적응하는 기간을 가졌다. 박정상씨는 이 기간 동안 하루에 모의고사를 2회 정도 풀었다. 기출문제를 우선 다 풀고, 그 후에 모의고사를 풀었다.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적응력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컨디션 조절과 취약한 부분 보완”

■ PSAT D-7 마무리 전략

시험을 마지막 일주일을 앞두고서는 합격자들은 대체로 컨디션 유지에 보다 신경을 썼다. 김세진씨의 경우 마지막 1주일 동안에는 하루에 한 세트씩 실전처럼 풀고, 남는 시간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반복해서 익히는 과정으로 대비를 했다. 특별히 이 시기에는 틀리는 문제가 많을수록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에 기출을 풀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다현씨는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썼다. 기상시간은 유지하되 취침시간을 당기고 아침 식사를 꼭 했다. 이와 함게 PSAT시험 당일 시간표에 기출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마무리 공부를 했다.

김한얼씨는 시험 시행 7일 전부터는 다시 기출문제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간간이 모의고사를 섞어 풀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려 애썼다. 그동안 추려둔 문제를 다시 훑어보면서 자주 실수하는 유형과 극복방법을 정리해 나갔다.

김성희씨는 남겨뒀던 가장 최근 3년 정도의 기출문제를 풀고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송동원씨는 기출과 모강을 섞어서 풀었다. 기출문제의 감을 되새기는 게 중요하지만 많이 풀어본 터라 타성에 젖을 수 있어 이를 경계하기 위해서다.

황은비씨는 그날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생각해 너무 무리를 해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충분히 숙면을 취하려고 노력했고 컨디션 조절에 애썼다. 이기세씨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준비를 했다. 공부 방식은 바꾸지 않고 하루에 한 세트씩의 풀이를 통해 감을 유지하는데 치중했다.

신광진씨의 경우 시험 일주일을 남겨두고는 85분을 기준으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치러 보는 것을 추천했다. 이때 입법고시 등 어려운 문제보다는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 자신감을 갖는 것도 팁이라고.
박정훈씨는 막판 1주일을 남겨두고는 모든 문제를 풀려고 하기보다는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내가 풀 수 없는 문제는 걸러내는 전략을 써서 효율성을 높이고, 양을 약간 줄여가며 스트레스와 컨디션 조절에 힘썼다.

김다예씨는 시험에 임박한 막판 1주일은 실전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시간에 맞춰 기출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다. 저녁에는 오답이나 시간이 오래 걸렸던 문제를 다시 보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했다.

윤보라씨 역시 일주일 전에는 특히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이전까지 풀었던 문제 중 틀렸던 문제들의 특징을 정리하고, 문제 푸는 감을 잊지 않기 위해 시간 맞춰 한 세트 정도 푸는 것으로 충분했다. 

박정상씨도 실제 시간과 동일하게 하루에 3회분의 모의고사를 풀었지만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잠을 충분히 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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